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국내 극장 개봉 예정 영화들의 기대작 포스팅입니다. 1년 중 최악의 비수기인 3월인데 올해는 생각보다 극장 개봉작 라인업이 탄탄합니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흥미로운 기대작들이 여러 편 개봉 대기 중입니다. 물론 아카데미 시즌 영향으로 원래 외화는 2~3월에 괜찮은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는 편이긴 했습니다. 한국 영화 개봉작이 많은 건 조금 의외인데, 비수기에 몰려서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은 뭔가 기대감과 함께 불안감도 느껴집니다. 저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매월 기대작 10편을 뽑아서 소개하지만 이번에는 흥미로운 기대작이 너무 많아서 10편까지 걸러내는 것이 조금 버거웠습니다. 한국 영화 개봉작이 많다고 언급했는데 다른 기대작들에 밀려나다 보니 결국 10위 안에는 한국 영화가 세 편만 남게 되었네요. 이 포스팅에 소개하는 세 편 외에도 3월에 주목할만한 한국 영화가 몇 편 더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3월 기대작 포스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10위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감독 : 조나단 골드스틴, 존 프란시스 데일리
출연 : 크리스 파인, 미셸 로드리게즈, 레게장 페이지, 소피아 릴리스, 저스티스 스미스, 휴 그랜트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일 : 2023년 3월 29일
이 영화는 좀 특이한 것이 엄청난 규모의 외화 기대작이라고 하기는 어려운데 생각보다 굉장히 일찍 국내 개봉 시기가 확정되고 프로모션도 빠르게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아마 작년 10월엔가 벌써 국내 포스터가 나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국내 배급사인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이 영화를 나름 봄 비수기의 흥행 복병으로 밀어볼 만하다고 판단했던 걸까요? 사실 예고편이나 포스터를 보면 저 개인적으로는 엄청 끌리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닌데 의외로 이런 영화가 꽤 재미있게 잘 나오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그리고 배우들 캐스팅 라인업도 상당히 쟁쟁하고요.
9위 소울메이트
감독 : 민용근
출연 :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배급사 : (주)NEW
개봉일 : 2023년 3월 15일
딱 봄에 어울리는 느낌의 한국 영화입니다. 사실 여자들의 우정을 그리는 한국 영화는 ‘써니’ 같은 예외적인 히트작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상업 영화보다는 독립 영화 쪽에서 볼법한 내용이거든요. 말랑말랑한 플롯과 분위기로 여자들의 우정 이야기만 그린다면 상업 영화로는 조금 밋밋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예고편을 보니 주요 등장인물이 여자 두 명에 남자 하나가 붙어 있던데 이러니까 우정이 아니라 삼각관계 로맨스 같은 그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목도 그렇고 영화가 확실히 우정을 강조하는 방향이니 흔한 봄 시즌 국산 로맨스 영화와는 다른 스타일의 영화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8위 크리드 3
감독 : 마이클 B. 조던
출연 : 마이클 B. 조던, 테사 톰슨, 조나단 메이저스
배급사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개봉일 : 2023년 3월 1일
크리드 시리즈는 실베스타 스탤론의 ‘로키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출발했는데 2편까지는 실베스타 스탤론이 출연하다가 3편에 처음으로 실베스타 스탤론이 빠진다고 하죠. 그리고 주연 배우인 마이클 B. 조던이 이 작품으로 감독 데뷔를 합니다. 현재 흑인 배우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데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어떨지도 정말 기대가 되네요. 그리고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흑인 배우인 조나단 메이저스도 출연하는데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평이 별로라서 조나단 메이저스의 기세가 살짝 꺾이긴 했는데 ‘크리드 3’를 통해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네요.
[배우 이야기] 마이클 B. 조던 Michael B. Jordan
[배우 이야기] 마이클 B. 조던 Michael B. Jordan
마이클 B. 조던 Michael B. Jordan 최근에 좋은 흑인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많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흑인 배우’ 하면 지금처럼 수는 많지 않아도 그냥 딱 이름이 떠오르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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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그대 어이가리
감독 : 이창렬
출연 : 선동혁, 정아미, 김유미, 장태훈
배급사 : (주)영화사 순수
개봉일 : 2023년 3월 8일
엄청 큰 규모의 영화가 아닌데도 뭔가 ‘소문 자자한’ 기대작 느낌의 개봉작들이 있죠. 3월에 개봉하는 이창렬 감독의 ‘그대 어이가리’가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인터넷을 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이 영화가 언급되는 걸 보게 되는데 사실 ‘그런 소문’의 구체적인 출처는 잘 모르겠어요. 뭔가 작년부터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했고 괜찮게 본 사람이 많다는 거겠죠. 일단 예고편을 보니 확실히 좋은 영화인 거 같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원래 비수기에 잔잔하게 관객을 모으는 ‘괜찮은 영화’들이 대체로 이런 느낌입니다.
6위 더 웨일
감독 :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 브렌든 프레이저, 세이디 싱크, 홍 차우
배급사 :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개봉일 : 2023년 3월 1일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미이라 시리즈’의 주인공인 브렌든 프레이저의 파격적인 모습이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브렌든 프레이저가 이 영화에서 굉장한 연기를 보여줘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는데 영화 자체는 평가가 조금 애매한 것 같더군요.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원래 호불호가 꽤 있는 감독이니까요. 브렌든 프레이저가 아카데미상을 받는다면 굉장히 감동적인 순간이 될듯한데 올해 다른 후보들도 쟁쟁해서(오스틴 버틀러, 콜린 파렐) 수상 결과를 예측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도 포스터와 예고편, 시놉시스를 봐도 어떤 내용일지 잘 예상이 안되네요. 뭐 대런 아로노프스키 영화들이 언제나 그랬지만요.
5위 샤잠! 신들의 분노
감독 :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 제커리 레비, 애셔 앤젤, 아담 브로디, 잭 딜런 그레이저
배급사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개봉일 : 2023년 3월 15일
사실 이 포스팅을 쓸 때 ‘샤잠! 신들의 분노’를 일단 10위에 박아놓고 시작했습니다. 1편도 그다지 재미없었고 요즘 DC의 상황이 워낙 난장판이라서 기대치가 많이 내려갔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난장판인 상황에서 ‘플래시’의 예고편이 엄청 잘 나와서 뭔가 또 상황이 미묘해졌고 ‘샤잠! 신들의 분노’에 원더우먼이 나온다 어쩐다 하는 얘기도 소문으로 돌고 있어서(확정은 아닙니다) 점점 이 영화가 신경 쓰이고 있습니다. 1편과 비교해서 확실히 스케일이 커졌고 데이비드 F. 샌드버그가 원래 실력 있는 감독이니 이번에는 1편보다는 훨씬 괜찮은 작품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4위 대외비
감독 : 이원태
출연 :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배급사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 2023년 3월 1일
어둡고 묵직한 범죄(권력형) 스릴러 장르는 한국 상업 영화 중에서도 특히 타율이 괜찮은 장르입니다. 그런데 3월에 개봉하는 영화로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네요. 뭐 한국 조폭 영화의 전설인 ‘친구’가 3월 말에 개봉하긴 했었지만요. 비수기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는 기대치를 조금 낮추게 되는데 특히 이런 영화는 더 그렇습니다. 이렇게 묵직한 무게감이 있는 범죄 스릴러 영화는 더 관객이 잘 드는 시기에 개봉해서 흥행 대박을 노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도 원래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했던 영화이고 ‘재벌집 막내아들’로 이성민이 한창 기세가 오른 상황이라 3월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 중에서는 역시 1순위 기대작으로 꼽을만한 작품입니다.
3위 똑똑똑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데이브 바티스타, 루퍼트 그린트, 조나단 그로프
배급사 : 유니버설 픽쳐스
개봉일 : 2023년 3월 8일
‘M. 나이트 샤말란’이 어느 순간부터 ‘호불호 감독’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는데 일단 저 개인적으로는 이 감독의 영화는 무조건 엄청난 기대작이고 절대 호불호 작품이 아닙니다. 2021년에 나온 ‘올드’도 엄청 재미있게 봤고요. 그런데 제가 주관적인 기준으로 포스팅을 쓰지만 ‘똑똑똑’이 미국 개봉 후의 평가나 예고편에서 받은 느낌으로는 확실히 대중적으로는 호불호가 꽤나 갈리는 작품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3월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이지만 취향에 따라 반응이 극명하게 갈릴 수가 있으니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언급을 해야만 할 것 같네요.
올드 – 가장 무서운 살인마는 ‘시간’이다
“너는 시간이구나. 처녀의 머리채에서 금을 훔쳐내고 어린아이의 눈에서 사파이어를 앗아가는 추악한 시간. 한순간이라도 존귀함과 성스러움을 품은 적이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훔쳐내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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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이니셰린의 밴시
감독 : 마틴 맥도나
출연 : 콜린 파렐, 브렌단 글리슨, 케리 콘돈, 배리 키오건
배급사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봉일 : 2023년 3월 15일
올해 아카데미 시즌 영화들 중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파벨만스’와 함께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마틴 맥도나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아직까지 ‘킬러들의 도시’를 극장에서 봤을 때의 충격이 잊히지 않습니다. ‘쓰리 빌보드’도 너무 좋아하지만 역시 저에게 마틴 맥도나라는 감독을 각인시킨 작품은 ‘킬러들의 도시’이고, 그 영화의 두 주연배우가 그대로 출연하는 ‘이니셰린의 밴시’도 단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을 수밖에 없습니다.
1위 스즈메의 문단속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목소리) : 하라 나노카, 마츠무라 호쿠토, 후카츠 에리, 소메타니 쇼타
배급사 : (주)쇼박스
개봉일 : 2023년 3월 8일
사실을 말하자면 100% 저의 취향대로의 순위는 1위가 이니셰린의 밴시, 2위가 똑똑똑입니다. 그런데 저는 기대작 포스팅을 당연히 저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쓰지만 1위 작품에 한해서만은 무조건 제 취향만을 밀어붙이기가 망설여집니다. 역시 어느 정도는 대중적인 선호를 고려하게 되는데 M. 나이트 샤말란과 마틴 맥도나의 영화는 확실히 대중성은 떨어지니까요. 그런데 대외비나 샤잠을 1위로 올리기는 뭔가 애매한데 때마침 일본 애니메이션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023년 연초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니 3월에 개봉하는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그 흐름을 이어가기에 적합한 기대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이 한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하기도 했고 ‘스즈메의 문단속’도 내용이나 분위기가 3월 극장가에 잘 어울려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다음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해 볼 만한 상황입니다.
이상의 열 편 외에도 3월 극장가에 다양한 흥미로운 작품들이 정말 많이 개봉합니다. 2022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재개봉하기도 하고요. 3월이 비수기이긴 하지만 그만큼 압도적인 흥행 기대작은 없기 때문에 소소하게 다양한 영화들이 두루두루 관객들의 선택을 받게 되는 한 달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용추가)
파벨만스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미셸 윌리엄스, 폴 다노, 세스 로건, 가브리엘 라벨, 주드 허쉬
배급사 : CJ ENM
개봉일 : 2023년 3월 22일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인 스티븐 스필버스의 ‘파벨만스’가 3월 22일 개봉이 확정되어 뒤늦게 포스팅에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순위에서는 그냥 1위에 바로 꽂아 넣어도 이상할 게 없는 최고의 기대작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보니 최고의 거장 감독이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헌사를 바치는 작품인 거 같은데요. 장르나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마틴 스콜세지의 ‘휴고’나 최근에 본 데이미언 셔젤의 ‘바빌론’까지, 이런 취지의 작품들은 보고 나서 더욱 특별한 감흥을 느끼게 되더군요. 특히 스필버그의 영화라면 그냥 믿고 봐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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