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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영화사이] 유리고코로 (누마타 마호카루) 요즘은 책을 거의 전자책으로 읽다 보니 읽고 있는 책의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종이책으로 읽을 때는 당장 손에 잡히는 책의 무게와 두께,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텍스트의 빼곡함 정도로 쉽게 파악이 가능한데 전자책으로는 이게 참 애매하더란 말이죠. 사실 역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전자책이 종이의 차이도 없고 자간, 장평, 줄간격이 모두 동일하게 사용자가 지정해놓은 설정대로 적용되기에 작품마다 딱 페이지 수만 가지고도 분량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을 텐데요. 그래도 몸에 기억된 책의 분량을 계산하는 메커니즘은 종이책을 기준으로 되어 있기에 이런 인식 기준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는 누마타 마호카루의 ‘유리고코로’를 읽고 이 책의 내용이 굉장히 짧다고 느꼈습니다. 내.. 2021. 9. 3.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 끝난 사랑의 아름다움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 끝난 사랑의 아름다움 도이 노부히로 감독의 일본 로맨스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이미 제목에 영화의 내용 스포일러가 다 들어 있습니다. 사랑을 ‘했다’라는 과거형입니다. 네, 사랑이 끝나는 이야기가 영화 속에서 그려지겠군요. 그렇다면 보통은 사랑의 시작도 나오겠죠. 사랑의 시작과 끝. 사랑 이야기가 늘 거기서 거기고, 이런 줄거리의 작품들도 워낙에 많습니다. 하지만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이하 ‘꽃다발 같은’)는 이런 이야기에 익숙한 사람에게도 분명히 특별한 느낌을 줄 만한 작품입니다. 제가 재미있게 보기도 했지만 일반적인 평가도 무척 좋을 것이란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네티즌 영화 평점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받을만한 로맨스 .. 202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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