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가 되면 늘 하는 얘기지만, 벌써 한해의 절반이 지나갔고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낍니다. 2023년 연간 기대작 포스팅을 작년에 썼지만 이제 한해의 절반이 지난 시점이니 하반기 기대작들을 다시 정리하는 포스팅을 써야겠죠. 지난번 포스팅 작성 시점에는 개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서 다루지 못했다가 이 포스팅에서 새로 소개하게 된 기대작들이 많습니다. 외국 영화 소개 포스팅이지만 매번 할리우드 영화만 다루고 있는데(개봉 예정 영화들의 연간 일정 정보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나라가 미국뿐이니까요) 이번에는 일본 영화 한 편도 순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30위 쏘우 10
Saw X
감독 : 케빈 그루터트
출연 : 토빈 벨, 쇼니 스미스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0월
엄청나게 좋아하는 시리즈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시리즈의 신작이 나온다니 왠지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 이 시리즈는 군시절에 내무반에서도 보고 극장에서도 2~3편 정도 본 기억이 (가물가물)있네요. 초반 시리즈 이후로는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전혀 모르지만 그래도 이번 신작에서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29위 메가로돈 2
Meg 2: The Trench
감독 : 벤 휘틀리
출연 : 제이슨 스태덤, 우징, 시에나 길로리, 클리프 커티스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8월
이 시리즈는 제가 처음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나와서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1편을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기는 했습니다. 1편 때와는 달리 2편은 어떤 작품일지 딱 예상하고 기대할 수 있기에 1편보다는 훨씬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관람이 될 수 있겠네요. 굳이 1편보다 좀 더 기대를 해보자면 스케일이 훨씬 커지고, 뭔가 괴물 상어가 더 큰 난장판을 벌여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습니다.
28위 그란투리스모
Gran Turismo
감독 : 닐 블롬캠프
출연 : 데이비드 하버, 올랜도 블룸, 아치 마데퀘, 토마스 크레치만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8월
플레이 스테이션의 유명한 레이싱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저는 살면서 플레이 스테이션이라는 물건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당연히 이 게임도 안 해봤습니다. PC 게임을 즐겨하기에 역시 레이싱 게임이라면 ‘니드 포 스피드’ 쪽이었죠. 니드 포 스피드가 먼저 영화로 만들어졌고 이제 그란투리스모도 나오는데 감독이 닐 브롬캠프네요? 냉정히 말해서 기대보다는 불안감이 더 큰 감독이지만, 복잡한 메시지 같은 거 넣지 말고 레이싱의 박진감 위주로 연출한다면 볼만한 작품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27위 더 넌 2
The Nun II
감독 : 마이클 차베스
출연 : 안나 포플웰, 테이사 파미가, 스톰 리드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9월
컨저링 유니버스의 작품들 중 제임스 완이 연출한 작품들 말고는 퀄티리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지만 저는 유니버스의 모든 작품들이 평균적으로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녀 형상의 귀신(악령)인 ‘발락’은 컨저링 유니버스에서 가장 강렬하고 무서운 빌런이기 때문에 ‘더 넌’ 1편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고 2편도 꽤 기대하고 있습니다.
26위 크레이븐 더 헌터
Kraven the Hunter
감독 : J.C. 챈더
출연 : 애런 테일러 존슨, 러셀 크로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0월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신작....인데요. 디즈니 마블 유니버스도 점점 맛이 가고 있고 DC는 뭔가 혼란스럽고... 그렇다고 소니 유니버스가 엄청 기대할만하냐 하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닙니다. ‘크레이븐 더 헌터’도 감독이나 출연진을 보면 꽤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 것도 같은데 뭔가 캐릭터(히어로)의 컨셉 자체가 엄청 매력 있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뭐 그래도 ‘모비우스’보다는 훨씬 낫겠죠.
25위 프레디의 피자가게
Five Nights at Freddy's
감독 : 엠마 태미
출연 : 파이퍼 루비오, 엘리자베스 레일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0월
굉장히 유명한 호러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예전에는 호러 게임도 즐겨 했었는데 최근에는 정반대의 힐링 게임만 즐기고 있고 플레이하면서 잔뜩 긴장하게 만드는 게임은 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그래도 영화는 여전히 무서운 걸 좋아하기 때문에 ‘프레디의 피자가게’도 게임은 안 해봤지만 영화는 꽤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탄의 인형’과 ‘그렘린’ 느낌이 나서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요.
24위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The Hunger Games: The Ballad of Songbirds and Snakes
감독 : 프란시스 로렌스
출연 : 레이첼 지글러, 톰 블라이스, 비올라 데이비스, 피터 딘클리지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1월
헝거 게임 시리즈를 2편까지는 극장에서 보다가 이후는 결국 보지 못했습니다. 나름 재미는 있지만 비슷한 내용의 일본 영화 ‘배틀 로얄’보다 못한 느낌이었고 그냥 제니퍼 로렌스의 여전사 모습을 보는 재미로는 스토리 내내 몰입하기가 한계가 있었어요. 이번에 나오는 신작은 프리퀄 외전이라고 하는데 제니퍼 로렌스도 안 나오고 역시 크게 당기지는 않네요. 다만 요즘 할리우드에서 꽤 밀어주는 배우인 레이첼 지글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이 배우가 백설공주 역으로 캐스팅되는 바람에 인어공주의 할리 베일리와 묶여서 엄청 욕먹고 있지만 저는 나름 매력 있다고 생각하는 배우거든요. 이 영화를 보면 백설공주가 어떨지도 나름 견적(?)이 나오겠지요.
23위 애니원 벗 유
Anyone But You
감독 : 윌 글럭
출연 : 시드니 스위니, 글렌 파월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2월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의 기대작이 나오네요. ‘프렌즈 위드 베네핏’과 ‘이지A’를 윌 글럭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도 기대 요인이지만 남녀 주연배우가 단연 요즘 할리우드에서 최고로 섹시한 대세 배우들이라서 이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바로 ‘탑건: 매버릭’의 행맨으로 출연하며 최고의 스타가 된 글렌 파월과 HBO의 19금 드라마 ‘유포리아’에서 엄청난 수위의 연기를 보여준 시드니 스위니입니다. 굉장히 섹시하고 재미있는 로맨스 영화가 나올 거 같아 너무 기대가 됩니다.
22위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Aquaman and the Lost Kingdom
감독 : 제임스 완
출연 : 제이슨 모모아, 니콜 키드먼, 패트릭 윌슨, 테무에라 모리슨, 돌프 룬드그렌, 앰버 허드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2월
이 작품에 대한 흉흉한 소문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감독이 제임스 완이니까 그렇게 완성도에 치명적으로 문제가 있는 작품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DC의 혼란스러운 상황도 그렇고 이 영화도 개봉 연기와 앰버 허드 논란 등 잡음이 많아서 역시 기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더 이상 떨어질 기대도 없고 그냥 빨리 개봉해서 아쿠아맨과 메라를 비롯해 혼란스러운 DC의 상황들이 어떤 식으로든 정리되고 결론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21위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감독 : 일라이 로스
출연 : 지나 거손, 캐런 클리시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1월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합작해서 만든 2007년작 ‘그라인드하우스’에서 페이크 예고편으로 나왔던 영화를 일라이 로스가 각 잡고 실제 장편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짧은 예고편에도 엄청나게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들이 마구 나왔는데 일라이 로스가 제대로 장편 영화로 만들면 얼마나 대단한 수위를 보여줄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위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 개봉시기 : 2023년 7월
할리우드 영화들 외에는 연단위 개봉 예정 일정이 공개되는 나라가 거의 없어서 외국 영화 기대작 포스팅을 쓰면서도 할리우드 외 다른 나라 영화는 거의 다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포스팅 내용에 포함하게 되었네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이라면 당연히 엄청난 기대작이기도 하고 2023년 상반기에 한국 극장가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굉장히 핫하기도 했으니 그 흐름을 이어가는 의미도 있고요. 그리고 일본 작품은 보통 일본에 개봉한 후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나서 한국에 개봉하는데 최근 이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도 일본에 7월에 개봉하는데 한국에도 굉장히 일찍 개봉할 것 같다고 하네요.
19위 익스펜더블 4
Expend4bles
감독 : 스콧 워
출연 : 실베스타 스탤론, 제이슨 스태덤, 50센트, 메간 폭스, 토니 자, 돌프 룬드그렌, 앤디 가르시아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9월
배우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시리즈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시리즈들을 되돌아보면 그냥 내용 자체가 재미있는 시리즈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무지성으로 때려 부수는 액션 영화가 요즘 귀하기도 하고요. 이번 작품은 이전 시리즈에 비해 무게감 있는 배우들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메간 폭스를 비롯해서 여배우들이 꽤 합류한 거 같은데요. 이런 종류의 영화에 여배우들이 많이 투입되는 건 제 입장에서는 매우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18위 블루비틀
Blue Beetle
감독 : 앙헬 마누엘 소토
출연 : 솔로 마리두에냐, 수잔 서랜든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8월
이 영화는 DC 히어로 무비 중에서도 좀 갑툭튀 느낌인데 예고편이 공개된 후 반응이 갈리고 있죠. 저는 어느 쪽이냐면 미묘하게 긍정 쪽입니다. 짝퉁 스파이더맨스럽기도 하고 가면라이더 같은 일본 특촬물 느낌의 싼마이 갬-성도 느껴지는데 희한하게 영화 자체는 꽤 재미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진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치가 높지는 않으니 어지간해서는 괜찮게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17위 제목미정 고스트버스터즈 속편
Ghostbusters
감독 : 길 키넌
출연 : 맥케나 그레이스, 핀 울프하드, 폴 러드, 캐리 쿤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2월 → 2024년으로 연기됨
20세기에 나온 1,2편을 엄청 좋아하는 입장에서 2021년에 나온 ‘고스터버스터즈 라이즈’는 일회성 추억팔이 영화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즉, 이렇게 빨리 속편이 나올 거라고 예상을 못했는데요. ‘고스터버스터즈 라이즈’를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배경이 시골이라서 1,2편과는 느낌이 너무 다른 점이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다시 도시 배경의 작품으로 나온다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6위 데메테르호의 마지막 항해
The Last Voyage of the Demeter
감독 : 안드레 외브레달
출연 : 코리 호킨스, 아이슬링 프란시오시, 리암 커닝엄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8월
이 영화의 제작 소식을 처음 들었던 게 10년은 넘은 것 같아요. 원래 소설 ‘드라큘라’를 엄청나게 좋아하고 드라큘라가 영국으로 건너올 때 탔던 배의 끔찍한 비극을 영화화한다는 아이디어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작에 계속 난항이 이어져 결국 엎어졌나 보다 하고 기다림도 접었는데 결국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게 되네요. 감독이 ‘트롤 헌터’와 ‘제인 도’를 만든 안드레 외브레달이라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15위 덤 머니
Dumb Money
감독 : 크레이그 길레스피
출연 : 쉐일린 우들리, 세스 로건, 폴 다노, 세바스찬 스탠, 클랜시 브라운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0월
‘아이, 토냐’와 ‘크루엘라’를 만든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의 신작입니다. 두 영화 모두 굉장히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이번 영화도 엄청 기대가 됩니다. 이전 작품들에서도 여자 주인공이 엄청 매력적으로 나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쉐일린 우들리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나올지 궁금하네요. 주식 관련 내용의 코미디 영화인 것 같은데 쉐일린 우들리뿐 아니라 세스 로건, 폴 다노, 세바스찬 스탠 등 배우 라인업을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가 나올 거라 기대해 볼 수 있겠죠.
14위 챌린저스
Challengers
감독 :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 젠데이아, 조쉬 오코너, 마이크 파이스트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9월 → 2024년으로 연기됨
한국에도 팬이 많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입니다. 테니스가 소재인 스포츠 청춘 영화인 것 같네요. 주연을 맡은 젠데이아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인데, 개성 있는 마스크도 매력적이지만 피지컬도 상당히 좋은 배우라서 테니스를 치는 모습이 아주 멋지게 그려질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13위 웡카
Wonka
감독 : 폴 킹
출연 : 티모시 샬라메, 키건 마이클 키, 올리비아 콜먼, 샐리 호킨스, 로완 앳킨슨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2월
올해는 연말 라인업이 살짝 아쉽다고 생각됩니다... 작년에는 ‘아바타 2’가 개봉했으니 더욱 비교되는 것도 있고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작품인 ‘웡카’는 어느 정도의 기대감을 가져야 할지 아직까지는 잘 감이 안 잡히고 있습니다. 올해 연말 라인업이 살짝 아쉽기 때문에 12월에 개봉하는 ‘웡카’가 생각보다 더 대단한 영화였으면 하는 기대감을 억지로 쌓아보고는 있는데요. 빨리 예고편이든 뭐든 공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배우 이야기] 티모시 샬라메 Timothee Chalamet
12위 바비
Barbie
감독 : 그레타 거윅
출연 :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윌 페럴, 두아 리파, 헬렌 미렌, 존 시나, 시무 리우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7월
그레타 거윅의 ‘바비’는 미션 임파서블, 오펜하이머와 함께 여름 극장가 성수기의 할리우드 3대 기대작 라인업의 한축을 이루는 작품입니다. 빵빵 터지는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는 아니지만 지금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느 블록버스터 대작 영화 못지않죠. 여름 성수기 시즌 기대작으로는 보기 드문 스타일의 영화이기 때문에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이 아주 즐거울 것 같습니다.
11위 위시
Wish
감독 : 크리스 벅, 폰 비라선손
출연(목소리) : 아리아나 드보즈, 알란 터딕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1월
디즈니가 요즘 참... 거시기합니다. 예전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라면 무조건 기대작이었는데.... 심지어 이번 작품은 공주 애니메이션이고 뮤지컬인데... 요즘 디즈니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이 작품도 기대치가 올라가다가 어느 한계에서 멈춰버리네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믿어보고 싶습니다. 겨울왕국 급까지는 기대도 안 하지만 라푼젤 정도에라도 근접한 작품이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10위 더 퍼스트 오멘
The First Omen
감독 : 아르카샤 스티븐슨
출연 : 빌 나이, 랄프 이네슨, 소냐 브라가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0월 → 개봉 연기됨 (개봉 시기 미정)
오멘 시리즈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공포영화 시리즈입니다. 2006년에 나온 리메이크작은 별로였지만 20세기에 나온 1~4편은 어릴 때 비디오 가게에서 굉장히 많이 빌려봤습니다. 오컬트 장르로서 스토리와 세계관이 정말 흥미롭기 때문에 프리퀄 영화인 ‘더 퍼스트 오멘’에서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9위 엑소시스트: 빌리버
The Exorcist: Believer
감독 : 데이빗 고든 그린
출연 : 앤 도드, 엘렌 버스틴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0월
엑소시스트와 오멘 시리즈 중에서 제가 좀 더 좋아하는 건 오멘이지만 엑소시스트의 신작에 더 높은 순위를 매긴 것은 블룸하우스,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 등 좀 더 검증된 제작 환경 때문입니다. ‘더 퍼스트 오멘’도 빌 나이 같은 유명 배우가 나오고 분명 메이저급 호러 영화일테지만 감독이 너무 생소해서 살짝 불안감이 있거든요. 하지만 데이빗 고든 그린은 바로 직전에 할로윈 속편 리부트 3부작을 괜찮은 완성도로 뽑아냈기에 이번 작품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8위 더 마블스
The Marvels
감독 : 니아 다코스타
출연 : 브리 라슨, 티오나 패리스, 이만 벨라니, 새뮤얼 L. 잭슨, 박서준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1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이 영화를 닦이나 복동이급 영화로 취급하던데 저에게는 여전히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블록버스터 중 하나입니다. 저도 인어공주 등 최근 디즈니의 행보에 많은 불만은 있지만 아직은 마블에 대해서는 관대한 입장이고 평이 안 좋았던 최근 마블 영화나 드라마들도 대부분 나쁘지 않게 봤거든요. 그리고 ‘캡틴 마블’이 인기가 없는 편이기는 한데 지금 인어공주나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같은 영화들의 캐스팅을 보면 브리 라슨 정도면 고마워해야 할 판입니다. 저는 캡틴 마블 1편과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볼 때도 계속 브리 라슨이 정말 멋진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MCU에서 아주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예요. 다만 ‘더 마블스’에서 다른 두 캐릭터 때문에 캡틴 마블의 비중이 너무 줄어들까 봐 그 점은 걱정되긴 하네요.
7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
Mission: Impossible - Dead Reckoning Part One
감독 :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 톰 크루즈, 레베카 퍼거슨, 사이몬 페그,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빙 라메스, 폼 클레멘티에프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7월
연단위나 반년 단위 기대작 포스팅을 쓸 때는 포스팅 작성 시점 기준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온 영화는 아무래도 높은 순위를 주기가 망설여집니다. 이 영화가 만약 연말에 개봉하는 일정이었다면 순위를 3위 정도로 매겼을 것 같습니다. 원래는 2022년에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가 1년이나 개봉이 밀렸는데 드디어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우들도 대거 내한하기에 한국에서 흥행 대박을 응원하고 싶네요.
6위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감독 :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 엠마 스톤, 윌렘 데포, 마크 러팔로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9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작품들을 최근에 몰아서 봤습니다. 영화가 너무 기괴하고 불쾌해서 호불호가 꽤 갈린다고 알려진 감독이지만 엄청 몰입되고 재미있게 영화를 만들기도 해서 신작이 나온다고 하면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감독입니다. 올해 나오는 신작 ‘가여운 것들’은 특히 더 그렇고요. 프랑켄슈타인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소재와 쟁쟁한 출연진만 봐도 단연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을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5위 나폴레옹
Napoleon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호아킨 피닉스, 바네사 커비, 뤼디빈 사니에르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1월
영화 기대작 포스팅에서는 극장 개봉 영화들만 다루고 있는데 최근에는 OTT로 공개되는 기대작들이 많아서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나폴레옹’도 애플TV로 스트리밍 되는 OTT 영화입니다. 그런데 스트리밍 전에 제한상영으로 일부 극장에서 상영한다는 발표가 나서 다행히 이 포스팅에서 소개할 수 있게 되었네요. 리들리 스콧이 만드는 ‘나폴레옹’이라면 꼭 극장에서 보고 싶은데 한국에도 과연 개봉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틴 스콜세지의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이 한국에서도 일부 극장에 상영을 했기 때문에 리들리 스콧의 영화도 상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4위 더 크리에이터
The Creator
감독 : 가렛 에드워즈
출연 : 존 데이비드 워싱턴, 젬마 찬, 와타나베 켄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9월
요즘 이런 종류의 SF 대작 블록버스터 영화가 너무 귀합니다. 원작도 없는 오리지널 영화인 것 같은데 요즘 크리스토퍼 놀란 말고는 이런 대작 영화를 시도하는 감독이 거의 드무니까요. ‘더 크리에이터’는 주인공도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라서 크리스포터 놀란의 ‘테넷’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물론 영화의 내용이나 소재는 테넷과는 전혀 다르지만요. 사실 닐 브롬캠프라든지 이런 시도를 했던 감독이 몇 명 있기는 한데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렛 에드워즈라면 분명 이런 대작 SF 영화에 굶주린 영화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거라 믿습니다.
3위 오펜하이머
Oppenheimer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플로렌스 퓨, 올리비아 썰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맷 데이먼, 케네스 브래너, 라미 말렉, 게리 올드먼, 조쉬 하트넷, 잭 퀘이드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7월
이 영화에 관한 가장 안타까운 소식은 국내 개봉이 다른 나라보다 한 달 정도 늦다는 점이겠죠. 다른 나라는 7월에 개봉하는데 한국만 광복절인 8월 15일에 개봉합니다. 2차 대전 핵폭탄 개발에 대한 영화라고 이런 식으로 개봉 시기를 엮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북미에서 선정성 등의 사유로 R등급을 받았는데 한국에서는 어떤 등급을 받을지 궁금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뮌헨’처럼 성기 노출 장면이 있어도 15세 관람가를 받은 경우가 있으니 오펜하이머에 노출이나 성적인 장면이 나와도 한국에서는 15세 관람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올여름 성수기 시즌의 할리우드 최고 기대작이니만큼 정말 광복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개봉일인 광복절을 기다리겠습니다.
2위 플라워 킬링 문
Killers of the Flower Moon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니로, 릴리 글래드스톤, 제시 플레먼스, 브랜든 프레이저, 존 리스고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0월
영화 역사에 굉장한 거장 감독들이 많았지만 저에게 올타임 넘버원인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입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거장이었던 감독이 현재까지도 최정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스콜세지의 20세기 영화들도 좋지만 저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페르소나로 출연한 21세기 작품들을 더 좋아하는데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이후 10년 만에 디카프리오가 주연인 스콜세지 영화이기에 그야말로 기대감이 하늘을 뚫고 우주에 도달할 정도입니다.
[감독 이야기] 마틴 스콜세지 Martin Scorsese
1위 듄: 파트 2
Dune: Part Two
감독 : 드니 빌뇌브
출연 :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젠데이아, 플로렌스 퓨, 하비에르 바르뎀, 스텔란 스카스가드, 오스틴 버틀러, 레아 세이두, 조쉬 브롤린, 데이브 바티스타, 크리스토퍼 월켄
북미 개봉시기 : 2023년 11월 → 2024년 3월로 개봉연기됨
‘듄: 파트 2’의 예고편을 보고 온몸에 전율이!! 이런 경험도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요즘 이렇게 예고편만 봐도 심장이 쿵쾅쿵쾅하고 전신에 소름이 돋고 온몸으로 전율을 느끼게 하는 영화들이 너무 드문 거 같아요. 앞에서 ‘플라워 킬링 문’에 대한 기대감이 우주에 도달할 정도라고 했는데 ‘듄: 파트 2’는 우주를 넘어서 아예 다른 차원으로까지 도달할 정도입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조금의 의심도 없습니다. 1편을 볼 때도 극한의 만족감을 느꼈지만 2편은 1편을 무조건 뛰어넘을 것이고, 극장에서 최고의 경험을 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렇게 2023년 하반기 외국 영화 기대작 30편에 대해 정리해 보았는데요. 확실히 연말 라인업만 놓고 보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 개봉작 라인업은 여느 해 못지않게 풍성하게 갖추어진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국이 사실상 종결되었는데도 극장가가 계속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하반기에 이 기대작 외화들이 흥행을 빵빵 터트려서 극장가의 위기를 끝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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