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요계 이슈와 기획

방과후 설렘 – 투표와 선발(합격/탈락) 방식 정리 좀 합시다

by 대서즐라 2021. 12. 31.
728x90
반응형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요. MBC의 아이돌(걸그룹) 오디션 ‘방과후 설렘’을 5화까지 시청했는데 점점 상황이 혼란스러워집니다. 투표와 선발(합격/탈락) 방식이 너무 복잡하고 생소합니다. 이걸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 지금 단계에서 잘 정리가 될지도 의문입니다. 제작진이 너무 많은 걸 감추고 있어요. 방송이 진행되면서 또 어떤 새로운 시스템이 튀어나오며 혼란을 가중시킬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상황은 완전히 ‘동철 스트레인지 인 대혼돈의 멀티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학년-에이스-김리원

 

 

투표는 왜 하는 걸까

 

대부분의 시청자 참여형 아이돌 오디션이 그렇듯이 방과후 설렘도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네이버와 리얼라이브 앱을 통해서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어 현재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투표 인원 한 사람당 매일 1회씩 7명에게 투표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7명은 최종 데뷔 그룹의 멤버 수입니다. 저도 매일 투표하고 있습니다.

 

리얼-라이브-온라인-투표

 

첫 화 방송에 등장한 참가자는 83명이고 5화까지 방영된 현재 생존한 참가자는 38명입니다. 방송이 시작한 후로 최초 참가자의 절반이 넘는 무려 45명의 탈락자가 나온 것인데 신기한 것은 탈락자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온라인 투표의 결과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2021년 12월 19일에 첫 번째 온라인 투표의 결과(순위) 발표식이 있었습니다. 3학년 김현희가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참가자들도 모두 40위까지 순위가 매겨졌습니다. 그런데 이 순위의 결과를 통해서는 어떤 선발(합격과 탈락의 결정)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전체 1위 참가자(김현희)가 속한 학년에 데뷔 쿼터의 한 자리가 배당되는 조치만 이루어졌죠. 물론 이 결과도 상당히 중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1위 외에 나머지 순위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습니다. 이 순위를 바탕으로 선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이건 정식 순발식이라고 볼 수도 없는 ‘중간 집계 결과 발표’ 정도의 이벤트였던 셈입니다.

 

더 어이가 없는 건 순위를 발표함과 동시에 방과후 설렘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데뷔 그룹의 학년별 쿼터 제도’가 얼렁뚱땅 공개가 되고, 귀하디 귀한 데뷔 쿼터의 한 자리를 또 얼렁뚱땅 전체 순위 1위인 김현희의 학년인 3학년으로 배정을 해버린 것입니다. 이게 왜 어이가 없냐 하면 그동안 투표를 해온 시청자들은 이 투표의 결과로 인해 데뷔 쿼터 한 자리가 결정이 된다는 사실을 몰랐거든요. 그걸 떠나서 학년별 데뷔 쿼터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죠.

 

김현희-1위-3학년-쿼터-배당

 

이런 중요한 시스템이 시청자들에게 미리 공개되지 않은 것은 거의 기만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이걸로 너무 강하게 비판할 생각은 없지만 오디션을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순위 발표가 끝난 후 ‘1학기 중간고사’로 명명된 학년 대항(1학년 vs 2학년 / 3학년 vs 4학년) 경연 무대가 열렸고 그 결과 패배한 학년인 2학년과 3학년에서 각각 1명씩 총 2명의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탈락자는 3단계의 결과를 통해서 결정이 되었습니다. 1단계는 학년 대항 팀 대결의 결과입니다. 2단계는 각 학년별 개인 득표 순위 결과입니다. 3단계는 학년 대항 에이스 대결의 결과입니다.

 

1단계의 팀 대결에서 얻어낸 득표수와 3단계의 에이스 대결에서 얻어낸 득표수가 합산되어 최종 승자팀과 패자팀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패자팀에서 2단계 개인 득표 순위 최하위인 멤버가 탈락하게 된 시스템입니다.

 

이 세 번의 단계의 결과를 결정지은 것은 모두 현장 방청단의 투표였습니다. 온라인 투표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순수하게 경연의 결과만으로 탈락자가 나온 것입니다.

 

중간고사-경연-무대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과는 전혀 다른 방식입니다.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에서는 경연의 결과는 온라인 투표를 유리하게 만들어주는 베네핏을 부여하는 식으로 적용되었고 실제 합격과 탈락의 결과는 온라인 투표를 통한 순위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방과후 설렘은 온라인 투표가 아니라 현장 방청단의 무대 평가에 의해 모든 결과가 결정되어 버렸습니다.

 

그전에 ‘입학시험’에서 탈락자가 나온 방식도 비슷해요. 입학시험의 무대를 본 언택트 현장 평가단이 1차 컷오프를 하고 4인의 전문 심사단이 2차 평가를 했습니다. 역시 온라인 투표는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습니다. 입학시험에 통과한 인원 중에서도 학년별 10명의 티오를 맞추기 위해 초과 인원을 추가로 탈락시키는 과정은 아예 100% 방송의 전문가 집단(담임과 트레이너들)이 토의를 해서 결정해 버렸고요.

 

두 달 정도 진행된 온라인 투표가 적어도 현재까지는 합격과 탈락을 결정짓는데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습니다. 물론 방송의 마지막까지 이러지는 않을 겁니다. 당연히 방송의 후반부에 가면 온라인 투표가 큰 영향을 발휘하는 순간이 있겠지만 일단 당장은 매일 투표를 하는 입장에서 매주 방송의 내용이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투표는 왜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드니까요.

 

현재까지는 온라인 투표 ‘따위’보다는 현장 방청객의 역할이 압도적으로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현장 방청객의 수가 몇 천 명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극히 소수에 불과한데 이들에 의해 모든 결과가 결정되어 버리는 것은 조금 납득이 안됩니다. 방청까지 올 정도면 열렬히 응원하는 최애 참가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는 참가자의 지인이나 친인척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표본 수가 많다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200명 이하의 소수이기 때문에 방청단이 추첨되는 ‘운빨’에 따라서 참가자들의 운명이 크게 엇갈릴 수도 있습니다.

 

현장-방청객-평가단의-투표

 

경연의 결과를 중시한다면 전적으로 방청단 투표보다는 입학시험처럼 전문가 집단의 심사도 함께 적용하는 게 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팀 대결, 개인 순위, 에이스 대결이라는 3단계의 결과 시스템이기 때문에 전문가 심사를 어떤 식으로든 활용할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단계의 결과를 전적으로 방청단 투표에만 맡기다니... 말했듯이 인원수가 적어서 중요한 결과를 전적으로 담당하기에는 그렇게까지 신뢰가 가는 평가 집단이 아니거든요.

 

뭐 이미 녹화가 다 끝난 1학기 평가로 왈가왈부하는 건 큰 의미가 없겠지만 앞으로의 경연도 참 혼란스럽습니다. 뭐가 어떻게 진행이 될지 전혀 예상이 안돼요.

 

물론 예상할 수 있는 단서가 없지는 않습니다. 1화에서 이미 상당히 중요한 정보가 공개가 되었죠. 바로 앞으로 진행될 경연 일정마다 생존하게 되는 인원수입니다.

 

일정별-생존자-인원수

 

2021년 11월 28일(1화) 40명

2021년 12월 19일(4화) 38명

2022년 1월 2일(6화) 32명

2022년 1월 16일(8화) 28명

2022년 1월 30일(10화) 21명

2022년 2월 7일(11화?) 14명

2022년 2월 13일(최종화) 7명

 

이걸 보면 뭔가 윤곽이 그려지는데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일단 전부 저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보장조차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40명에서 2명이 탈락해서 38명이 남게 된 건 12월 19일에 방영된 4화 내용이 아니라 12월 26일에 방영된 5화에서 나온 내용이거든요. 그리고 가장 이상한 건 11화의 날짜입니다. 2022년 2월 7일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날은 일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입니다. 단순히 날짜를 착각한 실수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만약 실수가 아니라면 11화 만은 어떤 사정으로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방영하게 되든가, 혹은 일요일(2월 6일)에 11화가 방영하고 바로 다음날인 월요일(2월 7일)에 추가 분량(11.5화)이 방영이 되든가 하겠죠.

 

6화에서 32명이 생존한다는 걸 보면 결국 1학기 기말고사의 결과로 6명이 탈락한다는 건데요. 중간고사는 탈락자가 2명이었는데 기말고사는 6명이라... 그런데 이번에도 패배한 학년에서만 탈락자가 나오면 결국 1학기가 끝난 이후 어떤 학년은 탈락자가 한 명도 없이 10명 전원 생존이고 어떤 학년은 4~5명의 탈락자가 나와서 인원수가 확 줄어버리는 상황이 나오게 됩니다. 이게 뭔 상황이여 정말...

 

기말고사-경연-무대

 

그다음 선발 단계는 2주 뒤 8화 방송에서 4명이 탈락, 다시 2주 뒤인 10화에서 7명이 탈락합니다. 그리고 이후 남은 두 주 동안 한 주에 7명씩 탈락해 최종 7명이 남게 됩니다.

 

이거 정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예상이 안됩니다.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시스템과 비슷하게 갈 거라고 예상하면 편하겠지만,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투표가 반영이 되어야 할 테니 분명 또 새로운 선발 방식이 등장할 것입니다. 솔직히 너무 복잡하고 경우의 수가 많아서 예상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제작진도 아직 2학기의 선발 방식을 결정하지 못한 게 아닐까? 라는 의심마저 들고 있습니다. 이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발 방식을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라는 건 방송의 진행 양상과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유동적으로 방식을 변경하겠다는 의도도 있을 테니까요.

 

정리가 안 됩니다. 예상도 안 되고요. 시청자로서 그냥 열심히 최애에게 투표하며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너무 갑갑한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이 방송에는 이런 갑갑한 기분을 더욱 가중시키는 아주 중요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바로 ‘학년별 데뷔 쿼터 시스템’입니다.

 

반응형

 

 

 

학년별 데뷔 쿼터

 

엠넷의 ‘걸스플래닛 999’가 한중일 삼국으로 참가자의 그룹을 분류했을 때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데뷔 멤버에 그룹 쿼터(할당)가 적용이 될 것인가?’였습니다. 이렇게 그룹이 갈린 상황에서는 데뷔 멤버가 어떤 조합으로 나오든 상관없는 게 아니라 좋은 조합과 나쁜 조합이 분명히 존재하게 됩니다. 그런데 걸스플래닛 999는 결국 그룹 쿼터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쿼터는 없었지만 결과는 한국 6, 일본 2, 중국 1로 거의 최선에 가까운 형태가 되었죠. 이렇게 한국 멤버가 절대다수가 되는 조합을 위해서 쿼터를 적용하지 않은 것이고, 의도대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걸스 플래닛 999 결산 총평 – 데뷔 그룹 케플러(Kep1er) 성공 가능성은?

 

걸스 플래닛 999 결산 총평 – 데뷔 그룹 케플러(Kep1er) 성공 가능성은?

2021년 8월 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2주의 여정을 달려온 CJ-엠넷의 걸그룹 오디션 걸스 플래닛 999: 소녀대전이 데뷔 그룹 케플러(Kep1er)로 활동하게 될 아홉 멤버의 선발을 무사히 마치며 방송을

dszl.tistory.com

 

그런데 방과후 설렘은 나이를 기준으로 4개 학년의 그룹을 분류했고 데뷔 멤버에 그룹별 쿼터를 적용한다고 합니다. 좀 놀랍습니다. 데뷔 멤버 티오가 고작 7명인데 4개 그룹의 쿼터 적용이라니? 가장 균등하게 쿼터를 나눠도 2:2:2:1이 되어서 한 그룹에는 고작 1명의 티오가 떨어집니다.

 

그런데 애당초 쿼터와 무관하게 데뷔 티오가 7명으로 너무 적은 것이 문제입니다. 쿼터가 있든 없든 7명 티오에 4개 그룹이 도전하는 거라면 데뷔 멤버가 아예 0명인 그룹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1학년’ 그룹이 일종의 ‘버리는 패’일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1학년은 확실히 나이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이 방송에 출연한 실질적인 목적은 ‘데뷔’라기보다는 기획사의 눈에 들어 연습생으로 들어가는 정도일 거라고 보통은 생각하게 됩니다.

 

1학년-선공

 

그런데 1학기 중간고사에서 1학년은 2학년을 꺾어 버렸고 데뷔 티오에 1학년의 자리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1자리가 아니라 경연 결과에 따라서는 2자리, 3자리를 먹을 수도 있어요.

 

사실 나이로 봤을 때 주력이 되어야 하는 건 2학년과 3학년인데 5화까지 방영된 내용에서 1학년과 4학년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4학년의 강세가 엄청납니다. 지금 분위기로는 만약 쿼터 없이 데뷔 멤버를 뽑는다면 4학년만 3~4자리를 너끈히 먹어버릴 기세입니다.

 

728x90

 

그렇다면 결국 쿼터가 밸런스 있게 완성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역시 2,3학년이 주력이 되고 1학년은 가장 적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만, 그게 아니라도 그룹별로 고르게 쿼터가 할당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7자리에 4개 그룹의 ‘고른 할당’의 범주가 너무 빡빡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어느 그룹이 3자리만 먹어도 이미 밸런스는 깨진 걸로 보일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분위기라면 4학년이 3자리 이상 먹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요. 여기에 1학년까지 2자리를 먹어버리면? 완전 난리가 나는 거죠.

 

3학년-상대로-승리한-4학년

 

물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상이 안됩니다. 쿼터 시스템에 대한 사전 공지도 없이 갑작스럽게 발표를 한 후에 한 자리를 온라인 투표 1위인 김현희가 속한 3학년에 그냥 줘버린 것처럼, 제작진이 내키는 대로 얼렁뚱땅 밸런스를 맞춰버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아니면 이미 결정된 쿼터를 다시 빼앗을 수 있는 스페셜 경연 같은 게 벌어질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런 독특하고 복잡한 시스템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하나 있습니다. 쿼터 시스템이 학년별 쿼터가 배당되어 학년 내부에서 치열한 상위권 쟁탈전이 벌어지도록 유도하는 면도 있지만, 애초에 학년별 쿼터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닌 경쟁을 통해 획득해야 하는 것이기에 더욱 학년 간의 그룹 대결 구도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 부작용이 정말 심각한 게 그룹별 대립 구도가 격렬해지면서 전체 참가자들의 케미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청자들마저도 응원하는 그룹별로 나눠서 대립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즉, 그룹(학년) 내부에서 ‘내 최애가 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 최애가 데뷔하기 위해서 내 최애가 속한 ‘그룹(합년)이 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내 최애가 잘되기 위해서는 최애가 속한 그룹만이 잘되기를 맹목적으로 응원할 수밖에 없고 이는 다른 그룹에 대한 견제 심리를 강하게 키우게 됩니다. 결국 시청자들은 밸런스 있는 쿼터보다는 최애가 있는 그룹이 다수를 먹는 쿼터를 완성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게 되는 것이죠.

 

3학년-상대로-승리한-2학년

 

물론 2학기에 학년 간 대항을 하지 않고 학년을 섞은 팀 구성으로 경연을 하게 되면 또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개별 참가자들의 팬들이 점점 각각의 그룹들을 지지하는 양상으로 가고 있고 학년간 대립 분위기는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에서 전체 멤버들 간의 조화로운 케미는 정말로 중요한 것입니다. 그냥 승자와 패자를 가리고 끝나는 스우파가 아니잖아요. 나중에 함께 활동하게 될 동료들인데 계속 이런 식으로 학년 간 치열하게 대립하는 분위기로 간다면 데뷔 그룹의 케미는 완전히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방과 후 설렘 – 걸크러쉬 일변도로 짝퉁 스우파가 되다

 

방과 후 설렘 – 걸크러쉬 일변도로 짝퉁 스우파가 되다

MBC의 걸그룹 오디션 ‘방과 후 설렘’이 사실상 ‘예선전’의 연장이었던 입학시험을 끝내고 학년당 10명씩 총 40명으로 추려진 본 경연 참가자들로 ‘1학기 중간고사’라고 명명된 1차 경연에

dszl.tistory.com

 

설령 2학기 경연을 학년 대항으로 하지 않더라도 쿼터 쟁탈 자체는 학년별 경쟁으로 이미 굳어져 버렸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각각 지지하는 그룹별로 나뉘어서 대립하게 되는 상황은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방과후 설렘의 시스템은 이러한 ‘조화’의 측면에서 심각한 위기 상황을 노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방과후 설렘이 독특하고 새로운 투표와 경연 선발 방식을 적용하면서도 이것을 전혀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방송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의 우려와 문제점들은 2학기 경연에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모두 해결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부디 제작진이 그 정도의 현명한 플랜은 가지고 있기를 바랍니다. 다만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는 향후 진행 방식과 시스템에 대한 사전 공개는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