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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이야기

[유튜버 이야기] 카사노박TV (CASANOPARK)

by 대서즐라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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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취미 중 하나입니다. 아마 ‘영화’와 양대 산맥을 이룰 거예요. 블로그에 게임 글도 좀 많이 쓰고 싶은데 뭔가 여러 가지 이유들로 아직은 망설이고 있습니다.

 

아무튼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게임을 해왔고, 아마 늙어 죽기 전까지도 게임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어릴 때부터 함께 게임을 즐겨온 친구나 친척들도 모두 같은 얘기를 합니다. 확실히 몇십 년 후에는 게임 하면서 노년을 보내는 노인들이 엄청나게 많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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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게임을 오래 해온 사람들은 누구나 ‘게임 불감증’에 걸립니다. 어릴 때는 고작 몇 메가짜리 게임으로도 그렇게 행복했는데 요즘은 새로 나온 100기가짜리 게임을 시작해도 1시간 몰입해서 하면 다행인 수준이에요. 새로운 게임에 적응하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건 아마 게임 난이도가 과거의 단순한 게임에 비해 너무 올라가 버린 탓도 있을 겁니다. 정말 단순하게 방향키와 액션 버튼 1,2개 만으로 게임을 즐기던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게임 불감증이 심해지다 보니 새로운 게임에 대한 갈망은 더 커지게 됩니다. 요즘은 정말 매일매일 새로운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죠. 다 체크하기도 어려울 정도로요. 이렇게 수백 수천개의 새로운 게임들 중에서 뭔가 하나는 불감증을 해소해줄 게임이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신작 게임들, 혹은 모르고 지나쳤던 게임들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입수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들을 전부 플레이해볼 수는 없습니다. 대신 유튜브를 봅니다. 바로 카사노박TV요.

 

카사노박-캐리커쳐

 

카사노박TV는 구독자 수만 놓고 보면 그다지 대형 채널은 아닙니다. 2022년 6월 현재 기준 구독자가 아직 10만이 안되네요. 그래도 뭔가 상승 흐름은 조금씩 타는 것 같고 언젠가 대형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꽤 장점이 많은 채널입니다. 게임 관련 채널이 무수하게 많은데 제가 굳이 이 채널만 꾸준히 보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게임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튼 무슨 게임을 유튜브에 검색하다가 우연히 카사노박TV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뭔가 사투리 억양과 말투, 목소리도 중독성있고 경박함과 진중함이 공존하는 특유의 진행 컨셉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최고의 매력 포인트는 그 특유의 킹받는 영어 발음입니다. 게임 제목을 소개할 때마다 엄청 느끼한(킹받는) 톤으로 오바해서 발음을 하죠. 이게 아주 중독성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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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무위키를 보니 이 사람이 외국 유학 경험이 있어서 영어를 잘한다고 하네요.(그런데 아무리 봐도 나무위키 내용의 대부분은 본인이 직접 쓴 것 같습니다.) 전세계에 매일 쏟아지는 그 많은 신작 게임들 중에서 정식 한글화가 안된 게임이 더 많으니 확실히 게임 소개 콘텐츠에서 영어는 필요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그냥 대충 소개하는 채널이 아니거든요. 가장 큰 장점은 영상 시간은 짧은데 게임 소개라는 콘텐츠 자체는 굉장히 내용이 알차다는 겁니다. 새로 나온 게임을 몰입해서 충분한 시간만큼 플레이한 다음에 확실히 장단점을 파악해서 핵심을 제대로 전달해 줍니다. 드립이나 쓸데없는 말도 가끔 하지만 그래도 짧은 영상에 핵심 정보를 완벽하게 채워 넣습니다.

 

카사노박-플레이

 

영상의 길이나 업로드 횟수가 꼬박 꼬박 챙겨보기에 부담될 정도는 아니면서도 영상 하나하나가 핵심 정보에 재미까지 탄탄하게 갖추고 있으니 그냥 별 생각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영상을 매번 보게 되는 겁니다. 이런 게 꾸준히 보게 되는 채널의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죠. 부담 없는 일상처럼 녹아드는 것.

 

그런데 사실을 말하자면 저는 그냥 카사노박TV를 보면서 새로운 게임들에 대한 욕구를 대부분 채워버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채널을 보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는 이 사람의 게임 취향이 저랑 상당히 비슷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카사노박TV를 보면서 ‘아 이 게임 재미있겠네’, 하면서도 실제로 플레이해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현재 저는 (오래된 게이머들이 대부분 그렇듯이)중증의 게임 불감증이고, 조금 과장해서 수백, 수천 편의 게임 중 마음에 드는 게임 하나 만나기가 그렇게 어렵다고 느끼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직접 플레이해보지는 않아도 충분한 정보만 있다면 내가 이 게임을 제대로 몰입해서 하게 될지 그렇지 않을지 감이 오는 겁니다. 카사노박TV를 보면 딱 그 감이 올 만큼의 충분한 정보와 게임에 대한 느낌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확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충 그럴 것이다 정도의 결론에는 도달하게 되는 거죠.

 

거기에 더해서 귀차니즘도 있습니다. 이 게임 정도면 가능성이 있겠다, 싶은 게임도 분명 있기는 하거든요. 예컨대 최근 카사노박TV에서 아주 재미있다고 추천해준 ‘브이 라이징’같은 게임은 꽤 구미가 당기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여기서 ‘귀차니즘’이라는 한 단계를 더 뛰어넘어야 합니다. 사실 저는 게임 불감증이라고 하면서도 게임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불감증이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게이머 인생을 살아오면서 ‘인생 게임’을 수십 개는 만났고 그 중 몇 몇 게임을 아직도 하고 있거든요. 새로운 게임에 대한 갈망은 있지만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닌 거예요. 적당히 구미가 당기는 정도로는 귀차니즘까지 뛰어 넘을 확신은 생기지 않습니다.

 

카사노박-게임-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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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참 즐길 거리가 많은 세상입니다. 방구석에서 컴퓨터 한대 가지고 천년의 세월도 보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즐길 거리, 볼 거리가 너무 많다 보니 하루, 한 달, 일 년이 너무 짧게 느껴지

dszl.tistory.com

 

그냥 카나노박TV를 보면서 대충 만족하고 넘기는 거예요. 우와, 이런 게임이 있구나, 하면서 그저 즐거워하는 거죠.(앞에서 말했듯이 게임 취향도 저랑 비슷하니까요.) 그렇다고 이런 게임들을 남이 길게 플레이하는 영상을 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냥 딱 카사노박TV 영상을 보는 것으로 만족이 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게임에 대한 갈망 말이죠.

 

물론 언젠가는 저한테 제대로 꽂히게 되는 게임을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카사노박TV를 꾸준히 보다보면 그런 순간이 언젠가는 오겠죠. 본질적으로는 그것이 제가 카사노박TV를 꾸준히 챙겨보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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