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생각 없이 주절주절 단어들을 나열하다 보니 이번 포스팅의 제목이 좀 길고 지저분해졌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주절주절 적어놓아도 어떤 종류의 게임을 소개하려는 포스팅인지는 간단히 이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렇게 나열된 단어 중에서 가장 핵심인 단어는 ‘제작’인 것 같습니다. 재료를 수집하고 그 재료를 제작대에서든 아니면 손으로 뚝딱뚝딱 부비든(?)지 해서든 뭔가 만들어내는 요소가 있는 게임들. 그저 게임의 일부 요소인 게 아니라 그것이 플레이의 핵심이 되는 게임들. 그런 게임들을 소개하는 포스팅입니다.
그런데 이 장르의 게임들은 궁극적인 목표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생존 아니면 생활이죠. 어찌 보면 비슷한 맥락의 목표라고 할 수도 있지만 세계관의 분위기나 스토리적인 요소에서 분명히 갈라지는 지점이 생기기는 합니다. 하지만 또 막상 게임을 플레이하고 진행하는 방식은 큰 차이가 없어서 생존이 목표이든, 생활이 목표이든 그냥 같이 묶어서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힐링’이라는 단어는 그냥 넣은 것 같지만 사실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생존 생활 제작 게임들 중에서 은근히 난이도가 높은 게임들이 있는데 이 포스팅에서는 대체로 무난하고 쉬운 난이도의 게임들 위주로 추천하려고 합니다. 무난하고 쉬운 난이도의 생활 크래프팅 게임들은 흔히 ‘힐링’ 게임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그 ‘힐링’이란 것이 제가 이런 게임을 즐기는 중요한 목적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도저히 ‘힐링’의 분위기라고는 느낄 수도 없는 어둡고 빡센 게임들도 이 순위에 일부 있기는 하지만요.(물론 순위는 낮을 거예요.)
포스팅 제목에 ‘스팀 게임’이라고 적었듯이 모두 제 스팀 라이브러리에 있는 게임입니다. 제가 스팀에서 구입하고 직접 플레이해본 게임들 중에서만 선정했기 때문에 이 장르에서 굉장히 유명한 몇몇 게임들은 빠져있기도 합니다. 스팀 유저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저도 마침 이 게임이 꽂힌다 했을 때 운 좋게 할인도 하고 있으면 구입하는 식이라 아직 전혀 플레이해보지 못한 유명한 게임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게임할 수 있는 시간도 한정되어 있으니 이런 게임 순위 포스팅을 작성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고 많은 게임을 접해보기가 참 어렵네요.
15위 크라이오폴 (CryoFall)
가장 낮은 순위를 매기긴 했지만 그래도 며칠 정도는 이 게임에 푹 빠져서 했던 시기가 있습니다. 이 게임은 일단 시작하면 결정적인 단점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캐릭터 디자인이 뭔가 비호감이고 월드의 분위기도 너무 암울해요. 하지만 일단 눈 딱 감고 플레이하면 생존 크래프팅 게임으로서 충분한 재미와 몰입감은 선사해주더군요. 그래서 단점을 잊고 한 동안은 몰입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데, 어느 정도 게임이 진행되면 다시 스멀스멀 단점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점점 흥미가 줄어들게 되더군요. 사실 이 게임의 모든 콘텐츠를 다 본 것은 아니라서 언젠가는 다시 몰입해서 즐기려고 묵혀두고 있습니다.
14위 네세스 (Necesse)
이 게임의 제목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영어 단어 ‘necessary’와 비슷해서 일단 네세스라고 적긴 했는데, 저 단어를 포털에 검색하니 라틴어가 나오는데 ‘네케세’라고 표기되어 있더군요. 아무튼 유튜브에 검색해도 플레이 영상이 거의 없고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게임인데, 사실을 말하자면 이 순위에 소개한 게임 중에서 스팀 플레이타임이 가장 짧을 정도로 저도 초반만 잠깐 플레이하고 말았던 게임입니다. 확실히 시작했을 때 그래픽도 너무 단순하고(게임 용량이 300메가도 안됩니다) 바로 흥미가 동하지 않았던 점은 이 게임의 단점으로 볼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이 장르의 최상위 게임 중 하나인 ‘테라리아’와 상당히 유사하고 아직 앞서해보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포텐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게임입니다.
13위 니펠하임 (Niffelheim)
이 게임도 저의 플레이타임은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이 장르의 게임 중에서도 디자인과 컨셉이 굉장히 독특한 게임인데, 취향에 맞는다면 몰입해서 즐기겠지만 저는 딱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테라리아나 스타듀밸리 같은 아기자기한 게임을 많이 플레이했다면 더욱 적응하기 어려운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게임은 유저 평가도 좋고 충분히 몰입해서 즐길만한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게임들에 비하면 생생한 날것의 리얼함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다만 무난하게 적응하기 쉽고 힐링이 되는 게임들과 비교하면 이 포스팅에서는 낮은 순위를 줄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12위 굶지마 투게더 (Don’t Starve Together)
이 장르에서 굉장히 유명한 게임이죠. 완성도 높고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역시 이 포스팅의 제목에 ‘힐링’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으니 이 게임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높은 순위를 주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이 장르에서는 마음 편하게 즐길 게임을 원하는데 이 게임은 역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엄청 많이 플레이해서 고수가 되면 이 게임도 편하게 즐기게 될 수도 있지만 역시 그 과정이 길고 버겁게 느껴져서 당장은 어려울 거 같아요. 그래도 조금씩 플레이하면서 언젠가는 이 게임도 마스터해볼 생각입니다. 잘 만든 게임인 건 분명하니까요.
11위 스크랩너트 (Scrapnaut)
역시 ‘힐링’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월드가 아니고 생존을 위해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은 게임이지만 굶지마에 비하면 난이도는 매우 낮습니다. 이 장르의 다른 게임들에는 없는 새로운 요소들이 있지만 의외로 빨리 적응되는 수준이고 느긋하게 플레이하려는 목적과는 달리 생각보다 진행이 굉장히 빨리 되더군요. 훅훅 진행이 될 만큼 충분한 몰입이 되는 게임성이지만 그만큼 콘텐츠의 볼륨이 작다는 느낌이고 그것이 이 게임의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지만 너무 빨리 끝나버리는 게임이라는 거죠.
10위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 (ARK: Survival Evolved)
이 장르의 대표작들은 테라리아나 스타듀 밸리 등 용량이 크지 않은 아기자기한 게임들인데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는 설치했을 때 100기가 정도의 무지막지한 용량을 자랑합니다. 물론 그만큼 방대한 콘텐츠와 수려한 그래픽의 월드를 즐길 수 있지만 그만큼 가볍게 편안히 즐긴다는 느낌이 부족하기는 해요. 은근히 초반 난이도가 높기도 하고요. 물론 고수가 되면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테지만 지금 제 수준에서는 동물들 테이밍하고 집 짓고 하는 과정들 하나하나가 번거롭고 빡세게 느껴지더군요. 확실히 재미있는 게임이라고는 느끼지만 플레이하면서 내내 마음 한구석에 뭔가 생각대로 잘 안된다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도 느껴져서 그리 몰입해서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용량이 너무 큰 것도 결정적인 단점이죠. 조금만 흥미가 떨어져도 가차 없이 지워버리게 되니까요.
9위 래프트 (Raft)
똇목타고 바다를 돌아다니면서 생존하는 독특한 컨셉의 게임입니다. 난이도도 적당하고 몰입이 잘 됩니다. 하지만 역시 망망대해를 떠도는 입장에서 뭔가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고 답답함이 느껴지는 순간들이 꽤 있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다양한 콘텐츠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초반에는 반복되는 상황들이 꽤 길게 이어져서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이 장르에서는 독보적으로 매력 있는 개성을 가진 게임이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콘텐츠를 하나하나 즐겨나간다면 장시간 몰입할 수 있는 재미를 보장해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8위 서바이벌리스트 (The Survivalists)
원숭이 동료들을 데리고 다양한 섬지역을 탐험하는 컨셉의 생존 게임입니다. 용량이 작아서 그래픽은 투박하지만 허접하다는 느낌은 없이 꽤 귀엽고 매력 있게 느껴집니다. 원숭이 동료들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게임이라서 이런 귀여운 그래픽 컨셉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한 동안 푹 빠져서 플레이했는데, 게임의 모든 콘텐츠를 다 본 것은 아니자만 극 후반 콘텐츠까지 해금하는데 체감상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귀여운 컨셉에 난이도도 적당하지만 역시 콘텐츠 볼륨이 좀 더 컸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 게임입니다.
7위 케플러스 (Keplerth)
굉장히 단순한 그래픽이지만 용량은 1기가가 넘어가서 콘텐츠 볼륨이 상당히 큰 게임입니다. 꽤 오랜 시간 몰입해서 플레이했는데 체감상 10% 정도의 콘텐츠만 해금한 느낌이에요. 월드가 생각보다 굉장히 방대하고 이 게임만의 개성 있는 요소들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복잡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하나하나 부딪히면서 적응하다 보니 이런 새롭고 복잡한 요소들이 게임의 재미를 상당히 끌어올려 주더군요. 보스전은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인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난이도라서 더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어 줍니다. 최근에 출시된 게임이라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몇 년 뒤에는 이 장르에서 상당히 위상이 높은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6위 팩토리오 (Factorio)
굉장히 유명한 게임이긴 하지만 생존 생활 게임이라는 장르에 묶는다면 가장 이질적인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스토리, 그리고 우주선을 만들어서 탈출한다는 궁극적인 게임의 목표를 본다면 생존 게임의 정체성에 딱 어울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농사를 짓거나 다른 활동은 거의 없이 오로지 제작을 하는 것에만 초점을 둔 게임이고 특히 ‘자동화’가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에 소개한 게임들 중에서 저의 스팀 플레이타임이 가장 긴 게임입니다. 그만큼 재미있고 몰입이 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확실히 이 장르에서는 가장 이질적인 느낌이라 TOP 5 안에 넣지는 못했습니다.
5위 코어 키퍼 (Core Keeper)
사실 이 장르의 특성을 정의하는 게임은 테라리아이고 이 장르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대부분 ‘테라리아 비슷한 게임’을 찾아다닙니다. 그 ‘테라리아 비슷한 게임’ 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이 바로 코어 키퍼입니다. 심지어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점 기준 이 게임은 아직 제작이 0.5 정도 단계까지만 진행된 앞서해보기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모두 완성되어 정식 발매 된다면 테라리아의 위상을 넘볼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테라리아와 비슷한 게임이라고 했지만 탑뷰 형식이라 차별성이 있고 전반적인 게임의 요소들이 비슷하면서도 테라리아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의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입니다. 아직 앞서해보기라서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충분한 플레이타임과 몰입감을 보장하는 잘 만든 게임이에요. 다만 300메가가 안 되는 저용량 게임이라 그래픽이 다소 지저분한 것이 유일한 단점인데, 이것도 생각보다 금방 적응이 됩니다. 앞서 해보기라서 아직 보스나 아이템의 수가 부족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이 게임이 앞으로 완성되어 나가는 과정이 더욱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정식 출시가 되고 테라리아처럼 모드도 활성화되어서 수많은 보스와 아이템들이 등장하면 이 장르를 대표하는 최고의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4위 스타듀 밸리 (Stardew Valley)
PC 게임 중에서 ‘생활 힐링’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이라면 역시 ‘스타듀 밸리’입니다. 조금 과장하면 스타듀 밸리가 아예 게임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버렸다는 느낌까지 들고 있습니다. 스타듀 밸리 이후로 비슷한 컨셉의 게임들이 엄청 많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런 게임들 중에서는 제가 스타듀 밸리보다 더 재미있게 플레이해서 이 포스팅에서 더 높은 순위를 매긴 게임들도 있지만, 그래도 원조가 가진 가치가 바래지는 것은 아니죠. 콘텐츠도 방대하고 플레이 타임도 길지만 그 긴 시간을 몰입해서 게임의 거의 모든 콘텐츠를 즐겼을 정도로 저에게 큰 만족을 준 게임입니다. 새로운 콘텐츠들도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어서 이 게임이 주는 즐거움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아요.
3위 마이 타임 앳 포샤 (My Time At Portia)
3D 그래픽 버전의 스타듀 밸리라고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스타듀 밸리와 비슷한 요소가 굉장히 많아서 처음 플레이할 때는 너무 베꼈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이제는 스타듀밸리의 시스템을 따라한 게임들이 너무 많아져서 이 게임만 트집 잡기도 애매해졌죠. 시스템과 여러 요소들이 비슷하지만 그래도 스타듀 밸리와 확연하게 차별화되는 점은 농사보다는 공방이 주가 되는 게임이라는 점이겠죠. 특히 나중에 공장을 굴리는 단계가 되면 스타듀밸리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게임이 됩니다. 물론 농사도 지을 수 있긴 하지만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래픽에 아름다운 월드까지 확실히 힐링한다는 느낌을 주는 게임인데, 다만 전투는 갑갑한 느낌이 있어서 약간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 이 게임은 후속작(마이 타임 앳 샌드록)이 2022년에 앞서해보기로 출시되었는데요. 스트리머가 플레이하는 걸 봤는데 전작과 별로 달라진 게 없어서 좀 더 업데이트가 되거나 정식 출시될 때까지 기다릴 생각입니다.
2위 테라리아 (Terraria)
사실 테라리아가 1위가 아닌 것은 제가 조금은 심술(?)을 부린 것입니다. 테라리아가 1위라면 너무 뻔하잖아! 라는 이유에서요... 테라리아가 이 장르의 ‘위대한 원로’ 격인 게임이긴 하지만 그만큼 오래된 게임으로서의 한계점도 가지고 있으니까요. 물론 그 한계점 대부분을 수많은 모드들로 대부분 극복해버린 상태이긴 하지만. 바닐라로 미친 듯이 몰입해서 장시간 즐긴 이후에, 질릴 때쯤 모드의 세계로 진입해서 더욱 방대한 콘텐츠를 즐기게 되니까 그냥 끝없이 빠져들어서 플레이할 수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그러다가 ‘테라리아 같은 게임을 좀 더~’라는 단계까지 나아가서 결국 이 장르 자체의 마니아가 되어 버리기도 하고요. 확실히 이 장르의 정점에 놓을 수밖에 없는 최고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위 딩컴 (Dinkum)
테라리아를 1위에 올리기 싫다는 심술이 발동하더라도 막상 테라리아 대신 1위에 올릴만한 게임이 있어야 하는데, 때마침 최근에 유저 한글 패치가 나와서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이 게임 덕분에 무사히 이 포스팅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딩컴은 포스팅 작성 시점 기준 아직 앞서 해보기 게임이고 유저 한글 패치가 나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이제야 조금씩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게임인데요. 카사노박을 비롯해서 제가 즐겨보는 몇몇 게임 유튜버들과 스트리머들이 극찬을 하는 게임이고 저 또한 그들의 극찬에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스타듀 밸리류의 생활 힐링 게임의 진화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서해보기라 콘텐츠도 아직 많지 않고 시스템도 단순한 것 같지만 디테일한 요소들을 따져보면 게임에 장시간 몰입하게 만드는 세세한 시스템의 완성도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굉장히 느린 페이스로 진행되는 노가다 게임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조급한 마음이 들지도 않아요. 다양한 게임 내 노가다 작업들이 하나하나가 다 흥미롭고 난이도도 적당합니다. 자원을 모으고 등급을 올리고 이 게임의 독특한 시스템인 ‘면허’를 통해서 단계를 해금하는 과정이 굉장히 안정적으로 밸런스 좋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지루하지 않은 노가다 게임이라니! 이 장르의 마니아들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게임 아니겠습니까. 앞서 해보기라서 아직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한데도 이 정도의 재미와 몰입감인데 나중에 완성본이 출시되고 모드까지 나오면 어느 정도까지 포텐이 터질지 짐작도 되지 않습니다. 몇 년 뒤에는 스타듀 밸리마저 뛰어넘는 이 장르의 본좌 게임으로 등극할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딴짓하면서 느긋하게 하기 좋은 PC 게임 추천 순위 베스트 15
이렇게 PC 스팀 오픈월드 생존 생활 힐링 제작 크래프팅 게임들의 추천 순위를 매겨보았는데요. 이 중에서 제가 거의 모든 콘텐츠를 즐겨본 게임은 극소수라서 앞으로 이 게임들을 더 많이 플레이하게 되면 제 안에서 순위 변동이 많이 일어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하위권 순위에 넣은 게임들도 제대로 몰입해서 즐기면 상위권 게임들 뺨치게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실제로 그것을 알게 될지는 기약 없는 얘기이긴 하네요. 스팀 라이브러리에 잔뜩 쟁여 놓은 게임들을 ‘언젠간 하겠지’ 하고 멍하니 보고만 있는 게 요즘 시대의 수많은 게이머들의 숙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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