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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이슈와 기획

‘탑건: 매버릭’ 관객수 800만 돌파 흥행 기록의 중요한 의미

by 대서즐라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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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탑건: 매버릭’의 국내 관객 수가 8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개봉 초기에는 압도적인 호평에 비해 폭발적인 흥행 추이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수많은 해외 개봉 국가에서 그랬던 것처럼 한국에서도 어마어마한 롱런 흥행을 하며 두 달 이상 장기 상영을 하였고 그 결과 800만 관객이라는 대박 히트를 이루는 데 성공했습니다.

 

탑건

 

‘탑건: 매버릭’이 개봉하기 전에 제가 작성했던 흥행 예상 포스팅을 다시 읽어봤는데요. 그 포스팅의 제목에서는 천만 관객에 대한 기대를 적었지만 글의 내용에서는 천만 관객은 힘든 목표이고 현실적으로 800만 관객을 노릴만하다는 내용을 적었는데 결국 그 목표가 이루어져서 매우 기쁩니다. 천만 관객이 상징적인 숫자이기는 하지만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탑건: 매버릭’에 한해서는 800만 관객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탑건: 매버릭’ 압도적 반응, ‘범죄도시 2’ 이어 연속 천만 영화 나올까

 

‘탑건: 매버릭’ 압도적 반응, ‘범죄도시 2’ 이어 연속 천만 영화 나올까

곧 개봉할 ‘탑건: 매버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미 개봉한 미국에서 압도적인 찬사를 받으며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 중이고, 한국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시사회에서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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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탑건: 매버릭은 역대 톰 크루즈 주연 영화들 중에서 한국에서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전의 최고 기록은 2011년에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기록인 757만 명이었죠. 그리고 탑건: 매버릭은 역대 6월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기록도 세웠습니다. 그 전의 최고 기록은 2011년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3’의 기록인 778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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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만, 778만, 800만 기록이 탑건: 매버릭이 순차적으로 넘어서야 하는 기록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700만 관객을 돌파했을 때 관객수 추이가 많이 꺾인 시점이라 사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757만 기록도 깰 수가 있을지 아슬아슬해 보였는데요. 놀라운 뒷심과 다른 후발 경쟁작들의 부진(그 영화들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으로 기어이 꾸역꾸역 관객수를 쌓아 올려 757만, 778만, 800만의 기록을 모두 넘어서게 되었네요.

 

톰-크루즈

 

800만이라는 기록 자체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탑건: 매버릭이 6월 개봉작 중에서 최초로 800만 이상 흥행 기록을 세운 것인데, 아래의 자료를 보면 이것이 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월 극한직업 (2019)   1626만

2월 태극기 휘날리며 (2004)   1174만

3월 친구 (2001)   813만

4월 어벤져스: 엔드게임 (2019)   1397만

5월 알라딘 (2019)   1272만

6월 트랜스포머 3 (2011)   778만

7월 명량 (2014)   1761만

8월 베테랑 (2015)   1341만

9월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1232만

10월 보헤미안 랩소디 (2018)   994만

11월 겨울왕국 2 (2019)   1374만

12월 신과 함께: 죄와 벌 (2017년)   1441만

 

탑건: 매버릭 이전까지 월별 최고 흥행 영화를 정리한 자료입니다. 1년 열두 달 중에서 천만 관객 영화가 나오지 못한 달은 3월, 6월, 10월이고, 이 중에서 최고 흥행 영화의 기록은 6월이 꼴찌입니다. 그다음이 3월 흥행 1위인 ‘친구’인데, 이 영화의 기록이 813만 명이므로 1년 열두 달 중에서 800만 이상의 흥행작이 나오지 못한 유일한 달이 6월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탑건: 매버릭이 800만 관객을 돌파함으로써 유일하게 800만 이상 흥행 영화가 나오지 못한 달이라는 6월의 오명을 씻어버린 것이죠. 여기서 관객 수를 조금 더 보태서 친구의 기록마저 넘는다면 6월이 꼴찌 탈출까지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탑건: 매버릭이 추석까지 상영한다면 친구의 기록을 넘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죠.

 

매버릭

 

사실 이런 기록들이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원래 흥행 기록이란 게 다 그런 것이죠. 재미로 의미를 갖다 붙이는 일종의 놀이 같은 것입니다. 원래 삶에서 제일 중요한 의미가 ‘재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기록과 관련하여 좀 더 재미를 찾는다면 아직 천만 관객 영화가 나오지 못한 3월, 6월, 10월에 천만 관객 영화가 언제쯤 나올 것인가 하는 부분이겠죠.

 

사실 3월과 10월은 1년 중 가장 관객이 적은 비수기 시즌이라 천만 영화가 나올 가능성은 6월이 압도적입니다. 10월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고작 6만 명 차이로 천만을 못 찍은 시점에서 이미 운이 다해버린 것 같고 3월도 대작 상업 영화가 거의 개봉을 안 하니 정말 암울하죠. 반면 6월은 대작 상업 영화가 매년 꾸준히 개봉하는 시기인데 그동안 왜 800만 이상의 흥행작이 하나도 나오지 못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뭔가 마가 낀 것 같았는데, 이번에 탑건: 매버릭이 그것을 극복했으니 몇 년 이내로 천만 관객 영화가 나오는 것을 기대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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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천만이라고 하면 역시 저는 톰 크루즈의 영화 중에도 천만 관객 영화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탑건: 매버릭이 천만을 넘겨주기를 기대했지만 일단 800만을 넘기고 역대 톰 크루즈 영화 최고 기록을 세운 것 정도로 만족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톰 크루즈가 할리우드 배우 중에서도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했고 ‘친절한 톰 아저씨’라 불릴 만큼 한국과 가까운 배우이니 언젠가 꼭 톰 크루즈 주연의 천만 관객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사실 기회는 이미 매우 가까이 있습니다. 바로 내년에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의 신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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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톰 크루즈(Tom Cruise)를 ‘마지막 슈퍼스타’라고 칭하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슈퍼스타’라는 표현 자체는 상당히 구식이라는 느낌인데, 최근 60이 다 된 나이에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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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은 현재 7편과 8편을 동시에 제작 중인데, 7편인 ‘데드 레코닝 파트 1’은 2023년 7월 말에, 8편인 ‘데드 레코닝 파트 2’는 2024년 6월 말에 개봉합니다. 한국에서 천만 관객 영화가 가장 많이 나온 시기가 7월 말 여름 성수기 시즌이기 때문에 2023년에 개봉할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이 천만 관객을 노려볼만한 상황입니다. 톰 크루즈가 예고한 대로 이때 다시 내한한다면 흥행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테고요. 다만 역시 흥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입소문이기 때문에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이 엄청 재미있고 훌륭한 완성도로 나오는 것이 관건이겠죠. 이미 공개된 예고편만 봐도 상당히 재미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탑건: 매버릭 정도의 엄청난 완성도로 나오기는 쉽지 않겠죠.

 

미션-임파서블-데드-레코닝

 

범죄도시 2가 천만 관객을 넘기면서 이제 극장가의 코로나 암흑기가 완전히 끝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요. 지난여름 극장가의 상황을 보면서 여전히 극장가에 코로나 암흑기는 종결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종결되지 않았다기보다는 뭔가 상황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티켓 값도 너무 올랐고, OTT의 영향력도 커졌고요. 그래도 그런 와중에 엄청난 입소문 롱런 흥행을 하며 800만 관객을 돌파한 탑건: 매버릭의 저력은 아직 극장의 시대가 저물지 않았다는 강력한 메시지로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But not today.”라는 이 영화의 명대사처럼요. 그리고 톰 크루즈의 시대 또한 저물지 않는다는 것을 2023년과 2024년에 개봉할 미션 임파서블 7편과 8편이 보여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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