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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대중문화와 서브컬처 이슈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오징어 게임 잇는 히트작될까

by 대서즐라 202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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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기대작 ‘지금 우리 학교는(All of Us Are Dead)’이 1월 28일로 공개일을 확정하고 티저 예고편을 풀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히트 이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또다시 글로벌한 히트작이 나온다면 넷플릭스를 기반으로 한국 콘텐츠의 위상과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이후 공개된 기대작들이었던 마이 네임, 지옥, 고요의 바다가 기대만큼 큰 히트를 기록하지는 못해서 조금은 아쉬운 상황입니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후광(?)으로 인한 글로벌한 관심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연이어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히트가 터져줘야 합니다. 2022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의 첫 타자로 1월 28일에 공개될 예정인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과연 오징어 게임을 잇는 글로벌 히트를 이룰 수 있을까요? 지금 이 작품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시리즈-지금-우리-학교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어떤 작품인가?

 

‘지금 우리 학교는’은 2022년 1월 28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한국 드라마 시리즈이고 학교를 배경으로 한 좀비 장르의 작품입니다. 총 12회 차 분량으로 전체 상영 길이는 무려 11시간 49분(709분)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원작이 있습니다. 바로 주동근 작가가 그린 동명의 웹툰입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했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었음에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는 웹툰을 그다지 즐겨 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 작품만은 당시에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주동근 작가의 다음 작품인 ‘강시대소동’도 엄청 재미있게 봤고요.

 

좀비 서바이벌 장르로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좀비 사태가 벌어진 학교를 배경으로 여러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필사의 노력과 투쟁을 벌이는 내용이 그려집니다. 물론 생존자들끼리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할 수는 없고 자기가 살기 위해 남을 배신하거나 극한의 상황에서 적나라한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내용 전개가 많습니다. 잔인하고 상당히 자극적인 내용들이 많아요.

 

지금-우리-학교는-원작-웹툰

 

사실 이런 점들은 좀비 서바이벌 장르의 일반적인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런 좀비 영화의 뻔한 특성이나 내용 전개를 상당히 밀도 높고 완성도 높게 보여줍니다. 뻔한 걸 완성도 높게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재미있는 작품의 본질입니다. 뻔한 스토리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잘 먹히는 코드’라는 것이고 이걸 완성도 높게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최고로 대중적인 히트작이 탄생하는 공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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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웹툰은 작품 내에서 겨우 5~6일 정도의 시간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을 2년이 넘는 연재 기간 동안 굉장히 긴 호흡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재 당시에는 전개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긴 호흡을 가지고 차근차근 효과적인 빌드업으로 내용을 전개시켰기에 종합적인 스토리에서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재 당시에는 너무 전개가 느려서 답답했지만, 이제 연재가 끝났고 몰아서 읽게 되면 어마어마한 흡입력과 재미를 보장합니다.

 

그리고 넷플릭스 드라마는 대개 한 번에 시즌 에피소드의 전편이 모두 공개가 됩니다. 기다릴 필요도 없이 한 번에 몰아서 이 전체 내용을 다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11시간이 넘는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요.

 

지금-우리-학교는-출연-배우들

 

2년의 연재 기간 동안 길게 감상했던 원작 웹툰의 내용을 드라마로 11시간에 몰아서 보면 어떤 재미일지 상당히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12화 분량으로 상당히 긴 드라마로 만들어졌는데 원작의 수준 높은 스토리 빌드업과 밀도 높은 전개를 그대로 따랐을 거 같아 더욱 기대감을 드높입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은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와 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이미 출중한 연출력을 검증받은 믿을만한 감독입니다. 캐스팅도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등 주목받는 젊은 유망주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고 오징어 게임의 지영 역으로 글로벌한 지명도를 높인 이유미도 출연합니다.

 

[배우 이야기] 이유미

 

[배우 이야기] 이유미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넷플릭스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의 지영 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여배우 이유미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유미 배우는 1994년 생으로 2009년부터 배우로 활동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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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큰 기대는 독이 될 수도 있지만 2022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의 첫 포문을 여는 화제작으로 상당한 기대를 품을 만한 작품임은 틀림없습니다.

 

 

 

오징어 게임 잇는 글로벌 히트 가능할까

 

당연한 얘기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이 오징어 게임 급의 히트를 할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이 작품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한국 콘텐츠가 나오더라도 오징어 게임과 같은 글로벌 대히트를 다시 이룰 수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 정도의 글로벌 대히트는 한국 콘텐츠 역사상 오징어 게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오징어 게임은 정말 어마어마한 성과를 이룬 작품입니다.

 

넷플릭스-오징어-게임
오징어 게임

 

하지만 앞으로 세계 최고의 문화 콘텐츠 강국으로 거듭나야 할 대한민국은 오징어 게임과 같은 글로벌 대히트를 다시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을 계속 만들겠다는 목표로 좋은 작품들을 꾸준히 제작하고 대중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야죠.

 

오징어 게임 이후 한국 콘텐츠에 대한 높아진 글로벌 화제성 속에서 마이 네임, 지옥, 고요의 바다 같은 기대작들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지만 대박 히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지옥이 넷플릭스 월드 랭킹 1위를 하긴 했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내용으로 인기와 화제성을 오래 이어가지는 못했죠. 최근 공개된 SF 대작 ‘고요의 바다’는 상당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지옥’ 넷플릭스 월드 랭킹 순위 1위 등극! 오징어 게임에 이은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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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오징어 게임이 불을 지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열풍이 곧 식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지금 우리 학교는’이 상당히 히트할 수 있는 여건은 갖추어져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 아직도 많은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 콘텐츠 신작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오징어 게임 이전에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콘텐츠인 ‘킹덤’과 ‘살아있다’가 모두 좀비 장르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좀비는 아니지만 좀비와 유사한 크리쳐 장르의 작품 ‘스위트홈’도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성공작입니다. 그리고 넷플릭스 작품은 아니지만 한국 영화 ‘부산행’도 좀비 영화로서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하고 인기 있는 작품입니다.

 

넷플릭스-좀비-드라마-킹덤
킹덤

 

이렇게 ‘한국+좀비’는 어느 정도 믿을만한 콘텐츠라는 인식이 글로벌하게 퍼져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 학교는’도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와 관심을 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에 출연했던 이유미 배우가 출연하는 것도 글로벌한 히트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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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입니다. 아무리 여건이 갖추어져 있어도 막상 공개 후에 반응이 실망스럽다면 인기와 화제성을 유지하기는 힘듭니다. 이 점은 원작 웹툰의 완성도와 드라마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의 실력으로 어느 정도 긍정적인 기대를 품을 수는 있지만 확실한 건 작품이 공개가 되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웹툰으로는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라도 실사로는 생각보다 별로일 수도 있고 이재규 감독이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었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과 비슷한 장르의 작품을 만든 적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는데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예고편에 나오는 장면들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과는 시각적인 이미지가 조금 달랐습니다. 물론 예고편만 가지고 실제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는 절대 판단할 수 없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예고편을 보고 조금 기대치가 떨어진 게 사실입니다.

 

언제나 너무 큰 기대는 독이 됩니다. 특히 오징어 게임 급의 글로벌 대히트는 너무 이루기 힘든 목표입니다. 그래도 훌륭한 원작 웹툰에 실력 있는 감독, 좋은 배우들이 뭉쳐 완성된 한국 좀비 장르의 대작 시리즈이기 때문에 분명 글로벌한 화제성은 상당할 테고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열풍을 이어나갈 기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부디 ‘지금 우리 학교는’이 좋은 결과를 거두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한 인기와 위상을 더욱 드높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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