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TWICE)의 정규 3집 앨범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중 하나인 빌보드 200 차트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트와이스의 자체 최고 성적입니다.
트와이스는 2020년 6월에 발매된 미니 9집 앨범 ‘MORE & MORE’로 빌보드 200 차트에서 200위에 오르며 첫 차트인을 기록했고 이후 2020년 10월에 발매된 정규 2집 앨범 ‘Eyes wide open’이 빌보드 200 차트 72위, 2021년 6월에 발매된 미니 10집 앨범 'Taste of Love'가 빌보드 200 차트 6위에 오르는 등 새로 앨범을 낼 때마다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인기의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정규 3집 앨범이 나오기 한 달 전에 발매된 트와이스 최초의 풀 영어 디지털 싱글 ‘The Feels’는 빌보드 200 차트와 함께 양대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83위로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정규 3집으로 빌보드 200 차트의 3위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것입니다.
트와이스의 빌보드 200 차트 기록
2020년 6월 미니 9집 – 200위
2020년 10월 정규 2집 – 72위
2021년 6월 미니 10집 – 6위
2022년 11월 정규 3집 - 3위
BTS와 블랙핑크가 글로벌 케이팝 인기의 최정상에 군림하고 있지만 트와이스 또한 꾸준히 좋은 앨범과 곡들을 발매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키워왔습니다. 트와이스는 상대적으로 서구권에서 먹히기 어렵다는 큐티 컨셉을 주로 해왔지만 차츰 안무 퍼포먼스의 난이도와 퀄리티를 올리고 국내외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으로 구성된 양질의 앨범을 꾸준히 발매하며 해외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걸크러시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석권한 블랙핑크의 길을 따라가지 않고 트와이스만의 차별화된 노선을 선택해서 결국 미국 시장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팬덤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트와이스는 최근 네 번째 월드 투어 ‘Ⅲ’ 일정을 일부 발표했습니다. 2021년 12월 24일 서울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22년 2월에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댈러스, 애틀랜타, 뉴욕까지 다섯 개 도시를 도는 투어 일정입니다. 물론 추가적인 월드 투어 일정은 추후에 공개가 될 테고요.
트와이스는 이미 2019년에 월드 투어 ‘TWICELIGHTS’로 미주 투어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뉴어크, 시카고의 네 개 도시의 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공연 후 트와이스의 멤버들은 ‘꼭 다시 오겠다’는 소감을 현지 팬들에게 남겼죠. 이후 코로나가 터지면서 2020년 2월 23일 일본 시즈오카 공연을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대면 콘서트를 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 말부터 차츰 단계적 일상 회복이 이루어지며 가수들의 대면 콘서트가 재개되고 있고 트와이스도 그 선발 주자 중 하나가 되어 빠르게 투어 일정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일본과 동남아 위주였던 기존 월드투어와는 달리 이번에는 서울 공연 후 바로 미국 5개 도시의 투어 일정을 발표한 것만 봐도 확실히 트와이스가 미국 시장에서 크게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최근 발매된 영어 싱글과 정규 3집 앨범의 빌보드 성과로도 충분히 증명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JYP의 수장 박진영은 예전부터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염원이 컸는데 트와이스가 미국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박진영의 염원이 어느 정도는 이루어진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개인적인 염원의 차원이 아니라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도 JYP는 앞으로 더욱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행보를 보일 것입니다. 이미 트와이스뿐 아니라 스트레이키즈와 ITZY 또한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데뷔할 차기 걸그룹은 더욱 해외 시장에 최적화된 컨셉으로 나올 것 같고요.
JYP 뿐 아니라 이제 케이팝 산업 전체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2021년 연말부터 2022년까지 상당히 많은 신인 아이돌 그룹들의 데뷔가 예정되어 있는데 케이팝의 수요가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 있다면 이렇게 많은 그룹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케이팝 시장은 이제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었으며 모든 아이돌들이 글로벌 히트를 목표로 열심히 역량을 갈고닦고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경쟁은 치열할 테지만 이 경쟁을 통해 케이팝 아이돌들이 전 세계에 문화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한국 문화 산업을 더욱 성장 발전시키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세계를 목표로! 2022년에는 케이팝 아이돌들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활약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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