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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리메이크사이

[원작과 리메이크사이] 중쇄를 찍자! (일본) / 오늘의 웹툰 (한국)

by 대서즐라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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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다 나오코의 만화가 원작인 2016년 일본 드라마 ‘중쇄를 찍자!’가 한국 드라마 ‘오늘의 웹툰’으로 리메이크되어 2022년 3분기 SBS 금토 드라마로 방영되었습니다. 10부작인 원작보다 더 길어진 16부작 분량으로 방영했고 2022년 상반기에 크게 히트한 SBS 드라마 사내맞선의 여주인공 김세정을 다시 내세워 야심 차게 흥행 연타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아쉬웠습니다. 사실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처참’이라는 표현을 써야 할 만큼 시청률은 저조하게 나왔습니다. 1화의 시청률은 4.1%로 출발했는데 최종화의 시청률은 1.6%입니다.

 

일본 드라마를 한국 드라마로 리메이크해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한 ‘내일도 칸타빌레’를 비롯해서 리갈하이, 심야식당 등 한국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들이 평가와 시청률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든 경우가 많습니다. ‘마더’처럼 완성도 자체는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청률은 그다지 나오지 않았던 작품도 있고요.

 

‘오늘의 웹툰’을 굳이 앞 문단에서 언급한 리메이크 드라마들과 묶어 보자면 내일도 칸타빌레, 리갈하이 보다는 ‘마더’와 같이 묶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완성도도 마더가 훨씬 훌륭하고 시청률도 마더의 마지막화가 5% 가까이 나왔으니 비교불가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마더만큼은 아니지만 저는 ‘오늘의 웹툰’도 완성도는 꽤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 그 자체의 재미도 그렇지만 리메이크 드라마로서 괜찮은 방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의-웹툰

 

해외의 모든 국가들이 다 그렇지만 일본도 한국과 다양한 문화 차이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고, 때문에 일본의 유명한 작품들 중에서는 일본적인 문화 색채가 너무 강해서 한국에서 리메이크 하기는 다소 부적절한 작품들도 많이 존재합니다. 마더나 리갈하이 같은 경우는 딱히 그렇지는 않지만 ‘중쇄를 찍자!’는 확실히 한국에서 그대로 리메이크 하기가 난감한 작품입니다.

 

물론 전 세계 어디에나 ‘편집자’라는 직업은 존재할 테지만 일본만큼 편집자라는 직업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나라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출판 업계가 포괄적으로 발달해 있기도 하고 작가와 편집자의 관계에서 일본 만의 특별한 문화 같은 것이 형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제가 실제로 그 업계의 문화를 경험해본 것은 아니지만 편집자가 주인공이나 주요 등장인물로 나오는 여러 작품들을 보면서 뭔가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독특한 ‘편집자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만화 편집부의 경우 ‘바쿠만’ 같은 작품에서 묘사된 내용을 보면 거의 작가와 편집자가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수준이더군요. 실제로 드래곤볼이나 원피스 같은 유명한 작품들에서 연재 중 중요한 내용 전개들이 편집부의 의견과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만들어진 사례들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일본과 비교를 해보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만화 편집부’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낯선 느낌이 듭니다. 애초에 만화 편집자(웹툰 PD)라는 직업 자체가 일반 대중들에게는 매우 생소하게 느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의 웹툰’의 저조한 시청률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일 테고요.

 

굳이 리메이크라는 사례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던 장르나 소재의 작품을 만든다면 결국 대중이 낯설어하는 인식 지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생소한 장르나 소재가 무조건 실패하는 것은 아니고 드물게 성공하는 케이스도 있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실패 쪽의 가능성이 더 높은 일종의 모험적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중쇄를 찍자!’의 리메이크 기획 자체가 상당한 모험이었던 셈입니다.

 

중쇄를-찍자

 

그렇다고 아무 대책 없이 만든 기획은 당연히 아니겠죠. 일본의 출판 만화 산업과는 조금 다르지만 한국 웹툰 업계도 이제는 나름 글로벌한 K-문화의 한 축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고 특히 방송이나 영상 미디어 제작 업계에는 영상화할 원작 소스를 제공하는 원천으로 긴밀하게 엮여 있기도 합니다. 웹툰이 원작인 영화나 드라마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핵심 매력은 여주인공의 캐릭터성입니다. 원작 중쇄를 찍자!에서 배우 쿠로키 하루가 연기한 주인공 ‘쿠로사와 코코로’가 엄청나게 매력적인 캐릭터예요. 유도 선수 출신이라는 경력부터 범상치 않고 무한한 긍정 에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씩씩하게 성장해 나가는 신입 직장인의 모습을 유쾌하게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제가 쿠로키 하루라는 배우를 원래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특히 이 배우의 매력에 거의 홀려버릴 뻔했습니다.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한국 리메이크판에서 아이돌 출신 배우로 좋은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던 김세정을 발탁한 것은 아주 훌륭한 승부수로 보였죠. 저도 주연이 김세정이기 때문에 특히 이 작품을 기대했던 거고요.

 

사내맞선 김세정, 아이돌 걸그룹 출신 배우의 성공 신화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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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인 배우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대중들의 평가는 엇갈리는 편입니다. 연기력이 검증도 안 된 아이돌이 팬덤 인기의 후광(?)과 대형 기획사의 푸시로 큰 역할을 맡은 경우에는 대체로

dszl.tistory.com

 

기대한 대로 김세정은 이 작품의 주인공 ‘온마음’을 아주 매력적으로 연기했습니다. 확실히 김세정에게 잘 어울리는 역할이었고 어려운 도전을 매우 잘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시청률은 성공적이지 못했지만요.

 

앞 문단에서 저는 ‘어려운 도전’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작품에서 김세정의 연기와 캐릭터의 표현은 매우 훌륭했지만, 주인공의 포지션과 텐션 자체는 다소 위태로운 편이기는 했습니다. 한국에서 실패한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의 대명사 격인 작품인 ‘내일도 칸타빌레’가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망한 것인데, ‘오늘의 웹툰’ 역시 원작과 비교해서 훨씬 낮은 텐션 때문에 주인공의 본질적인 매력이 제대로 발산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작의 쿠로사와 코코로는 유도 선수 출신의 씩씩한 무한 긍정 캐릭터인데 그와 함께 굉장히 귀여운 면모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쿠로키 하루는 꽤 성숙한 이미지의 여배우인데 이 드라마에서는 사회인 연기를 하는데도 마치 하이틴 드라마의 소녀 주인공 같은 발랄한 귀여움을 보여줍니다. 씩씩한 긍정 에너지와 함께 이런 소녀틱한 귀여움도 이 캐릭터의 핵심 매력 중 하나인데요. 오늘의 웹툰에서는 주인공이 이런 귀여운 매력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나 텐션이 밝지 않습니다.

 

코코로-온마음

 

노다메 칸타빌레, 중쇄를 찍자! 같은 일본 드라마에는 만화 같은 연출이나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한국에서 리메이크되면 이런 요소들은 대부분 사라집니다. 아니면 억지로 수위와 텐션 조절을 해서 어색하게 집어넣거나요. 내일도 칸타빌레와 리갈하이에서는 어색한 장면 투성이였는데 오늘의 웹툰은 그런 어색한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김세정이 고생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작과 전혀 다른 텐션의 리메이크에서 원작만큼 캐릭터의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여주인공 원톱 드라마이고 원작의 여주인공이 그렇게 매력적이었으니 책임감도 컸겠죠.

 

김세정은 충분히 잘 해냈습니다. 텐션도 낮고 만화 같은 연출이 배제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온마음이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연기력도 좋았고요. 다만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리갈하이나 노다메 칸타빌레와는 달리 원작 ‘중쇄를 찍자!’ 자체가 한국에서 그다지 인기 있었던 드라마가 아닙니다. 일드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꽤 갈리는 작품이에요. 저는 굉장히 좋아하긴 하지만, 별로 재미없다고 하는 반응도 많이 접했습니다. 원작이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경우라면 원작과 비교해서 좋고 나쁜 점을 단순하게 따져볼 수 있는데요. 원작 자체가 한국에서 먹히기에 애매한 경우라면 원작과 같거나 달라진 점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매우 애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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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웹툰’은 대부분의 리메이크 작품들이 그렇듯이 원작을 충실히 따른 부분과 원작과 달라진 부분들이 모두 존재합니다. 세부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좋은 선택도 있고 아쉬운 선택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괜찮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특히 저는 일본 출판 만화 업계와 한국의 웹툰 업계의 문화가 꽤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작에서 나온 작가들의 창작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은 대부분 리메이크에서 제대로 살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오늘의 웹툰에 등장하는 작가 캐릭터들은 중쇄를 찍자!에 나온 작가 캐릭터들을 대부분 그대로 가져왔고 그들의 창작 에피소드도 대부분 그대로 살렸습니다. 이건 제 예상을 기분 좋게 벗어난 거라서 처음 이 드라마를 볼 때 매우 놀라면서 동시에 기뻤습니다. 이 정도로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다른 포스팅에서도 자주 했던 말이지만, 저는 대체로 ‘원작 중시파’라서요.

 

하지만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면서도 리메이크판 만의 새로운 요소들도 잔뜩 들어갔습니다. 전체 내용의 절반 정도는 원작에 없는 새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원작에 충실’하다고 말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애초에 원작보다 분량이 훨씬 늘어났기 때문에 원작 내용을 충실히 넣으면서도 절반 정도 분량을 새로운 내용들로 채우는 것도 가능했던 것이죠.

 

김세정-남윤수

 

이 새로운 요소들은 지극히 한국적입니다. 원작도 대기업 직장 생활을 다루기는 하지만 순수하게 창작 에피소드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리메이크 판에서는 꽤나 본격적인 기업 내부의 암투가 그려집니다. 사실 원작이 거의 심각한 내용이 없는 힐링 드라마 수준이라서 이런 어두운 내용이 비중 있게 들어간 것으로 원작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분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원작의 내용도 충실하게 살리면서 적당히 텐션 조절을 하고, 한국 드라마적인 심각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한 것은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원작보다 훨씬 몰입되는 내용이 되었거든요.

 

오늘의 웹툰이 중쇄를 찍자!보다 확실하게 나은 드라마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힐링 드라마 같았던 중쇄를 찍자!보다는 훨씬 몰입되는 재미를 오늘의 웹툰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1년 계약직 신분이고 웹툰 부서 자체가 존폐가 위태로운 상황으로 설정한 것은 원작과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만들어 주는 이 작품의 핵심 강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결말이 기다려진다’라는 기분으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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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원작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원작에는 없던 주인공의 러브라인이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좀 애매하긴 합니다. 마지막에 고백은 해놓고 그에 대한 대답까지는 나오지 않아서 결국 실질적으로 ‘연애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은 셈이 되었거든요. 연애 내용이 없는 원작을 한국 드라마로 리메이크하면 무조건 연애를 집어넣더라-라는 비판을 면하기 위해서인지 이런 애매한 선택을 하고 말았는데, 고백에 대답만 안 했을 뿐 내내 삼각관계와 짝사랑 스토리가 다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어중간하게 마무리를 지은 것은 조금 불만입니다. 마지막화에 그냥 둘이 사귀고 가벼운 애정씬이 양념처럼 들어갔어도 괜찮았을 거 같아요. 온마음과 구준영의 케미가 상당히 괜찮았거든요.

 

여주인공 원톱 드라마라고 했지만 사실 저는 이 작품의 대부분의 캐릭터가 다 좋았어요. 특히 남윤수가 연기한 구준영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사카구치 켄타로가 연기한 ‘코이즈미 준’이라는 캐릭터인데, 여주인공과 같은 편집부가 아니라 영업부 소속의 직원입니다. 하지만 같은 부서가 아닌데도 출연 비중이 상당히 높고, 여주인공 쿠로사와와의 절친 케미도 매우 보기 좋습니다. 물론 연애 요소는 거의 없지만요. 살짝 코이즈미가 쿠로사와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일 때도 있는데 제대로 다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코이즈미-구준영

 

한국판에서는 웹툰의 특성상 단행본 출판이나 서점 판매에 관한 스토리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구준영도 영업부가 아닌 온마음과 같은 신입 편집자로 등장합니다. 당연히 비중도 원작보다 훨씬 커졌고요. 그런데 이렇게 원작과 설정이나 비중에 차이가 생겼는데도 원작의 코이즈미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뭔가 외모도 묘하게 닮은 것 같고 처음에는 의욕이 없고 소극적인 캐릭터에서 여주인공의 영향을 받아 점점 의욕이 생기고 밝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원작과 동일합니다. 거기에 원작보다 비중이 크게 늘어나서 디테일한 스토리 설정이 들어가 있고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내용까지 들어가서 굉장히 흥미롭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그 외 편집부 동료들과 작가들, 주변 캐릭터들도 원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와서 적절하게 변형하고 추가 설정을 더해서 한국판만의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완성했습니다. 여주인공의 가족들이 등장한 것은 원작에는 없고 한국판에서 추가된 요소인데, 역시 작품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원작과 비교해서 작품의 텐션이 전반적으로 낮아졌지만 역시 가족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유머러스하고 밝은 분위기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여주인공이 유도를 계속하길 원하는 아빠 캐릭터와의 갈등은 조금 무겁긴 했지만, 그래도 작품의 분위기를 크게 다운시키는 정도는 아니었고요.

 

작가 캐릭터들은 원작과 많이 달라질 거라는 저의 예상과는 달리 원작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대부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다만 신대륙이라는 신인 작가 캐릭터는 원작보다 훨씬 비중이 늘어나서 거의 또 다른 주인공 수준으로 여러 스토리와 설정이 추가되어 공을 들인 캐릭터로 완성되었습니다. 사실상 이 드라마의 후반부 서사를 완성한 캐릭터였는데, 어머니와의 갈등이 해소되는 전개가 조금 투박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은 서사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신대륙과 함께 베테랑 작가의 어시스트 생활을 하다가 결국 만화가의 꿈을 포기하게 되는 임동희라는 캐릭터와의 관계성 묘사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은근히 이런 내용도 한국 드라마스럽기도 한데, 신대륙과 임동희의 관계성을 약간 브로맨스 느낌으로 그려내더군요. 물론 내용상으로는 순수한 우정이자 동료애라서 크게 거슬릴 건 없지만 묘하게 연출이나 분위기에서 그런 느낌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이 캐릭터를 코믹 연기의 대가인 무로 츠요시가 연기해서 전혀 그런 느낌이 안 났지만요.

 

신대륙-임동희

 

종합해서 평가하자면 원작의 캐릭터와 에피소드, 설정들을 충실하게 살리면서도 한국적인 느낌으로 잘 변형했고, 새로운 요소들로 더욱 흥미를 끌어올려서 결과적으로 훌륭한 리메이크 드라마가 되었다는 것이 ‘오늘의 웹툰’에 대한 저의 총평입니다. 물론 저조한 시청률 자체는 이 드라마에 대한 대중들의 냉정한 평가로 받아들여야겠지만 저는 이 드라마가 낮은 시청률의 실패한 드라마로만 기억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아주 낯선 소재와 내용의 드라마를 만드는 어려운 작업이었음에도 김세정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들 모두 훌륭하게 잘 해냈습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준 것에 대해 배우들과 제작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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