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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이슈와 기획

걸스 플래닛 999 – 데뷔 그룹 성공의 열쇠는 '사카모토 마시로'다

by 대서즐라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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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엠넷의 새 걸그룹 오디션 ‘걸스 플래닛 999: 소녀대전’이 1차 순위 발표식을 끝내고 중반으로 향해가는 가운데 두각을 드러내는 참가자들이 여러 명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한중일 삼국의 참가자들 중에서 일본의 참가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1차 순위 발표식에서 공개된 전체 개인 순위에서 최상위 TOP 5 중 무려 세 명이 일본인 참가자였습니다. 1위 카와구치 유리나, 3위 에자키 히카루, 5위 사카모토 마시로. 이 3인방이 확실히 일본의 강세를 이끌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이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의 성패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될 일본 시장에서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3인방 중 개인 순위가 가장 낮은 것은 사카모토 마시로인데, 저는 이 참가자가 걸스 플래닛 999 라는 오디션과 여기서 데뷔할 그룹의 성패를 결정지을 가장 핵심적인 참가자라고 생각합니다. 마시로는 모든 국가의 투표를 통합한 전체 순위에서는 5위 이지만, 일본 투표에서만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투표의 결과도 그렇고 일본에서 넷상의 반응을 보면 마시로에 대한 지지가 전체 참가자들 중에서 압도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걸스 플래닛 999의 데뷔 그룹의 성패는 일본 시장에서의 히트가 필수 조건이 될 것이기에, 일본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사카모토 마시로라는 참가자는 데뷔 그룹 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사카모토 마시로

 

 

 

사카모토 마시로는 누구인가?

 

그러면 이렇게 일본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사카모토 마시로는 어떤 배경과 역량, 재능을 가진 참가자이며, 왜 이렇게 일본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인지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JYP 연습생 출신, ITZY 데뷔 실패의 아픔

 

사카모토 마시로는 이 오디션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JYP 연습생 출신으로 많이 알려진 아이돌 지망생입니다. 그녀의 최초 이력은 아주 예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트와이스가 데뷔한 2015년 10월. 그로부터 넉 달 뒤인 2016년 2월에 JYP 공채 12기의 합격자 소식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JYP 공채 12기의 결과로 전체 2위를 차지하며 연습생이 된 사카모토 마시로의 이름이 이때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마시로 공채 2위 합격

 

당시에 마시로가 화제가 된 건 트와이스(TWICE)와 관련이 있습니다. 트와이스는 당시 대형 기획사 JYP의 신인 그룹으로서 어마어마한 화제를 일으키며 라이징 하고 있었는데 특히 '미사모쯔' 라는 외국인 멤버들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체 9명의 멤버 중 과반에 가까운 4명이나 외국인인 데다 그중에서 무려 세 명이 일본인. 그동안 케이팝 산업에서 외국인 아이돌 멤버는 대부분 중화권이었고 메이저급 걸그룹 멤버로 일본인이 데뷔한 경우 트와이스 이전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거기에 한 두 명도 아닌 무려 세 명인 데다 이 세 명이 모두 출중한 비주얼과 매력으로 트와이스의 돌풍에서 주역급의 활약을 했습니다.

 

원래부터 케이팝과 한류 팬이 많았던 일본에서 트와이스의 일본인 3인방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여러 케이팝 아이돌 그룹에서 수많은 일본인 멤버가 활동 중인데 일본인들이 그저 동경하고 보고 즐기기만 하던 케이팝에 직접 도전 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 트와이스의 일본인 3인방의 활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나 미나 모모
사나, 미나, 모모 (트와이스)

 

사카모토 마시로는 트와이스의 영향으로 케이팝 아이돌 데뷔에 도전하게 된 일본인 연습생 러쉬의 첫 주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좀 빠른 케이스였죠. 물론 마시로는 트와이스가 데뷔하기 전부터 JYP 연습생을 목표로 오래 준비를 해왔을지도 모릅니다. 명백히 마시로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니쥬(NiziU)의 마코와는 달리 마시로의 경우는 JYP 연습생에 도전하게 된 계기나 과정이 따로 밝혀진 게 없거든요. 마시로가 JYP 공채에 도전한 시점을 보면 트와이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에는 조금 이른 감도 있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아이돌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런 정보들을 발 빠르게 캐치하고 영향도 일찍 받게 되었다고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사실 마시로는 트와이스의 막내 쯔위와 나이가 같기 때문에 충분히 조급함을 느낄 나이입니다. 당시 기준으로 연습생을 시작하기에는 확실히 나이가 많은 편이었죠. 그 1년 뒤에 JYP의 연습생이 되는 니쥬의 마코는 마시로보다 두 살 어린 2001년 생인데, 이 나이도 연습생으로는 꽤 많은 편이라 결국 마코도 니쥬의 맏언니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시로는 결국 데뷔를 못 했죠. ITZY의 데뷔 후보 연습생 가운데 하나였고 실제로 ITZY 멤버들과 연습도 함께 하고 스트레이키즈의 데뷔 오디션 방송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안타깝게도 최종 탈락.

 

마시로 스트레이키즈 방송

 

마시로는 동글동글 귀여운 이미지라서 트와이스와는 다른 센 노선을 생각하고 있던 ITZY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ITZY의 리더이지 맏언니인 예지보다도 한 살이 많은 나이도 당연히 걸림돌이었을 거고요. 그리고 ITZY의 멤버들과 비교해서 키가 너무 작다는 것 역시 약점이었을 겁니다.

 

결국 JYP에서 데뷔를 못하고 회사를 나온 마시로는 이후 다른 회사의 연습생으로 들어가지만 역시 전망이 보이지 않아 아이돌의 꿈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귀국합니다.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보지만 엠넷에서 한중일 삼국의 오디션이 새롭게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이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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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로는 이렇듯 한국의 대형 기획사 JYP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참가자인데, 이러한 배경 스토리가 일본에서 마시로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가 형성되고 있는 핵심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JYP의 대표 아이돌 그룹인 트와이스는 일본에서 3차 한류 붐을 일으켰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거대한 성과를 이룩한 그룹이며, 2020년에 일본에서 방송한 JYP의 신인 걸그룹 오디션 ‘니지 프로젝트’가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어서 JYP라는 회사와 박진영이라는 프로듀서의 인지도가 일본에서 그야말로 폭증했습니다. 특히 니지 프로젝트에서 JYP 아이돌들의 곡이 경연곡으로 많이 등장하여 트와이스 뿐 아니라 ITZY 또한 일본 정식 데뷔 전부터 일본에서 상당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거기에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데뷔하게 된 니쥬 역시 일본에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었고요.

 

마시로는 트와이스의 일본인 3인방의 활약을 계기로 시작된 일본인 아이돌 지망생의 케이팝 도전 러쉬의 선발주자였으며, ITZY의 데뷔 후보까지 갔으나 아깝게 탈락했고, 니쥬의 리더인 마코는 마시로의 JYP 합격 소식을 계기로 JYP 공채를 준비하여 1년 뒤에 합격한 케이스입니다. 마코는 실제로 같은 일본인 연습생인 마시로와 가까운 사이였고 마시로가 결국 데뷔에 실패해 회사를 나가게 되자 큰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니쥬 마코
마코 (니쥬)

 

이렇게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JYP 걸그룹들과 밀접하게 엮여 있는 마시로의 서사는 걸스플래닛 일본 시청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모을 수 있는 훌륭한 재료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 서사에 더해 마시로가 가지고 있는 아이돌로서의 자질 역시 매우 뛰어납니다.

 

 

뛰어난 자질의 참가자

 

현재 방송을 통해 보여진 오디션 참가자로서의 사카모토 마시로의 모습은 조금 과장을 하자면 약점이 없는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노래와 춤 실력 모두 JYP의 연습생으로 ITZY의 데뷔 후보까지 갔었던 경력이 무색하지 않게 현재 걸스플래닛 전체 참가자 중에서 최상위 레벨이며, 아이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비주얼 또한 귀엽고 선해 보이는 호감 가는 인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키가 작은 것이 유일한 아쉬운 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현재 케이팝 걸그룹 멤버들 중 보통 단신으로 꼽히는 멤버들의 키가 150 중후반대라서 마시로도 그 범주에 들어가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마시로의 가장 큰 강점은 걸스플래닛 999의 외국인 참가자들 중에서 한국어 실력이 거의 가장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거의 네이티브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데 걸스플래닛의 최종 데뷔 그룹에 있어서 이런 완벽한 한국어 실력은 사실 굉장히 중요한 옵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시로 프로필 사진

 

데뷔 그룹이 글로벌 걸그룹을 목표로 하더라도 어찌되었든 메인 활동 무대는 한국입니다. 그런데 외국인 멤버가 포함된 현역 걸그룹들은 대부분 외국인 멤버보다 한국인 멤버의 수가 더 많으며, 그 외국인 멤버들 또한 오랜 한국 생활로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데뷔를 합니다. 하지만 걸스플래닛의 데뷔 그룹은 현재 상황으로는 전체 멤버 중 한국인보다 외국인 멤버의 수가 더 많을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고, 이 외국인들 다수가 한국 생활을 오래 한 것이 아닌, 정말로 ‘외국에서 온’ 오디션 참가자이기 때문에 한국어도 미숙합니다. 그러니 외국인 멤버 중에서 한국어를 잘하는 멤버가 한 명이라도 더 있는 것이 그룹 전체에 있어서 매우 큰 메리트가 되는 것이며, 이런 측면에서 사카모토 마시로는 정말로 귀중한 데뷔 자원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멤버들끼리의 소통 문제도 있습니다. 보통 외국인 멤버가 포함된 그룹이라도 케이팝 아이돌의 그룹 내 기본 소통은 한국어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그건 멤버 다수가 한국인이거나 외국인이라도 한국어를 잘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얘기지, 그룹 내에 한국어에 미숙한 멤버가 많다면 결국 한국어 외에도 다양한 언어로 소통을 해야만 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외국인 멤버도 점점 한국어가 늘어서 결국에는 전원 무리 없이 한국어로 소통하게 될 테지만, 그전까지는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한중일 언어 중에서 2개 언어 이상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멤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게 됩니다. 사카모토 마시로가 한국어와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여 이런 소통의 문제에서 큰 역할을 해줄 수가 있습니다.

 

한국어 유창한 마시로

 

이렇듯 뛰어난 실력과 비주얼에 더해, 완벽한 한국어라는 매력적인 옵션까지 가진 사카모토 마시로는 단연 걸스 플래닛 999의 최종 데뷔 그룹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차 순발식에서 마시로는 전체 개인 순위 5위, 일본 그룹 순위에서는 3위를 했습니다. 서바이벌 방송에서 활용하기 좋은 배경 서사와 탄탄한 실력, 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현재 마시로는 상당히 저평가되고 있는데요. 단연 우승권으로 가장 주목을 받아야 하는 참가자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은 마시로를 푸시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걸스플래닛 999 1차 순발식 분석 – 일본 강세 / 셀 시스템 폐기?

 

걸스플래닛 999 1차 순발식 분석 – 일본 강세 / 셀 시스템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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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제작진 푸시, 이제부터 달라질까?

 

본격적인 무대 경연이 벌어지기 이전에 방송에서 처음으로 참가자들의 실력과 자질을 선보인 무대는 ‘플래닛 탐색전’이었습니다. 이 탐색전에서는 순전히 프로그램의 전문 심사위원 집단인 ‘마스터’들의 선택으로 TOP 9이 뽑혔는데, 여기에 대해 다소 논란이 있었습니다. 마스터들은 탐색전 무대를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TOP 9 후보’를 선정했는데 이 기준이 상당히 요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방송에서는 사전 시그널송 평가에서 K그룹 1위를 한 김다연이 TOP 9 후보에 뽑히지 않아 당황하는 모습을 부각시켜 보여줬습니다. 마스터들이 TOP 9 후보 선정을 스무 명 넘게 남발했기에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후보에 들지 못한 참가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죠. 결국 TOP 9 후보에 들지 못하면 전체 참가자 중 실력이 중위권밖에 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니까요.

 

그런데 김다연의 경우는 차회에서 마스터들이 ‘어차피 올라갈 참가자라서 처음에는 TOP 9 으로 선정하지 않았다’라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도 해주었는데요. 시그널송 평가 J그룹 2위에 탐색전에서도 출중한 실력을 보였음에도 TOP 9 후보에 들지 못한 사카모토 마시로는 김다연과 상황이 완전히 동일함에도 이런 내용으로 방송에서 그려진 모습이 전혀 없었습니다. 탐색전이 마스터들로부터 호평받았음에도 불구하고 TOP 9 후보로 선정되었는지 결과조차 나오지 않았고, 나중에 결국 후보가 되지 못했음이 밝혀졌지만 김다연처럼 이런 상황에 대한 방송 내용이 전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죠.

 

플래닛 탐색전 마시로

 

즉, 마시로는 초반 방송 편집과 분량에서 상당한 푸대접을 받은 것입니다. 아주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고 실력과 비주얼 모두 뛰어난 유력한 데뷔권의 참가자인데도 이상하게 마시로에 대한 방송 푸시는 너무 약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두 가지 이유를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마시로가 원래 지명도가 높고 데뷔가 유력한 참가자이기에 굳이 방송 푸시를 할 필요가 없다고 제작진이 판단 내렸다는 것. 마시로 외에도 데뷔권으로 푸시해 줄 참가자를 방송 초반에 대두시키는 게 필요했고 때마침 에자키 히카루, 카와구치 유리나 같은 제작진의 구미(?)에 맞는 참가자가 있었기에 마시로는 뒷전으로 밀렸을 거라는 추측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1차 순위 발표식에서 제작진이 푸시한 두 일본인 참가자가 최상위권으로 올라가고 마시로도 5위라는 나쁘지 않은 순위에 오른 것은 제작진이 의도한 대로 일이 잘 풀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또 한 가지 이유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제작진이 마시로를 푸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데뷔 그룹 멤버로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을 수 있다는 것. 즉 제작진이 구상하고 있는 데뷔 그룹의 멤버에는 마시로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시로의 푸시가 너무 없는 상황이 한 방에 이해가 되죠.

 

제작진이 마시로를 배제하려고 한다면 가장 유력한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현재 케이팝 산업에서 걸그룹의 컨셉은 완전히 걸크러시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목표라면 걸크러시 컨셉은 거의 필수적인 선택이 되었어요. 걸스플래닛 999가 초반부터 강력 푸시하는 참가자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걸크러시 컨셉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걸스플래닛의 데뷔 그룹은 걸크러시 컨셉으로 갈 확률이 매우 높은데 그렇다면 작고 귀여운 이미지의 마시로를 배제하는 것은 충분히 내릴 수 있는 판단입니다.

 

결국은 이런 상황들도 다 추측이지만 어찌되었든 마시로가 데뷔 유력 참가자들 중 현재까지 방송에서 가장 푸시를 못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만약 실제로 제작진이 저런 판단을 내린 것이 맞다면 명백한 오판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1차 순위 발표식 5위 마시로

 

마시로는 극히 저조한 제작진 푸시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의 압도적인 지지와 다양한 국가에서 고르게 표를 얻으며 1차 순발식 5위라는 높은 순위를 달성했습니다. 데뷔권에 걸맞는 방송 푸시까지 더해진다면 데뷔 정도가 아니라 최종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는 참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시로가 작은 체구이긴 하지만 춤 추는데 충분히 파워와 에너지가 넘치고 외모도 메이크업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컨셉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마스크입니다. 어떻게 생각해도 최종 데뷔 그룹의 구상에서 마시로를 배제할 이유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데뷔 그룹에서 가장 필요한 인재로서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푸시해야 할 참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의 대성공을 목표로

 

걸스플래닛 999의 데뷔 그룹은 현재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프로그램이 한국에서 전혀 인기와 화제를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아이돌’이라고 해도 실상은 대부분의 매출은 한중일 삼국에서 나옵니다. 때문에 걸스플래닛도 한중일 삼국 오디션으로 기획을 한 것인데, 한국에서는 전혀 반응이 없고 중국은 현재 나라 전체가 상식이 통하지 않는 ‘비정상 국가’로 폭주하고 있으니 이제 유일하게 남은 공략 목표는 사실상 일본 뿐입니다.

 

그리고 원래부터 일본 시장이야말로 케이팝 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장입니다. 한류는 이제는 일본에서 한때의 유행이 아닌 일상인 수준이 되었고 나날이 케이팝의 기세와 영향력은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케이팝 아이돌은 일본 시장에서만 대성공을 거두어도 충분히 거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과거에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증명해 보였습니다.

 

트와이스 도쿄돔 콘서트

 

지금 걸스플래닛 999의 최종 데뷔 그룹이 큰 화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은 오직 일본에서만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최대의 화제성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 방송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즉, 일본에서 얼마나 화제를 일으키고 성공하느냐가 걸스플래닛이라는 오디션의 성패, 나아가서 데뷔 그룹의 성패까지 결정짓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카모토 마시로는 현재 일본에서 걸스플래닛 시청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참가자입니다. 걸스플래닛 999가 일본에서 가능한 최대치의 화제성을 일으키는 시나리오는 말할 것도 없이 사카모토 마시로의 최종 우승입니다. 거기에 더해 데뷔 그룹의 리더까지 맡게 된다면? 이 이상 일본에서 화제성이 더 크게 폭발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그런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는 않습니다. 우승은 고사하고 데뷔조차 못하는 상황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 설령 우승하거나 데뷔하더라도 그룹의 리더까지 되는 것은 단순히 생각하면 어불성설에 가까운 일입니다.

 

한중일 삼국의 멤버로 구성된 글로벌 걸그룹이라고 하더라도 그 메인 정체성 자체는 한국을 주력으로 활동하는 케이팝 아이돌이기에, 한국인 멤버가 버젓이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멤버가 리더를 맡는 것은 극히 힘든 일입니다. 거기에 7년차 베테랑 아이돌인 최유진이 데뷔 멤버에 포함된다면 사실상 최유진이 리더로 확정이라고 봐야겠죠.

 

하지만 앞에서 설명한 대로 데뷔 그룹의 외국인 멤버 중 대다수가 한국어에 미숙하다면 한국어, 일본어 2개 언어가 유창한 마시로가 멤버들의 소통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메리트를 확실히 가졌다고 볼 수 있고, 거기에 일본 시장에서의 활동까지 고려한다면 일본어 네이티브인 리더의 메리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한국어까지 유창하니 한국 활동에서 메인으로 나서기에도 손색이 없고, JYP 연습생 출신이니 한국 활동에도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카모토 마시로 사진

 

결정적인 것은 역시 화제성입니다. 만약 한국에서 치러진 글로벌 아이돌 오디션에서 일본인 참가자가 우승을 하고 데뷔 그룹의 리더까지 된다면, 일본에서는 상당한 화제가 될 것이 틀림없고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이슈가 될 것입니다. 물론 한국의 경우 안 좋은 반응이 나올 확률이 높지만, 조작을 한 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오디션의 결과인 데다(한중일 삼국에서 같은 수의 참가자가 도전한 오디션이니 어느 나라에서 우승자가 나오든 전혀 이상할 게 없습니다) 마시로는 딱히 과거 행적이나 발언 등에서 논란이 될만한 요소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격렬한 반감의 반응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걸스플래닛이 지금처럼 한국에서 전혀 화제성을 일으키지 못하는 상황과 비교하면 마시로의 우승으로 좋든 나쁘든 어느 정도의 이슈라도 일으켜주는 것이 무관심 보다는 훨씬 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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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자면 결국 열쇠는 ‘사카모토 마시로’입니다. 본인의 자질과 매력도 충분하고, 마시로가 방송의 주역이 되어 활약함으로써 일으킬 수 있는 화제성은 이 방송이 앞으로 일으킬 수 있는 화제성의 최대치일 것입니다. 현재 걸스플래닛 999의 전망은 결코 밝지 않은 상황이지만, 어쨌든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의 결실을 이루기 위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그 길을 목표로 추진해나가야만 합니다. 물론 대놓고 조작을 하거나 지나친 편파 분량을 주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른 데뷔 유력권 멤버들과 동등하게 푸시를 받고 마시로의 자질과 잠재력이 제대로 방송에서 드러날 수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사카모토 마시로는 걸스플래닛 999에서 충분히 핵심적인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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