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이 사실상 종결되었는데도 극장가는 코로나가 절정이던 시기와 달라진 게 없이 여전히 깊은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3~4월까지는 비수기였고 이제 굵직한 대작들이 개봉하는 5월부터 극장가의 상황을 반전시켜야 합니다. 5월에는 천만 관객 기대작도 있고 극장가에 관객들을 대거 몰리게 할 화제작들이 여러 편 개봉합니다. 이 영화들 모두 흥행 대박이 터져서 극장에 다시 활기가 도는 5월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10위 인어공주
감독 : 롭 마샬
출연 : 할리 베일리, 멜리사 맥카시, 조나 하우어-킹, 하비에르 바르뎀, 아콰피나
배급사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개봉일 : 2023년 5월 24일
드디어 이 영화가 개봉하네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가’의 문제는 차치하고, 적어도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봉 예정 영화의 관심도’로는 역대 원탑이 아닐까 싶어요. 과연 어떤 결과를 거둘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제가 살면서 가장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작품인데도 10위라는 낮은 순위를 매긴 것으로 충분히 설명이 될 것 같네요.
9위 스트리머
감독 : 장형모
출연 : 이푸름, 권믹혁
배급사 : TCO(주)더콘텐츠온
개봉일 : 2023년 5월 10일
5월에 개봉하는 국산 공포영화입니다. 예고편을 보니 5년 전에 나온 ‘곤지암’과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인 것 같네요. 그런데 일단 예고편에서 느껴지는 인상으로는 그다지 퀄리티가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곤지암’이 상당히 명작이었기에 아마 비교가 많이 될 텐데, 실제 어느 정도의 완성도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죠.
8위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감독 : 줄리어스 에이버리
출연 : 러셀 크로우, 다니엘 조바토, 알렉스 에소
배급사 : 소니 픽쳐스
개봉일 : 2023년 5월 10일
5월에 할리우드 공포영화도 개봉하네요. 상업 호러 장르에서는 꾸준히 제작되어 온 오컬트 엑소시즘물입니다. 주연 배우가 러셀 크로우라는 점이 특히 눈에 띕니다. 현재 제작 중인 마동석의 차기작 중에서 비슷한 퇴마물 장르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라는 작품이 있는데 러셀 크로우가 마동석과 살짝 이미지가 비슷해서 두 영화가 묘하게 연결되는 느낌도 듭니다.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은 4월에 북미에 개봉했는데 평가가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호러 장르는 무난하게 잘 만들었어도 평가는 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이 정도의 평가라면 나름 호러 영화팬으로서 기대를 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7위 롱디
감독 : 임재완
출연 : 장동윤, 박유나
배급사 : (주)NEW
개봉일 : 2023년 5월 10일
굉장히 독특한 형식으로 만들어져 큰 화제가 되었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서치’의 로맨스 장르 버전의 영화입니다. 서치처럼 컴퓨터나 모바일 등 전자기기 화면을 통해서만 영화의 전체 장면이 구성되는 스타일인 것 같네요. 저는 ‘서치’가 내용도 재미있지만 영화의 형식 자체가 너무 흥미롭고 몰입도 잘되었기 때문에 스릴러가 아닌 로맨스 장르에서도 충분히 효과를 발휘할 거라고 생각해서 이 영화도 꽤 기대하고 있습니다.
6위 토리와 로키타
감독 :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 파블로 실스, 조엘리 음분두
배급사 : 영화사 진진
개봉일 : 2023년 5월 10일
세계적인 거장 감독인 다르덴 형제의 신작 휴머니즘 영화입니다. 아프리카를 떠나 벨기에에 정착한 어린 소년과 사춘기 소녀의 험난한 이민 생활을 그리는 내용입니다. 작년 칸 영화제에서 75주년 기념상을 수상한 작품인데 한국 개봉은 다소 늦어졌네요. 5월에 작품성 뛰어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제1순위로 선택해야 할 작품입니다.
5위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감독 : 김수정, 임경원
출연(목소리) : 박영남, 이인성, 이선, 최덕희, 정미숙
배급사 : 워터홀컴퍼니㈜
개봉일 : 2023년 5월 24일
엄청난 명작이고 기대작이지만 ‘신작’은 아니기 때문에 순위는 딱 5위를 줬습니다. 이 영화는 정말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 역사에 남을 최고의 명작입니다. 어릴 때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워낙 본 지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또 보러 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이번에 꼭 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4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감독 : 하시모토 마사카즈
출연(목소리) : 코바야시 유미코, 나라하시 미키, 모리카와 토시유키
배급사 : CJ ENM
개봉일 : 2023년 5월 4일
작년에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를 극장에서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어린이들이 가득 찬 극장에서 봤는데 그렇게 극장 분위기가 왁자지껄 신나고 즐거웠던 것은 제 인생에 손에 꼽을만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경험을 또 해보고 싶은데 이번에 나오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는 전편보다는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어린이 관객이 가득 찬 극장에서 보면 전편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겠죠.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 떡잎 학교 – 극장에서 만난 새로운 즐거움
3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감독 : 제임스 건
출연 :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프, 윌 폴터
배급사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봉일 : 2023년 5월 3일
‘망해가는 마블의 마지막 희망’. 이 표현을 이제는 마블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관성처럼 사용하고 있는데요. 저는 사실 가오갤 시리즈를 MCU 영화 중에서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기에 이번 신작도 기대감이 그리 큰 편은 아닙니다. 다만 올해는 마블 유니버스에 굵직한 내용 전개들이 터져줘야 하는 시점이라서 가오갤 3편에서도 어떤 큰 사건이 벌어질지 궁금하긴 합니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여전히 웃기고 유쾌한 분위기의 작품이지만 굉장히 어두운 내용도 담겨 있다고 합니다. 가오갤 팀이 처음으로 내한도 했는데 과연 전편의 성적(273만 명)의 뛰어넘는 결과를 거둘지 기대가 되네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고민 없이 대충 만든 결과물
2위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감독 : 루이스 리터리어
출연 : 빈 디젤, 제이슨 모모아, 제이슨 스타뎀, 샤를리즈 테론, 브리 라슨, 미셸 로드리게스, 성강, 존 시나, 조다나 브루스터
배급사 : 유니버설 픽쳐스
개봉일 : 2023년 5월 17일
운전 좀 하는 동네 양아치가 지구를 구하는 슈퍼 히어로로 탈바꿈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시리즈’ 분노의 질주의 열 번째 작품입니다. 저는 이 작품이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미션 임파서블처럼 마지막 에피소드를 2부작으로 나눠 제작한 거 같더군요. 제이슨 모모아가 내년에 나올 다음 편까지 최종 보스 역할을 맡아 주는 걸까요? 이 시리즈는 갈수록 스케일이 커지고 있는데(전편에서는 결국 자동차 타고 우주까지 가버렸죠) 이번 편은 예고편을 보니 여전히 스케일은 크긴 하지만 초창기 시리즈의 갬-성을 살린 동네(?) 레이싱 장면들도 들어 있더군요. 뭐 어찌 되었든 이런 화끈한 블록버스터는 무조건 극장에서 봐줘야죠.
[캐릭터 이야기] 도미닉 토레토 (분노의 질주 시리즈)
1위 범죄도시 3
감독 : 이상용
출연 :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이범수, 김민재
배급사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 2023년 5월 31일
전편에 이어 연속 천만 관객을 노리는 올해 한국 영화 최고의 기대작 ‘범죄도시 3’가 드디어 5월에 개봉합니다. 4월까지 200만 이상 흥행한 한국 영화가 한 편도 없는 상황에서 5월에 천만 관객 한국 영화가 터진다면 이것도 참 한국 박스오피스 역사에서 보기 드문 사건이 될 것 같은데요. 물론 아무리 ‘범죄도시 3’라도 천만 관객을 무조건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죠. 명량의 속편인 ‘한산: 용의 출현’은 700만 명을 넘기는데 그쳤고 아바타의 속편 ‘아바타: 물의 길’은 천만 관객을 간신히 턱걸이했습니다. 그런데 명량과 아바타의 속편은 나오는 데 굉장히 오래 걸렸는데 범죄도시 3는 전편이 나오고 딱 1년 만에 개봉합니다. 이 정도로 빠르게 속편이 개봉하는 건 두 편을 연속해서 동시 제작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없습니다. 3편이 정말 순식간에 만들어져서 개봉하기 때문에 2편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받아서 흥행 대박이 터질 거라 기대해 볼 수 있는데요. 다만 너무 빠르게 만들다 보니 전편보다 완성도가 아쉬울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그래도 전편에 이어서 천만 관객 시원하게 터져서 침체된 극장가 분위기를 완전히 해소해 주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5월 첫 주에 개봉하는 가오갤을 시작으로 분노의 질주, 인디아나 존스, 플래시, 엘리멘탈, 오펜하이머, 미션 임파서블 등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 러쉬가 여름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한국 영화도 5월에 개봉하는 ‘범죄도시 3’와 7월에 개봉할 ‘밀수’ 같은 천만 관객 기대작들이 있고요. 4월까지는 일본 애니메이션 두 편을 제외하면 역대급 폭망의 성적표를 받은 한국 극장가였지만, 본격적으로 대작들이 개봉하는 5월부터는 초대박 흥행작이 빵빵 터지는 극장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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