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에 국내 극장가에 개봉할 예정인 영화들의 기대작 순위를 TOP 10 으로 매겨보았습니다. 물론 매우 주관적인 순위입니다. 아직 개봉일이 확정되지 않은 영화도 있고 일부 영화는 개봉일이 변경되거나 연기될 수도 있습니다.
10위 도쿄 리벤저스
감독 : 하나부사 츠토무
출연 : 키타무라 타쿠미, 이마다 미오, 요시자와 료, 야마다 유키
개봉일 : 2021년 12월 22일
도쿄 리벤저스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연재만화 중에서 제가 가장 몰입해서 읽은 만화입니다. 최신 인기 연재만화들을 두루두루 보는 편인데 인기 있다고 소문난 만화들을 읽어도 희한하게 예전만큼 재미를 느끼기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도쿄 리벤저스는 간만에 상당히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라 이번에 나오는 실사 영화도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들도 잔뜩 나오는데 특히 이마다 미오가 출연하는 영화를 극장에서 본 적이 없어서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영관을 찾기 힘들긴 하겠지만요. 그래도 이런 인지도 떨어지는 마이너 영화라도 개봉 첫 주에 대도시에는 어지간해서는 한 두 군데 상영관에 걸리긴 하더라고요.
9위 킹메이커
감독 : 변성현
출연 : 설경구, 이선균, 유재명, 조우진
개봉일 : 2021년 12월 (포스팅 작성 시점 기준 개봉일 미정)
2021년 11월까지 극장 연간 흥행 순위를 보면 TOP 10에 한국영화는 ‘모가디슈’와 ‘싱크홀’ 두 편 뿐입니다. 물론 이 중 모가디슈가 올해 개봉작 중 유일하게 300만 이상 흥행을 하며 전체 흥행 1위를 기록했지만 어차피 12월에 스파이더맨이 개봉하면 1위 자리에서 당연히 내려올 테고.. 그 외 한국 영화들은 거의 흥행을 못했죠. 이는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외면했다기보다는 코로나 시국의 영향으로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들이 대부분 개봉을 미뤘기 때문입니다. 올해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이었던 한재림의 ‘비상선언’도 이래저래 각을 재다가 2022년으로 개봉을 미뤘습니다. 올해 연말 성수기도 스파이더맨이라는 어마어마한 외화 대작이 있어서 대부분의 한국영화들은 성수기 경쟁을 포기해 버렸고 유일하게 ‘킹메이커’ 만이 도전장을 던지려는 상황인데요. 대통령 선거 관련된 영화라서 지금 시국 개봉이 적절한 것 같기는 한데 어느 정도 흥행을 할지는 영화의 완성도에 달려 있겠죠.
8위 티탄
감독 : 쥘리아 뒤쿠르노
출연 : 아가트 루셀, 뱅상 랭동, 가렌스 마릴러
개봉일 : 2021년 12월 9일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입니다. 어느 정도 대중성도 있는 아카데미와는 달리 유럽 3대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은 사실 일반 대중들에게는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저도 유럽 영화제 수상작 중에 지루해서 못 보겠다 싶은 영화는 많았어요. 그런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최근 몇 년간 별로였던 적이 거의 없습니다. 지난 회와 지지난 회 수상작은 봉준호의 ‘기생충’과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으로 상당히 대중적으로 재미있는 영화들이었습니다. 올해 수상작인 ‘티탄’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스릴러 영화로 상당히 자극적이고 센 영화일듯합니다. 왠지 제 취향에 맞을 것 같아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7위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감독 : 매튜 본
출연 : 랄프 파인즈, 해리스 딕킨슨, 젬마 아터튼, 디몬 하운수, 아론 존슨, 다니엘 브륄, 스탠리 투치
개봉일 : 2021년 12월 22일
사실 킹스맨 시리즈를 제가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완성도가 높았던 1편도 그냥저냥 봤고 2편은 확실히 1편보다 못했고요. 다만 매튜 본이라는 감독의 능력은 굉장히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그가 만드는 모든 작품에는 당연히 어느 정도 수준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봉하는 킹스맨의 신작은 1차 대전 시대의 과거 시점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로서 이전작들과 상당히 다른 분위기의 작품일 듯 합니다. 그냥 킹스맨 시리즈라는 생각보다는 매튜 본이 만든 1차 대전 배경의 시대극이라고 생각하며 기대하는 중입니다.
6위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감독 : 제이슨 라이트먼
출연 : 핀 울프하드, 캐리 쿤, 맥케나 그레이스, 폴 러드, 빌 머레이, 시고니 위버
개봉일 : 2021년 12월 1일
이미 미국에서 개봉을 했고 현지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후기를 국내 커뮤니티에도 많이 올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제가 이반 라이트먼이 만든 1편과 2편을 워낙 좋아하는 데다 이번 작품은 이반 라이트먼의 아들 제이슨 라이트먼이 아주 제대로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서 상당히 기대 중입니다. 사실 감독으로서의 역량만 보면 아들 제이슨 라이트먼이 아버지보다 위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만든 ‘주노’나 ‘인 디 에어’ 같은 영화를 너무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상당히 만족스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5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안셀 엘고트, 레이첼 지글러, 아리아나 데보스
개봉일 : 2021년 12월 (포스팅 작성 시점 기준 개봉일 미정)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하는 첫 뮤지컬 영화입니다. 원작이 엄청 유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고 이미 1961년에 영화로 제작되어 아카데미 10개 부문을 수상하고 흥행도 크게 성공했죠. 이렇게 1961년작의 업적이 엄청나니 아무리 스필버그라도 조금은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싶은데요. 개봉 시기도 딱 어워드 시즌을 노리는 시기인데 이번 리메이크 작도 내년 아카데미를 휩쓸 수 있을까요? 스필버그의 작품이니 충분히 대단한 걸작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4위 드라이브 마이 카
감독 : 하마구치 류스케
출연 : 니시지마 히데토시, 미우라 토코, 오카다 미사키, 키리시마 레이카
개봉일 : 2021년 12월 22일
‘해피 아워’와 ‘아사코’로 유명한 일본 영화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의 2021년 신작입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었고 각본상을 수상하는 업적을 이뤘습니다. 최근에 하마구치 류스케를 극찬하는 국내 평론가나 영화인들이 많더군요.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이어 또 한 명의 주목할만한 뛰어난 일본 영화 거장 감독이 등장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국내 개봉할 ‘드라이브 마이 카’도 평론가들이 엄청 극찬을 하던데 역시 영화 마니아들이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기대작이라고 생각합니다.
3위 라스트 나잇 인 소호
감독 : 에드가 라이트
출연 : 토마신 맥켄지, 안야 테일러조이, 맷 스미스, 다이애나 리그, 테렌스 스탬프
개봉일 : 2021년 12월 1일
제가 엄청 좋아하는 감독 에드가 라이트에 제가 최근 너무 좋아하는 여배우 토마신 맥켄지와 안야 테일러조이가 나오는 영화. 진짜 감독과 배우가 최상의 조합입니다. 거기에 장르까지 호러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완전히 취향 저격! 정말 올해 가장 기다린 영화 중 하나입니다. 12월의 첫날에 이 영화를 보러 갈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누를 수가 없습니다.
[배우 이야기] 안야 테일러조이 Anya Taylor-Joy
2위 매트릭스: 리저렉션
감독 : 라나 워쇼스키
출연 :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제시카 헨윅, 닐 패트릭 해리스
개봉일 : 2021년 12월 (포스팅 작성 시점 기준 개봉일 미정)
솔직히 이 영화가 재미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를 기대하는 이유는 궁금증 때문입니다. 저는 매트릭스 기존 3부작을 엄청 좋아합니다. 1편만 걸작이고 2편, 3편은 별로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은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3부작 전체가 최고의 작품이고 그 완성도는 반지의 제왕 3부작에 비견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완벽하게 마무리된 시리즈의 속편이 나오다니?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포스터의 가운데 서 있는 저 수염 기른 남자가 네오인가 존윅인가 하는 거... 가 아니라 좌우간 뭔 내용일지 예고편을 봐도 감이 안 잡히기에 빨리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라도 개봉일에 바로 극장으로 달려갈 계획입니다.
1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감독 : 존 왓츠
출연 : 톰 홀랜드, 젠데이아, 앵거리 라이스, J.K. 시몬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리사 토메이, 제이미 폭스, 알프레드 몰리나
개봉일 : 2021년 12월 15일
사실 스파이더맨 신작에 대한 기대치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시절이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그 후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나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신작이 나와도 샘 레이미 시절만큼 기대되지는 않더라고요. 뭔가 거대한 스케일의 대작 느낌이 나는 것도 샘 레이미 영화들이 더 위였던 것 같고요. 실제로 MCU 스파이더맨은 이전 시리즈보다는 스케일이나 스펙터클의 규모에서 조금 힘을 뺀 듯한? 다소 대작 블록버스터로는 실망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조금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나올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간만에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의 포스’가 느껴지는 스파이더맨의 신작입니다. 스파이더맨 신작의 개봉을 앞두고 ‘뭔가 엄청난 것이 다가온다’ 라는 느낌을 받은 게 얼마만인지! 지금 이런 느낌을 받고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을 테고 흥행도 엄청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국이 아니라면 히어로 단독 영화 최초로 국내 천만 관객 동원이 유력하다고 단언했을 텐데... 그래도 어지간한 대작 영화라도 300만도 넘기 버거운 현 코로나 시국에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500만~700만 정도까지의 흥행도 가능할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국내 극장에서 500만 이상 흥행작이 나오지 못한 게 2년이 넘었습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개봉으로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 관객이 넘쳐나는 광경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코로나 이후 첫 천만관객 도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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