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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야기] 히로세 스즈 広瀬すず 저에게 히로세 스즈(広瀬すず)는 일본 영화계에서 소위 ‘정상급’으로 굉장히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배우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스즈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2015년에 나왔으니 이게 오래전이라고 하면 오래전 이긴 한데요. 그런데 이게 실제 지나간 시간보다도 체감으로는 더욱 길게 느껴진다는 것이죠. 히로세 스즈는 1998년생으로 이제 2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입니다. 아직도 한창 젊은 여배우입니다. 제가 가장 최근에 본 히로세 스즈의 영화는 2020년에 개봉한(무려 극장에서 봤습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라스트 레터’인데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스즈가 아직도 여고생 역할을 하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저런 생각을 한 게 이.. 2022. 5. 24.
한국 박스오피스 비영어 외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중국, 일본영화 등) 극장에 상영되는 영화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자국 영화와 외국 영화. 외국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제외한 전 세계의 모든 나라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극장에서 보게 되는 외국 영화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나라의 숫자만큼 다양하지 않습니다. 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극장에서 흥행이 되는 외국 영화는 거의 다 영어 영화(대부분 할리우드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이 극장에 걸리지 않는 건 아닙니다. 수많은 나라에서 매년 좋은 영화들을 많이 만들고 있고 다양한 국적의 세계적인 거장 감독도 존재하죠. 이런 다양한 국적의 좋은 영화들을 예전에는 다양성 영화 상영 극장에서 볼 수 있었고 요즘은 대형 멀티플렉스의 다양성 영화 상영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광역시급 대도시라면 이런.. 2022. 3. 29.
순정만화 원작 하이틴 로맨스 일본 영화 추천 순위 베스트 20 확실한 건 아니지만 세계에서 하이틴 로맨스 장르의 영화가 가장 많이 제작되는 나라는 역시 일본일 겁니다. 일본 문화 산업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대의 만화 강국이라는 것. 그리고 만화는 크게 남성향 만화와 여성향 만화로 나뉘는데, 여성향 만화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장르가 바로 순정만화죠. 즉, 만화 강국인 일본에는 매년 어마어마하게 많은 순정만화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책이나 소설 IP로 여러 미디어믹스 콘텐츠가 제작되는 것은 비단 일본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한국의 경우 출판 만화보다는 웹툰이 발달해 있는데 최근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는 추세죠. 일본은 순정만화가 어마어마하게 많기 때문에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제작됩니다. 순정만화를 .. 2022. 3. 14.
[만화와 영화 사이] 무지개빛 데이즈 (미즈노 미나미 원작) ‘무지개빛 데이즈’는 미즈노 미나미의 동명 인기 순정만화를 실사화한 2018년 영화입니다. 이 작품의 가장 특이한 점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여러 명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영화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젊은 남녀 배우들이 여러 명 출연하여 각자의 다양한 매력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원작 만화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연재했고 단행본 총 16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한국에는 아직 완결까지는 출간되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끝까지 다 읽은 건 아닙니다. 이 만화가 재미없었던 건 아니에요. 엄청 몰입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전개가 산만해서 어느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종합해서 평가하면 저에게는 ‘재미있는 순정만화’.. 2022. 2. 22.
[만화와 영화 사이] 각오는 됐나, 거기 여자 (시아바 나나 원작) 이구치 노보루 감독의 2018년 하이틴 로맨스 영화 ‘각오는 됐나, 거기 여자’는 시아바 나나의 동명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입니다. 나카가와 타이시가 주인공 후루야 토와 역을, 카라타 에리카가 여주인공 미와 미소노 역을 맡았습니다. 원작 만화는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입니다. 일단 정식 번역 출간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읽은 사람이 없을 테고 일본에서도 인기 있는 만화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만화의 인기 척도 중 하나인 ‘연재기간’이 이 만화는 굉장히 짧습니다. 2014년 2월부터 2014년 7월까지 대략 5개월 연재하고 종결되었습니다. 당연히 전체 내용의 분량도 극히 짧아서 단행본으로 2권, 연재분으로는 불과 12화 분량입니다. 물론 순정만화는 소년만화에 비해서 인기를 끈 만.. 2022. 2. 21.
[소설과 영화 사이] 인어가 잠든 집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실사 영화로 제작한 ‘인어가 잠든 집’은 원래는 2021년 10월에 국내 개봉 예정작으로 영화 정보 사이트에 등록되었던 영화입니다. 정확히 2021년 10월 7일에 개봉한다고 기사도 올라왔었습니다. 왠지 흥미가 동하는 영화라서 저는 별 고민 없이 리디북스 전자책으로 원작 소설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이전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전혀 읽은 적이 없다가 이 시기에 세 작품을 몰아서 읽었는데요. ‘라플라스의 마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인어가 잠든 집’을 읽었고 이 중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 인어가 잠든 집입니다. 책을 다 읽고 영화 개봉일을 기다렸는데 2021년 10월 7일이 다가와도 어떤 상영관에서도 예매가 열리지 않더군요.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홈페.. 2022. 2. 4.
[만화와 영화 사이] 도쿄 리벤저스 (와쿠이 켄 원작) ‘도쿄 리벤저스’는 ‘신주쿠 스완’으로 유명한 만화가 와쿠이 켄이 2017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연재하고 있는 타임 슬립 학원 액션 만화입니다. 2022년 1월 기준 단행본이 25권까지 나왔고 누적 발행 부수는 5000만 권을 넘긴 대박 히트작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던 만화 중에서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만화이기도 합니다. 큰 인기를 끈 성공작은 어지간해서는 다 재미있겠지- 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최근의 히트 만화들이 제 취향에 맞는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귀멸의 칼날도 그냥 애니메이션만 재미있게 보고 만화책으로는 그저 그랬어요. 최근 히트 만화들은 만화책 자체의 인기보다는 애니빨(?) 받고 책도 덩달아 많이 팔려서 히트작 반열에 오르게 된 케이스가 점점 많아.. 2022. 1. 26.
미국 시상식 휩쓰는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아카데미도 가능? 최근 일본 영화계에 (좀 낡은 표현이긴 하지만)‘혜성처럼 등장한’ 천재 영화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의 걸작 ‘드라이브 마이 카’가 미국의 소위 ‘오스카 레이스’라 불리는 어워드 시즌에서 상당한 돌풍을 일으키며 최종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매우 변방으로 취급받는 ‘아시아 영화’라는 공통된 카테고리로 묶자면 현재 드라이브 마이 카의 미국 어워드 선전은 2년 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행보를 떠올리게 합니다. 현재 분위기로는 드라이 마이 카도 기생충처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는 물론이거니와 수상 작품으로 호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일단 거의 확실시되는 수상 부문은 국제영화상(기존 외국어영화상)입니다. 예상대로 드라이브 마이 카가 국제영화상을 받게 된다면 일본 영.. 2022. 1. 19.
[만화와 영화 사이] 그랑블루 (이노우에 켄지, 요시오카 키미타케 원작) 만화에서 개그는 필수요소라고도 합니다. 정말 심각하거나 살벌하고 암울한 내용의 만화가 아니라면 어떤 장르의 만화에도 개그 장면은 대부분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 만화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중문화 콘텐츠가 다 그렇습니다. 그걸 넘어서 일상생활에서도 사람들은 언제나 유머와 익살을 추구하죠. 개그는 만화뿐 아니라 인간의 삶 자체에도 필수요소이기도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좋은 개그 만화는 찾기 힘듭니다. 애초에 그저 개그만을 추구하는 만화 자체가 너무 드물어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결코 식탁 위의 메인이 될 수 없는 인기 밑반찬처럼. 만화계에서 개그란 결국 그런 운명인가요. ‘그랑블루’는 스쿠버 다이빙을 소재로 한 스포츠 청춘 만화입니다. 그리고 개그 만화이기도 합니다. 이런 장르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 2022. 1. 6.
[소설과 영화 사이]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 /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야마자키 나오코라) 흔히 하는 말로 ‘제목 어그로 오지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제목 어그로가 오지는 건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오는 게시글에서 자주 목격되는 현상입니다. 제목은 글의 ‘얼굴’이자 ‘이름’이죠. ‘여기에 글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당신에게 유익한 일이 될 것입니다.’라는 호소가 글의 제목에는 담겨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그러한 호소에 반응해서 글을 읽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제목이 호소하는 메시지는 거짓말입니다. 많은 경우에 글을 읽었을 때 유익해지는 것은 글을 읽은 사람이 아니라 글을 쓴 사람입니다. 게시판에 올린 글이 조회수가 높고 댓글이 많이 달리면 글 쓴 사람은 만족감을 느끼죠. 물론 실제로 읽는 사람도 유익하게 되는 좋은 글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202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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