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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일본판 주인공 사진 공개. 박서준 밤톨머리는? (타케우치 료마)

by 대서즐라 202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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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에 TV아사히를 통해 방영될 예정인 이태원 클라쓰의 일본 리메이크 드라마 ‘롯폰기 클라쓰’의 주인공 역 배우가 타케우치 료마로 확정되었습니다. 캐스팅 확정 발표와 함께 주인공 박새로이의 일본판인 ‘미야베 신’ 캐릭터의 이미지 컷이 공개되었는데요. 한국판에서 박서준이 연기한 박새로이와 아주 유사한 느낌으로 캐릭터 외형을 잘 표현해서 타케우치 료마가 연기할 ‘미야베 신’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롯폰기-클라쓰-주인공-미야베-신-역-배우-타케우치-료마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에서 ‘롯폰기 클라쓰’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주인공 배우는 타케우치 료마로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저는 그때부터 타케우치 료마가 이 역할에 매우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185cm의 훤칠한 키에 바르고 올곧은 인상의 훈남 이미지가 박서준과 타케우치 료마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차이점도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눈인데, 박서준은 무쌍의 날카로운 눈매인 반면 타케우치 료마는 깊고 진한 쌍꺼풀을 가진 만화 주인공스러운 초롱초롱한 눈매입니다. 때문에 한국판의 박새로이가 보여준 다소 반항적이고 고독한 늑대와 같은 느낌은 타케우치 료마에게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이 점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박새로이의 핵심적인 캐릭터성-굽히지 않는 신념과 정의감 넘치는 성격 등-은 타케우치 료마가 아주 잘 표현해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박새로이는 아주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캐릭터로 유명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투블럭 크롭컷’이라는 명칭이던데요. 윗머리는 짧게, 아랫머리는 더욱더 짧게 커트해서 층을 낸 스타일인데, 박새로이 캐릭터의 단호하고 칼 같은 이미지를 표현하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이 헤어스타일이 박새로이 캐릭터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기에, 일본판 리메이크에서도 동일한 스타일을 적용할지 궁금했는데요.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미야베 신 역의 타케우치 료마가 박새로이와 얼추(?)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슷하긴 한데 뭔가 미묘하게 다르기도 합니다.

 

아침-정보-방송-타케우치-료마-인터뷰

 

아침 TV 정보 프로그램에서 영상으로 공개된 모습을 보니 확실히 박새로이 스타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직모 남성의 머리를 짧게 커트하면 위로 뜨거나 아예 서버리게 되는데, 박새로이 머리는 위로 뜨지 않고 이마에 찰싹 붙어 있어서 굉장히 독특합니다. 이 모양이 꼭 밤톨과 비슷해서 흔히 ‘밤톨머리’라고 부르고, 드라마에서도 박새로이의 별명이 ‘밤톨이’입니다. 그런데 타케우치 료마는 짧게 커트한 것은 동일하지만 박새로이처럼 이마에 찰싹 붙은 것이 아니라 위로 떠서 스포츠머리처럼 되어 있습니다.

 

비슷하게 짧은 머리이고 그저 앞머리가 이마에 붙어 있느냐 떠 있느냐의 차이일 뿐인데, 전자는 엄청 독특하고 강렬한 느낌인 반면 후자는 너무 평범하고 흔해 빠진 스타일 같죠. 헤어스타일이 캐릭터의 ‘상징’이 되는 것은 그만큼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이기 때문인데 타케우치 료마의 머리는 그냥 흔한 스포츠형 머리가 되어서 캐릭터를 상징하는 스타일이라는 느낌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타케우치-료마-박서준-헤어스타일-비교

 

타케우치 료마의 인터뷰를 보면 드라마 제작진들과 함께 주인공의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꽤 깊게 나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논의 끝에 결정했다’라고만 언급할 뿐 저런 헤어스타일로 정해진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정은 꽤 단순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새로이의 헤어스타일이 거의 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인 이유는 그만큼 연출과 관리가 어려운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박서준도 드라마 촬영 때 3~4일에 한 번씩 커트를 하며 관리를 받았다고 하죠. 보통의 일반인이 이 정도까지 관리를 받아야 하는 머리는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거의 볼 수가 없는 독특한 스타일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타케우치 료마는 보통의 일반인이 아니고 박서준과 마찬가지로 드라마 촬영을 위해 관리를 받으며 스타일을 유지할 수도 있을 테지만, 사실 사람마다 머리카락의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스타일이라도 사람에 따라 연출이나 관리의 난이도가 천차만별입니다. 거기에 더해 얼굴 생김새의 차이로 인해 누구에게는 어울리는 스타일이 다른 누구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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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신’ 캐릭터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최대한 한국판의 박새로이와 닮은 스타일로 연출했습니다. 당연히 헤어스타일도 똑같이 하려고 했을 거예요. 하지만 막상 이 독특한 스타일링을 시도해보니 타케우치 료마의 머리카락 성질에서는 의도대로 연출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웠을 수도 있고, 아니며 더 단순하게 그냥 이 스타일이 타케우치 료마의 얼굴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즉, 미야베 신의 헤어스타일은 최대한 박새로이와 비슷한 느낌을 지향하면서도 적정한 선에서 타협을 한 결과물인 것입니다.

 

솔직히 ‘헤어스타일이 무슨 대수냐-’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쉽습니다. 주인공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은 이태원 클라쓰라는 작품이 가진 강렬한 매력 중 하나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나머지 부분에서는 최대한 박새로이 캐릭터의 느낌을 잘 살려서 표현했으니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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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방영될 ‘롯폰기 클라쓰’는 한일 공동 프로젝트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타케우치 료마 외에 캐스팅 썰이 도는 배우들이 있는데(히라테 유리나, 아라키 유코, 카가와 테루유키 등) 대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캐스팅 라인업이 꾸려질 것 같습니다.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좋은 캐스팅에 한일 합작 프로젝트로 훌륭한 완성도까지 갖추면,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일본 드라마로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작품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롯폰기 클라쓰’가 방영될 7월이 너무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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