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개봉 예정 영화 기대작 추천 순위 TOP 10

 

2023년 8월 극장 개봉 예정 영화들의 기대작 순위 포스팅입니다. 2023년 8월은 뭔가 한국 영화 산업의 운명이 걸린 달이라는 느낌까지 들고 있습니다. 극장가가 너무 침체된 시기이긴 하지만 아무튼 여름 성수기 시즌이라는 것이 와버렸고, 좋든 싫든 한국 영화 대작들은 지금 승부를 봐야 합니다. 더 이상 피할 수도 미룰 수도 없습니다. 너무 많은 국산 대작 영화들이 몰려서 개봉하다 보니 출혈 경쟁도 있을 테지만, 쌍천만 영화가 나온 적도 있는 여름 성수기이기에 모든 영화들이 좋은 결과를 거둘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로 모든 영화가 다 부진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한국 영화 산업의 미래를 위해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하겠지요.

 

 

 

 

 

10위 조이 라이드

 

 

감독 : 아델 림

출연 : 애슐리 박, 스테파니 수, 셰리 콜라, 사브리나 우

배급사 : 판씨네마

개봉일 : 2023년 8월 30일

 

정치 성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어떤 웹툰과 같은 제목이라서 이 영화도 한국에 홍보하면서 제목만으로 상당히 어그로가 끌리고 있죠. 영화의 제목만 보면 뭔가 싸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사실 해외에서 이미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R등급 코미디 영화입니다. 한국계 배우 애슐리 박을 비롯해서 아시아계 배우들이 잔뜩 출연해 미국식 19금 개그를 펼쳐 보인다고 하니 상당히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9위 타겟

 

 

감독 : 박희곤

출연 : 신혜선, 김성균, 임철수, 이주영

배급사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 2023년 8월 30일

 

플러스엠도 이제 국내 배급사 중에서 메이저급으로 성장했지만 이번 7월 말~8월 중순까지의 여름 최대 성수기 시즌 경쟁은 포기하고 여름 시즌 끝물인 8월 마지막주로 신작 개봉 시기를 잡았네요. 아무래도 ‘타켓’으로는 쟁쟁한 텐트폴 대작들과 경쟁은 무리라고 판단한 거겠죠. 영화의 시놉시스는 꽤 흥미로워 보이지만 티켓파워 강한 배우도 없고 확실히 흥행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물론 재미있고 완성도가 높다면 개봉 시기가 어떻든 흥행할 가능성은 있지만요.

 

 

 

 

 

8위 달짝지근해: 7510

 

 

감독 : 이한

출연 :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정다은

배급사 : 마인드마크

개봉일 : 2023년 8월 15일

 

8월에 한국 영화가 많이 개봉하는 만큼 장르도 다양합니다. 크게 터트리는 대작뿐 아니라 이렇게 소소한 재미를 주는 로맨틱 코미디 역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장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제목부터가 평범하지 않고 유해진과 김희선이라는 주연 배우 라인업도 뭔가 로맨틱코미디 장르로서는 매우 범상치 않은 조합이죠. 평범한 로맨틱코미디를 기대한다면 어느 정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은 조합인데 일단 저는 ‘재미있겠는데?’라는 생각부터 먼저 드네요.

 

 

 

 

 

7위 메가로돈 2

 

 

감독 : 벤 휘틀리

출연 : 제이슨 스타뎀, 오경, 시에나 길로리

배급사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 2023년 8월 15일

 

1편이 엄청 훌륭한 작품까지는 아니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꽤 볼만한 수준이었고 2편에서 더 스케일이 커진다면 1편을 뛰어넘는 재미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름 극장가를 ‘즐긴다’는 취지로는 소재와 장르 면에서는 나름대로 관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6위 보호자

 

 

감독 : 정우성

출연 : 정우성,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

배급사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개봉일 : 2023년 8월 15일

 

작년에 개봉한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흥행과 평가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었는데 이정재의 절친인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 ‘보호자’는 어떤 결과를 거둘지 매우 궁금하네요. 영화의 시놉시스만 보면 살짝 올드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정우성이 관객들에게 익숙한 맛과 재미를 잘 살릴 것 같다는 기대감도 듭니다.

 

 

 

 

 

5위 비공식작전

 

 

감독 : 김성훈

출연 : 하정우, 주지훈

배급사 : 쇼박스

개봉일 : 2023년 8월 2일

 

류승완의 ‘모가디슈’, 임순례의 ‘교섭’, 김성훈의 ‘비공식작전’까지 최근 몇 년 동안 비슷한 느낌의 국산 대작 영화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세 영화 모두 실화 바탕의 영화이고 배경 분위기도 비슷하고 주인공이 외교관이라는 점도 똑같죠. 모가디슈는 평도 좋았고 코로나가 절정이던 시기에 개봉해 괜찮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지만 교섭은 평과 흥행 모두 아쉬운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비공식작전은 제2의 모가디슈가 될지 제2의 교섭이 될지 궁금하네요.

 

 

 

 

 

4위 그란 투리스모

 

 

감독 : 닐 블롬캠프

출연 : 데이빗 하버, 올랜도 블룸, 아치 마덱위, 대런 바넷, 이상헌

배급사 : 소니 픽쳐스

개봉일 : (9월로 연기됨)

 

8월에 국산 대작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지만 틈새(?) 흥행을 노리는 할리우드 영화들이 ‘시원한 여름 액션 영화’라는 느낌으로는 좀 더 어필이 되는 내용과 소재들인 것 같습니다. 바다에서 괴물 상어와 싸우는 메가로돈도 그렇고 시원시원한 레이싱 액션이 펼쳐질 ‘그란 투리스모’도 역시 여름 극장가를 즐기기에 좋은 선택이 될만한 작품입니다. 닐 블롬캠프 감독이 ‘디스트릭트 9’으로 대박을 터트린 이후로는 계속 평가가 나쁜 작품들만 내놓고 있는데 이번엔 좀 괜찮은 결과물을 내놓았으면 좋겠네요.

 

 

 

 

 

3위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 : 엄태화

출연 :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일 : 2023년 8월 9일

 

원래 재난 장르나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예고편이 공개된 걸 보니 제가 기대하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의 작품인 것 같더군요. 원작이 있다고 하는데 어차피 안 봐서 내용은 모르고요. 이병헌 주연의 대작 재난 영화라고 하니 ‘비상선언’ 생각도 나고 뭔가 싸한 느낌이 계속 들고 있지만 그래도 국산 포스트 아포칼립스 대작이라는 기본적인 기대감은 있으니 극장에 개봉하자마자 바로 보러 갈 생각입니다.

 

 

 

 

 

2위 더 문

 

 

감독 : 김용화

출연 :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박병은, 조한철

배급사 : CJ ENM

개봉일 : 2023년 8월 2일

 

8월에 개봉하는 국산 텐트폴 대작 영화들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역시 김용화 감독의 ‘더 문’입니다. 물론 이 작품도 불안 요소들이 꽤 있기는 합니다. 주연배우인 설경구가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거의 없는 데다 이 영화 자체도 여러 할리우드 유명 우주 SF 영화들의 기시감이 너무 많이 느껴집니다. 일단 제목이 똑같은 던칸 존스 감독의 엄청 유명한 영화가 있고 영화의 내용과 분위기를 보면 마션, 그래비티, 애드 아스트라 같은 영화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김용화 감독도 그런 비교를 의식했는지 분명히 차별화되는 요소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과연 결과물이 어떨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죠. 부디 재미있고 훌륭한 완성도로 나와서 한국 영화계의 ‘우주 SF 대작’ 도전의 성공적인 사례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1위 오펜하이머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조쉬 하트넷

배급사 : 유니버설 픽쳐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개봉일 : 2023년 8월 15일

 

국산 대작 영화들이 8월 극장가의 주역이 될 테지만 그래도 8월 개봉 예정 영화 기대작 1위로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를 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북미에 개봉해서 평도 엄청나게 좋고 정말 어마어마한 영화일 거라는 건 모두가 느끼고 있으니까요. 다만 상영시간이 3시간이나 되고 다큐멘터리 느낌의 전기 영화라고 하니 국내 극장가에서 큰 흥행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요. 그래도 저를 비롯해서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오펜하이머를 보기 위해 2023년 8월을 기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화제작이기에 개봉일이 되면 무조건 극장으로 달려가게 될 것 같네요.

 

 

 

 

 

‘한국 영화의 위기’를 몇 달째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제 정말 최후의 배수진을 치고 국산 대작 영화 여러 편이 여름 성수기 극장가로 출격합니다. 모든 영화가 다 흥행하기는 힘들 테지만 그래도 성수기 극장가의 저력을 보여주며 8월에 대박 흥행이 빵빵 터져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