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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영화사이]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 구라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릴러 영화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사건’은 제목만 봐서는 감독의 정체성에 딱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구로사와 기요시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었지만 ‘절망 3부작(큐어, 회로, 절규)’으로 대표되는 호러영화들이 가장 유명하고 그의 호러·스릴러 작품들의 특징을 요약하는 단어로 ‘크리피’가 아주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는 본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크리피는 최근에 한국에서도 딱히 번역이 되지 않은 채 외래어로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입니다. 포털 사이트의 사전에 검색해보니 “1. 오싹하게 하는, 으스스한 / 2. 기이한” 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사실 딱 들어맞는 한국어 표현이 마땅히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크리피하다’ 라는 표현으로 .. 2021. 8. 26.
[역사와 영화사이] 스파이의 아내 (2차대전/ 731부대) 역사소재영화 리뷰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스파이의 아내 スパイの妻 구로사와 기요시의 ‘스파이의 아내’는 2차 대전 시기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 첩보영화입니다. 하지만 정석적인 장르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의 주인공도 스스로 ‘나는 스파이가 아니다’ 라고 말할 정도니까요. ‘스파이’라는 단어를 인터넷 사전에 검색해 보니 다음의 두 가지 의미가 나오더군요. 1. 한 국가나 단체의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경쟁 또는 대립 관계에 있는 국가나 단체에 제공하는 사람. 2. 대적하고 있는 쌍방이 서로 간첩을 보내어 상대편의 정보를 탐지하는 일. 1번의 의미가 2번의 의미보다 더 넓은 범주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스파이 장르라고 하면 2번의 의미가 적용되는 스파이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입니다...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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