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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이슈와 기획

걸스 플래닛 999 – 합법적 조작? ‘플래닛패스’ 최종선발에도 쓸까 (최종 데뷔 선발 방식 예상)

by 대서즐라 202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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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플래닛 999: 소녀대전의 2차 경연과 투표가 마무리되고 이제 3차와 최종 데뷔 선발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선발이 이루어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 특히 합법적 조작이라 할 수 있는 ‘플래닛 패스’가 최종 선발에도 적용될지가 시청자들의 큰 관심사입니다.

 

 

 

합법적 조작? ‘플래닛 패스’는 무엇인가

 

플래닛 패스는 시청자들의 투표와는 무관하게 프로그램의 전문 심사위원 집단인 마스터들에 의해 추가 합격자를 뽑는 시스템입니다. 프로듀스 때부터 CJ는 줄곧 100% 시청자 투표 방식의 오디션을 진행해왔지만 이번 걸스 플래닛 999에서는 투표가 아닌 마스터 픽에 의한 당락의 요소를 추가로 도입했습니다.

 

플래닛 패스 시스템

 

우선 투표를 통해 합격과 탈락자를 결정한 후, 탈락자 중에서 마스터 선택으로 플래닛 패스 추가 합격자를 뽑게 됩니다. 일종의 패자부활인 셈이죠. 1차와 2차 선발에서 모두 한중일 각 1명씩 총 3명의 플래닛 패스를 적용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두 번의 선발식(3차와 최종)이 남아있는데, 여기서도 플래닛 패스가 계속 적용이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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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패스는 CJ의 오디션에 JYP의 오디션 방식을 접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JYP는 식스틴과 니지 프로젝트라는 걸그룹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합격자 선발 방식은 CJ 오디션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시청자 투표가 아니라 JYP 회사 자체의 심사로 합격자를 결정했습니다. 물론 시청자의 반응도 ‘참고할 요소’가 되긴 했지만 최종 결정은 JYP 회사의 판단으로 이루어졌죠. 뭐 사실상 박진영의 판단이 95%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했을 거고요.

 

CJ 오디션과 JYP 오디션의 방식은 서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CJ 오디션의 시청자 투표 방식은 시청자를 더욱 방송에 몰입하게 만들고 데뷔 후 열정적인 팬덤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는 방식입니다. ‘내가 뽑은 멤버’, ‘내가 만든 그룹’이라는 인식이 데뷔 그룹의 팬덤이 더욱 열성적으로 활동하게 만드는 심리적 동기가 되거든요.

 

가디언 여러분 감사합니다

 

반면 큰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최종 데뷔 멤버 선발에서 최선의 결과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시청자 투표의 총합의 결과는 단순한 인기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데뷔 그룹을 완성하는 데 있어서는 ‘표를 많이 받는 능력(인기)’만을 고려해서는 안 되거든요. 랩, 보컬, 댄스, 비주얼 등 개별적인 역량이나 멤버 조합의 완성도, 컨셉 소화력 등을 종합적이고 전문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시청자 투표 방식은 이런 요소들이 제대로 결과에 반영되기가 어렵습니다. 심지어 트롤픽, 뽑놓튀, 득표수를 늘리는 각종의 편법과 방송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투표를 하는 경우까지 이런 오디션의 특성상 투표에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많이 벌어지게 됩니다. 제작진은 늘 통제 불가능한 투표 상황에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고 급기야 조작이라는 범죄 행위까지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JYP의 오디션 방식은 이와는 정반대입니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떨어지지만 앞으로 데뷔 그룹을 운영하고 키워나가야 하는 회사와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어떤 외부적 변수 없이 원하는 최선의 조합을 마음대로 뽑을 수 있기에 오디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오디션 참가자들의 실력이 성장하고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것만 신경 쓰면 되는 것이죠.

 

니지 프로젝트

 

이 장점이 사실 굉장히 큰 것이기에 CJ는 ‘팬덤을 모은다’라는 오디션 방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JYP처럼 제작진이 직접 멤버 선발을 할 수 있는 요소를 이번 걸스 플래닛에서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걸스 플래닛은 전체 참가자 중에서 한국인과 외국인의 비율이 1:2로 한국인 참가자의 수가 적기 때문에 최종 데뷔 그룹 멤버의 국적 비율까지 신경 쓴다면 더더욱 시청자 투표가 아닌 제작진이 직접 개입하여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방식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야말로 ‘조작이 마려운’ 상황인 거죠. 하지만 불법적인 조작은 용납되지 않으므로 제작진이 합법적으로 직접 개입할 수 있는 플래닛 패스 시스템을 구상한 것입니다.

 

 

 

최종 데뷔 선발에서 플래닛 패스를 사용할까?

 

그렇다면 이런 중요한 장점 때문에 플래닛 패스를 도입하게 된 것이라면 당연히 최종 선발에서도 쓰겠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최종 선발이 아닌 1차, 2차, 3차에서만 사용하더라도 플래닛 패스는 나름 제작진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는 결정적인 역할은 한 것이거든요.

 

1차, 2차, 3차에서 플래닛 패스로 통과한다고 해서 최종 선발에서 통과할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다음 단계까지 진출시킨 것 자체가 해당 플래닛 패스 통과자에게는 제작진이 어마어마한 메리트를 준 것이고 거기에 더해 1차 순발식의 방송에서 드러났듯이 플래닛 패스 통과자를 선정하는 방송 내용 자체가 해당 참가자에게 어마어마한 천편(천사 편집)이자 푸시가 되는 것이기에 다음 단계에서 표를 더 많이 획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거든요. 즉, 플래닛 패스가 다음 단계에서의 통과까지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다음 단계에서의 엄청 유리한 상황은 만들어 주는 거예요.

 

1차 플래닛 패스 합격자

 

물론 그래도 역시 최종 선발까지도 플래닛 패스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긴 합니다. 하지만 또 막상 그렇게 밀고 나가기에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상황들이 있습니다. 최종 선발에서까지 플래닛 패스를 적용한다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을 수 있을까요?

 

 

최종 선발 플래닛 패스 사용의 장점

 

이것은 앞에서 줄곧 얘기해왔던 내용입니다. 최종 데뷔 멤버의 자리 중 제작진이 마음대로 픽할 수 있는 자리가 1개라도(혹은 그 이상) 보장되어 있다는 것은 최종 데뷔 그룹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플래닛 패스가 있으면 ‘뽑아 놓고 보니 어? 메보감이 없네? 래퍼가 없네?’ 이런 상황은 절대(까지는 아니고 거의) 나올 수가 없는 것이죠. 국적 비율이 망가지는 상황도 충분히 수습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플래닛 패스로 최종 선발되는 멤버는 투표로 뽑힌 그룹 멤버 구성의 가장 취약한 점을 확실히 보완해주는 카드가 될 것입니다.

 

 

최종 선발 플래닛 패스 사용의 단점

 

하지만 최종 선발에서 플래닛 패스를 사용하는 것에는 단점도 있습니다. 일단 가장 결정적인 건 100% 시청자 선발 그룹이라는 기존 CJ 오디션의 정체성 자체가 무너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1차, 2차, 3차에서의 플래닛 패스는 사실 별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종 데뷔 멤버에서 플래닛 패스로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멤버가 뽑히게 된다면 확실히 시청자가 만든 그룹이라는 의미는 많이 희석될 것입니다.

 

걸스플래닛 경연팀

 

거기에 투표로 뽑힌 멤버들 사이에서 플래닛 패스 통과자는 위화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멤버들끼리야 사이좋게 지낼 테지만 팬덤에서는 플래닛 패스 멤버 만은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는 양상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런 단점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플래닛 패스에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참가자가 플래닛 패스 합격자로 선택된다면 이런 단점들은 모두 무마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 훌륭한 자질의 참가자라면 진작에 투표 상위권으로 데뷔 멤버가 될 가능성이 높기에, 결국 투표로 뽑히지 못한 참가자 중에 선정될 플래닛 패스 합격자가 대다수 시청자를 납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최종 선발 방식 예상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최종 데뷔 멤버의 선발이 이루어질까요? 일단 가장 관건은 ‘플래닛 패스를 적용할지 여부’ 일 텐데요. 저는 가능성은 반반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플래닛 패스를 적용하든, 적용하지 않든 어느 쪽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저로서는 더 나은 데뷔 그룹의 완성을 위해 플래닛 패스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그렇다면 플래닛 패스를 적용했을 경우, 어떤 방식으로 최종 데뷔 그룹을 선발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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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볼 요소는 두 가지입니다. 최종 데뷔 멤버의 수, 플래닛 패스 합격자의 수.

 

물론 최종 데뷔 멤버는 이미 9명이라고 공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약간 말장난 비슷하게, 플래닛 패스를 통한 ‘추가 발탁’ 운운하며 얼렁뚱땅 멤버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JYP의 식스틴만 해도 최종 합격자 7명을 선정한 후, 쯔위와 모모를 추가 발탁으로 데뷔시켰죠. 물론 식스틴 때는 오디션 도중의 ‘메이저 그룹’이 7명이었던 것이지 처음부터 데뷔 그룹의 멤버 수가 확정되었던 건 아니지만, 언제나 메이저 그룹을 선정하는 방식대로 최종 선발에서 7명을 뽑은 후 별도로 2명을 더 뽑은 건 확실히 추가 발탁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모모의 경우는 이전 미션에서 이미 탈락한 참가자였기에 더욱 논란이 있었죠. 물론 처음부터 JYP 마음대로 뽑는다는 오디션이었으니 큰 논란으로 번지지는 않았고 결국 그렇게 9명을 선정한 트와이스가 대박이 터졌으니 쯔위와 모모의 추가 발탁도 신의 한 수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트와이스 모모

 

걸스 플래닛 역시 9명을 투표로 뽑은 후에 플래닛 패스를 적용하여 추가 멤버를 발탁하는 방식을 충분히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추가할 인원이 몇 명인가도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1차와 2차 순발식에서는 플래닛 패스가 한중일 각 1명씩 총 3명이지만 역시 최종 선발에서는 3명씩이나 뽑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가장 유력하게는 1명, 많아야 2명이 최대가 아닐까요. 물론 3명을 뽑을 가능성도 제로는 아닐 테지만요.

 

정리하면, 플래닛 패스로 추가 멤버를 뽑을 경우

 

투표 9인 + 플래닛 패스 1인 = 최종 데뷔 멤버 10인

투표 9인 + 플래닛 패스 2인 = 최종 데뷔 멤버 11인

투표 9인 + 플래닛 패스 3인 = 최종 데뷔 멤버 12인

 

이렇게 예상해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역시 3명씩이나 뽑는 건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1명을 추가 발탁해 최종 10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누가 합격할까

 

아니면 추가 멤버 없이 9명 그대로 가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투표 8인 + 플래닛 패스 1인 = 최종 데뷔 멤버 9인

투표 7인 + 플래닛 패스 2인 = 최종 데뷔 멤버 9인

투표 6인 + 플래닛 패스 3인 = 최종 데뷔 멤버 9인

 

이렇게 예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최종 멤버 9인을 유지하는 상황이라면 플래닛 패스로 2명 이상 뽑는 건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인 유지에서 플래닛 패스를 적용한다면 무조건 1명이겠죠. 마찬가지로 추가 멤버를 뽑는 경우도 플래닛 패스 1명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종합하면,

 

투표 9인 + 플래닛 패스 1인 = 최종 데뷔 멤버 10인

투표 8인 + 플래닛 패스 1인 = 최종 데뷔 멤버 9인

 

이 두 가지 방식 중 하나가 가장 유력하다고 볼 수 있겠죠. 물론 플래닛 패스 없이 9인 모두 투표로만 뽑는 경우가 가장 가능성은 높겠고요. 결국 플래닛 패스 없는 9인 데뷔이거나, 플래닛 패스를 1명 적용하여 9인 또는 10인 데뷔라는 세 가지 방식 중 한 가지가 선택될 것 같습니다.

 

마피아 팀

 

 

 

이렇게 플래닛 패스의 적용 여부를 고려한 걸스 플래닛 999의 최종 선발 방식 예상을 해보았는데요. 여러 가지 방송 외적인 악재 속에서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제작진과 참가자들이 매 순간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종 선발이 어떤 방식이든 부디 최고의 결과가 나와주면 좋겠네요. 방송도 점점 막바지를 향해가는데 참가자들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계속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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