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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대중문화와 서브컬처 이슈

오징어게임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 지명. 수상 가능성은? (이정재, 오영수)

by 대서즐라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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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 중 하나인 미국의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되었습니다. 지명된 부문은 모두 3개 부문으로, 최고상인 작품상과 연기상 부문인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입니다. 2021년 한해동안 전 세계에서 최고로 히트한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이 과연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도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 많은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된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리는 날짜는 2022년 1월 9일입니다.

 

골든글로브-시상식-후보-발표

 

 

 

골든글로브는 어떤 시상식인가?

 

골든글로브는 한 마디로 미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 중 하나이며 세계적인 명성도 아주 높은 시상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연말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2~3월까지의 시기를 보통 미국의 ‘어워드 시즌’이라고 부릅니다. 혹은 ‘아카데미 레이스’라고 하기도 하고요. 이 기간 동안에 각 도시의 주요 비평가 협회상을 비롯해서 수많은 시상식의 레이스가 펼쳐지는데 이 중에서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아카데미가 최고 권위라고 할 수 있지만 바로 그다음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골든글로브입니다. 특히 어워드 시즌의 대부분의 시상식은 영화 부문에 한정되지만 골든글로브는 TV 드라마 부문의 시상도 함께 하기 때문에 어워드 시즌 동안 TV 드라마 부문의 최고 명예인 상은 골든글로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연말연초의 어워드 시즌이 아니라 가을에 열리는 ‘에미상’이 TV 분야에서는 좀 더 권위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어워드 시즌에 한정해서는 골든글로브의 위상이 최고인 것이죠.

 

영화 분야만 시상하는 아카데미나 TV 분야만 시상하는 에미상과는 달리 골든글로브는 영화와 TV 분야의 작품들을 모두 시상합니다. 때문에 영화와 TV 드라마를 합친 영상 미디어 콘텐츠의 종합적인 시상식으로는 사실상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라고 말해도 무방합니다.

 

지구본-모양-골든글로브-트로피

 

발음이 비슷해서 야구 시상식인 골든 글러브(Golden Glove)와 헷갈리기도 하는데 골든 글로브는 ‘Globe’라는 단어를 쓰며 우리에게 익숙한 글로벌(global)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면 쉽게 의미가 와닿는 이름의 시상식입니다.

 

다만 ‘지구’와 ‘세계’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Globe라는 이름을 쓰면서도 정작 그동안 해외 작품에는 거의 상을 주지 않았고 시상식 자체가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어 여러 차례 논란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는 봉준호 감독의 말대로 미국의 로컬 시상식일 뿐입니다. 다만 미국의 영상 문화 콘텐츠가 워낙에 세계적인 영향력이 크다 보니 미국 로컬의 최고 권위 시상식에도 전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관심이 모아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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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저 로컬이라고 폄하할 수만은 없는 게 이미 아카데미는 외국 영화인 기생충에 작품상을 줬고 보수성과 폐쇄성으로 논란을 빚었던 골든글로브도 결국 한국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을 작품상 후보로 올리며 점점 해외 작품들에게 문을 열어주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시상식들이 세계적인 영향력에 걸맞게 점점 로컬 시상식의 면모를 탈피하고 시상식 이름에 걸맞은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것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수상 가능성은?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의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오징어 게임이 과연 수상까지 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유력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이정재-오영수

 

이미 오징어 게임은 미국의 또 다른 권위 있는 시상식인 고담 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 시리즈와 최우수 연기상(이정재)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 중 최우수 장편 시리즈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2021년 최고의 글로벌 히트 드라마이고 작품성에 대한 평가도 높으니 골든글로브에서 3개 부문의 후보에 오른 이상 1개 부문 이상의 수상은 현실적으로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골든글로브는 지난 78회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엄연히 미국 제작사에서 제작된 미국 영화임에도 영어 대사가 많지 않고 한국어 대사가 많다는 이유로 외국어 영화로 분류해 주요 부문 후보에서 모조리 제외해버려서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이외에도 흑인 감독의 영화들도 주요 부문 후보에 올리지 않는 등 시상식의 보수성과 차별적인 행보에 대해 큰 비판을 받았고 톰 크루즈는 골든글로브를 비판하는 의미로 아예 상을 반납하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골든글로브-외국어영화상-미나리

 

이번에 골든글로브가 오징어 게임을 주요 3개 부문 후보로 선정한 것은 지난 78회 시상식에서 있었던 논란과 부정적 인식들을 만회하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시상식에서의 차별적 행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이 한국과 관련된 영화인 ‘미나리’이기 때문에 마침 한국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이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히트를 기록했으니 미나리를 차별적으로 대우한 것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 이번 79회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을 밀어주는 양상이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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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로 오른 3개 부문을 모두 수상한다면 물론 최고일 테지만 현실적으로 모두 수상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래도 단 1개라도 상을 받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상을 어마어마하게 드높이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일단 후보로 지명된 3개 부문 모두 시상식의 ‘주요 부문’입니다. 최고상인 작품상은 말할 것도 없고 연기상 부문은 어떤 시상식에서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로 꼽힐 정도로 중요한 부문입니다. 셋 중 어느 부문을 수상하더라도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쾌거를 이룬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담어워즈-최우수장편시리즈수상-오징어게임

 

 

 

2022년 1월 9일에 열리는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과연 어떤 결과를 거두게 될까요? 물론 꼭 수상을 못하더라도 후보로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고 이미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인 대히트로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상을 충분히 드높여 주었습니다. 수상 여부와 무관하게 이번 79회 골든글로브에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과 이정재, 오영수, 정호연 등 주요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을 빛내주는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서 좋은 결과도 함께 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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