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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이슈와 기획

방과후 설렘 – 쿼터 폐지와 원픽 투표! 승부수 던진 MBC

by 대서즐라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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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걸그룹 오디션 방과후 설렘이 2022년 1월 16일에 8화가 방영이 되고 최종화까지 4주가 남은 지금, 상당히 놀라운 대격변의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최근에 열린 경연의 결과가 인터넷에 스포일러로 몽땅 풀려 버렸습니다. 이런 일은 오디션에서는 매우 드뭅니다. 경연의 결과는 그 자체로 방송의 핵심 내용이기에 당연히 방청객이나 관계자들이 스포일러 행위를 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 스포일러 행위에 대한 단속이나 통제가 전혀 없었다고 하며, 마치 제작진이 스포일러가 유출되기를 바라는 듯한 양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방과후-설렘-최윤정과-김윤서

 

 

 

데뷔 멤버 학년 쿼터는 없다?

 

스포일러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놀랍게도 ‘데뷔 멤버에 학년 쿼터(할당)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앞서 쓴 포스팅에서 데뷔 멤버에 학년 쿼터를 적용한 것이 큰 실수라고 지적했고, 저뿐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이 쿼터 제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는데 결국 이런 반응이 반영이 되어 쿼터 없이 전체 통합 순위대로 7명의 데뷔 멤버가 확정이 되는 것으로 변경이 된듯합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놀라운 소식인데 이 내용은 아직 방송으로 공표가 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열린 경연에서 방청객에 의한 스포일러로 유출된 내용입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시청자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기에, 제작진 입장에서도 이 내용이 빨리 알려질수록 좋은 것입니다.

 

방과후 설렘 – 이 오디션이 저지른 두 가지 큰 실수

 

방과후 설렘 – 이 오디션이 저지른 두 가지 큰 실수

‘뭔가 잘못됐다.’ MBC의 걸그룹 오디션 ‘방과후 설렘’을 보면서 요즘 제가 하고 있는 생각입니다. 오디션 방식에 기존 걸그룹 오디션과는 다른 새로운, 차별화된 시도들을 많이 적용해서 처

dszl.tistory.com

 

하지만 그래도 의아합니다. 쿼터가 없다는 핵심적인 정보를 굳이 방송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언론 기사나 홈페이지를 통한 ‘공식적인 경로’로 전할 수도 있을 텐데 그냥 스포일러로 알려지게 하다니? 방과후 설렘을 시청하고 투표도 하지만 딱히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정보를 찾아보지 않는 라이트 시청층이라면 데뷔 그룹 학년 쿼터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를 것입니다. 사실 애초에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도 아니고 방청객 스포일러라서 100% 믿을만한 내용인지조차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분위기이고, 어찌되었든 쿼터가 사라진 것 자체는 매우 좋은 일이기에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데뷔 그룹의 쿼터가 사라졌다면 지금까지 방송에서 나온 쿼터 쟁탈전은 무슨 의미였나 싶을 텐데요. 8화 방송 내용에서 7자리의 쿼터가 1,2,3,4학년에 각각 2,1,2,2자리씩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쿼터는 알고 보니 최종 데뷔 멤버의 쿼터가 아니라 파이널 진출자 14인을 뽑는 세미 파이널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주는 쿼터였다고 합니다.

 

학년별-데뷔-멤버-쿼터

 

스포일러를 통해 밝혀진 세미 파이널의 진행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세미 파이널의 진출자는 21명. 그중에서 7명을 우선 데뷔조 그룹으로 뽑는다.

2. 데뷔조 그룹은 8화 방송에서 결정된 2:1:2:2의 학년 쿼터를 적용하여 학년별 투표 순위 상위권으로 채워 넣는다.

3. 데뷔조로 뽑힌 7명을 제외한 14명은 각각 7명씩 백팀과 흑팀으로 나눠서 팀 대결을 벌인다.

4. 백팀과 흑팀 중 패한 팀은 탈락 후보로 내려가고 승리한 팀은 데뷔조 7인에게 도전할 기회를 얻는다.

5. 승리한 팀의 멤버 7인과 데뷔조 7인은 팀 대결이 아닌 1대1 개인 승부를 벌인다.

6. 1대1 대결이 7번 벌어지고 여기서 승리한 7명이 파이널 생방 직행.

7. 1대1 대결에 패배한 7인은 탈락 후보로 내려간다.

8. 앞서 흑백 팀 대결에 패한 7인과 1대1 대결에서 패한 7인을 더해 총 14명의 탈락 후보 중에서 투표 순위 하위 7명이 탈락하고 남은 7명은 파이널 생방 진출.

 

이미 스포일러로 대결의 결과까지 모두 유출되었습니다. 처음 데뷔조로 뽑힌 7인의 명단과 남은 14인 중 흑팀과 백팀으로 나뉜 명단, 그리고 팀 대결에서 흑팀과 백팀 중 어느 쪽이 이겼는지와 승리한 팀이 데뷔조 7인과 벌인 1대1 개인 승부의 결과까지도 모두 유출되었습니다. 다만 1대1 대결에서 승리해 파이널 생방에 직행한 7인은 밝혀졌지만 탈락 후보가 된 14명 중에서 누가 탈락하고 누가 생존했는지는 방청객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방송에서 확인하세요!”)

 

즉 이 스포일러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진 사실은 데뷔 그룹에 학년 쿼터가 없어졌다는 것과 1대1 대결에서 승리해 파이널 생방에 진출하게 된 7인의 명단입니다. 방청객이 돌아간 후 탈락 후보 14명 중에서 추가로 파이널 생방에 진출할 7인이 투표 순위 기준으로 뽑혔겠지만 현재로서는 누가 뽑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분명히 밝혀진 7명+누군지 알 수 없는 7명으로 총 14명의 파이널 생방 진출자가 가려졌고 이제 2022년 2월 13일에 열릴 마지막 방송에서 최종 7인을 가리는 일만 남은 상황입니다.

 

방과후-설렘-경연-무대

 

경연의 결과 같은 중요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테니 이 포스팅에서 구체적인 스포일러의 내용은 적지 않겠습니다. 스포일러의 상세한 내용은 디씨인사이드 방과후 설렘 갤러리의 개념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아직 방송되지는 않았지만 스포일러로 밝혀진 현재까지의 상황은 드디어 방과후 설렘이 파이널 진출자 14인을 확정하고 마지막 단계인 최종 생방송에서의 데뷔조 선발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방송으로는 아직 많이 남았지만요. 좌우간 서바이벌의 최종 단계로 돌입한 것인데, 이 마지막 단계를 위한 또 한 가지의 중요한 변화가 2022년 1월 20일부터 적용되었습니다. 바로 온라인 투표가 기존 7픽 투표에서 원픽 투표로 바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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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대격변이 예상되는 원픽 투표

 

서바이벌 오디션이 다중 투표를 시행하다가 최종 국면에서 원픽 투표로 전환하는 것은 흔한 진행 방식입니다. 여기서 순위의 대격변이 발생하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죠.

 

리얼라이브-원픽-투표

 

사실을 말하자면 제가 계속 방송을 보고 투표도 하고 있지만 다른 서바이벌 오디션에 비해 방과후 설렘의 투표 추이는 파악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애초에 방송에서 거창하게 순발식 같은 걸 하지도 않고 무슨 중간 순위 발표하듯이 대충 순위 발표를 하고 있으니 투표가 반영되는 기간이라든가 그룹 내 순위와 통합 순위의 혼란 등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전체적으로 너무 상황이 난잡합니다. 거기에 많은 탈락자가 발생하고 생존자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7인이라는 다수 픽을 오래도록 유지한 탓에 최근에는 투표하는 입장에서도 도대체 7명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너무 혼란스러웠어요. 서바이벌의 시청자는 ‘최애의 데뷔’라는 목표로 투표를 하는데 이미 상당히 줄어든 생존자 중에서 7명이나 계속 투표를 해야 하니 내 최애의 경쟁 상대에게도 투표하는 꼴이 될 것 같아 어느 날은 아예 투표를 포기하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투표하는 앱에서 학년별 투표 순위 1,2위가 상시 공개되어 있었죠. 가뜩이나 7명 고르기가 벅찬데 학년별 1,2위에 오른 8명이 상시 공개되어 있다 보니 이것에 영향을 받은 관성적인 투표도 많이 이루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매번 투표의 기간도 긴 편이었고 이 긴 기간 동안 관성 투표가 이어져서 상위권 순위 변동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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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흐름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대체로 그동안의 투표 흐름은 ‘상위권 부동’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는데 이제 원픽 투표로 변경되고 전체 1위 외에 다른 학년별 상위권의 공개는 사라졌으니 지금부터 제대로 된 진검 승부의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기존의 상위권에서 몇 명은 급격한 순위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애보다는 차애나 차차애픽 혹은 그냥 상시 공개된 상위권 멤버들에게 주는 관성 투표로 득을 보고 있었을 멤버는 순위가 크게 하락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게 누구일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을 테지만요.(각 멤버별 영상 조회수나 좋아요수 등으로 예상은 할 수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겠죠.)

 

데뷔 멤버에 학년 쿼터가 사라지고 온라인 투표가 7픽에서 원픽으로 바뀐 것은 확실히 MBC가 던진 승부수입니다. 물론 둘 다 너무도 당연한 개선 방향이었지만 이걸 조금 이른 타이밍에 심지어 한 가지는 ‘방청객 스포일러’라는 비공식 경로로 던져버린 것이 매우 과감한 승부수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전에 쓴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그동안 방과후 설렘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내 최애를 열심히 투표해도 도무지 데뷔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 ‘꿈의 희망도 없는 오디션’의 느낌이었지만 쿼터가 사라지고 원픽 투표로 바뀜으로써 제대로 진검 승부해볼 마음이 들게 만드는 분위기로 반전을 이루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희망을 가지고 최애에 열심히 투표해볼 마음이 들게 되는 거죠.

 

방과후-설렘-8화

 

다만 역시 타이밍이 조금 이르다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제작진 입장에서야 어떻게든 방송을 살리기 위해서 개선 방향을 빠르게 적용시킨 것이지만 이로 인해 아직 방송 일정이 많이 남았는데도 벌써 시청자들은 최종 데뷔 투표를 하고 있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한 마디로 이 최종 투표 기간이 너무 깁니다! 그리고 1차 중간 순위 발표가 2022년 1월 24일입니다. 이렇게 일찍 중간 순위를 발표한다면 최종 생방송 날인 2022년 2월 13일이 될 때까지 중간 순위 발표를 3~4번을 더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시청자들은 얼마나 피가 말리고 스트레스를 받을지... 너무 피곤합니다! 최종 생방송 날이 까마득히 멀게 느껴집니다.

 

새로운 방식과 독특한 시도가 많아서 방과후 설렘은 다른 오디션을 볼 때와 비교해서 잘 몰입이 안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쿼터를 없애고 원픽 투표를 시작함으로써 복잡한 상황은 거의 정리되고 이제 마지막 데뷔 멤버가 뽑힐 때까지 제대로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디 파이널 생방인 2월 13일에 최선의 데뷔 멤버가 뽑히고 방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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