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개봉 예정 영화 기대작 순위 TOP 10

 

2022년 4월에 국내 극장에 개봉할 예정인 영화들의 주관적인 기대작 순위 TOP 10입니다. 3월과 4월은 극장가의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으로 올해는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까지 겹쳐서 ‘더 배트맨’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마저도 흥행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4월 극장가에도 이렇다 할 흥행 영화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제법 흥미로운 개봉 라인업이 갖추어졌습니다.

 

포스팅 작성 시점 기준으로 아직 정확한 개봉일이 확정되지 않은 영화도 있으며 개봉일이 확정된 영화라도 영화사나 배급사의 사정에 따라 개봉일이 변경되거나 연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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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불도저에 탄 소녀

 

 

감독 : 박이웅

출연 : 김혜윤, 박혁권, 오만석

개봉일 : 2022년 4월 7일

 

‘불도저에 탄 소녀’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한국 영화가 4월에 개봉합니다. 제목이 뭔가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3부작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밀레니엄 1부의 영문판 제목이 ‘용 문신을 한 소녀’인데 ‘불도저에 탄 소녀’의 주인공도 팔에 용 문신이 있다는 설정이라서 약간 오마주 느낌으로 지은 제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예고편을 보니 불도저 타고 다 때려 부수는 액션 여전사가 등장하는 내용이 아니라 사회의 거짓과 부당함에 맞서는 소시민의 투쟁기 같은 내용이더군요. 제목이 주는 화끈하고 통쾌한 느낌과는 달리 생각보다 암울한 내용일 거 같아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9위 달빛 그림자

 

 

감독 : 에드문드 여

출연 : 고마츠 나나, 미야자와 히오

개봉일 : 2022년 4월 27일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집 ‘키친’에 실린 단편 ‘달빛 그림자’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감독인 ‘에드문드 여’는 싱가폴 출신의 감독으로 필모를 보면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 중인데 주로 말레이시아와 일본 작품이 많더군요. 수상 경력도 꽤 있고요. 원작을 안 읽어서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영화의 시놉시스를 보면 달과 관련된 신비한 현상으로 죽은 연인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고마츠 나나가 주인공이기도 하고 뭔가 봄철에 어울리는 아트하우스 느낌의 영화라서 관심이 가는 작품입니다.

 

[배우 이야기] 고마츠 나나 小松菜奈

[배우 이야기] 고마츠 나나 小松菜奈

 

 

 

 

 

8위 공기살인

 

 

감독 : 조용선

출연 :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개봉일 : 2022년 4월 22일

 

2011년에 대한민국을 큰 충격에 빠뜨렸던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이 사건은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원인이 되어 이를 들이마신 사람의 폐가 섬유화되는 증상이 일어나 200명이 넘는 사망자와 1500명이 넘는 심각한 폐질환 환자가 발생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입니다. 너무도 끔찍한 재난임과 동시에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히 재조명되어 경각심을 일깨워야 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미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등 해당 사건을 심층 조명한 방송 프로그램이 여러 차례 제작되었지만 4월에 개봉할 ‘공기살인’은 다큐가 아닌 극영화의 형식으로 다시 한번 이 사건을 조명하게 됩니다.

 

 

 

 

 

7위 약속의 네버랜드

 

 

감독 : 히라카와 유이치로

출연 : 하마베 미나미, 죠 카이리, 이타가키 리히토, 키타가와 케이코

개봉일 : 2022년 4월 7일

 

히트 만화 ‘약속의 네버랜드’의 실사 영화판이 4월 국내 극장가에 개봉합니다. 무시무시한 비밀이 숨겨진 고아원에서 아이들이 탈출한다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원작에서는 주인공 3인방이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인데 영화에서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배우들이 연기했습니다. 원작 내용이 엄청 스릴 있고 몰입도가 높기 때문에 영화로도 상당히 재미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우 이야기] 하마베 미나미 浜辺美波

[배우 이야기] 하마베 미나미 浜辺美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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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수퍼소닉 2

 

 

감독 : 제프 파울러

출연 : 제임스 마스던, 짐 캐리, 벤 슈와츠

개봉일 : 2022년 4월 6일

 

인기 횡스크롤 게임 ‘소닉 더 헤지혹’을 영화화한 2020년 영화 ‘수퍼소닉’의 속편이 2년 만에 나옵니다. 수많은 영화들의 제작과 개봉이 연기되고 있는 코로나 시국인데도 2년 만에 속편이 광속으로 제작되어 나온 건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 이렇게 빨리 속편이 나온 건 그만큼 전작의 성과가 제작사 입장에서 만족스러웠다는 방증이겠죠. 성공한 시리즈 영화들은 2편이 최고 걸작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4월에 개봉할 수퍼소닉2가 과연 전작을 뛰어넘는 재미와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5위 스텔라

 

 

감독 : 권수경

출연 :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

개봉일 : 2022년 4월 6일

 

4월 개봉하는 모든 영화들이 흥행에 고전할 것이라 예상되지만 ‘스텔라’는 그나마 조금의(?) 흥행은 기대할 수 있는 메이저한 국산 상업영화입니다. 무지막지하게 연식이 오래된 고물차를 둘러싼 추격 코미디 장르의 영화로 예고편만 봐도 아주 재미있어 보입니다. 완성도가 국산 상업영화의 평균적인 수준만 돼도 극장에서 충분히 티켓값은 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4위 앰뷸런스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제이크 질렌할,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에이사 곤살레스

개봉일 : 2022년 4월 6일

 

과거에 비해서 마이클 베이의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마이클 베이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감독 중 하나였는데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만들면서 점점 명성이 추락했죠. 그래도 생각 없이 극장에서 가볍게 즐길만한 액션 영화 감독으로는 조금은 이 감독에 대한 신뢰가 남아 있기도 합니다. 4월에 개봉할 ‘앰뷸런스’도 킬링타임용 액션 영화로 나름 볼만한 작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3위 로스트 시티

 

 

감독 : 애덤 니, 아론 니

출연 : 산드라 블록, 채닝 테이텀, 다니엘 래드클리프

개봉일 : 2022년 4월 20일

 

지난 포스팅에서 3월 개봉예정작으로 소개를 했는데 4월로 개봉이 밀린 ‘로스트 시티’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수십개국에서 이미 개봉을 했고 한국은 한달 정도 늦게 개봉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개봉 후 평가가 엄청 좋아서 기대감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미국식 코미디가 취향인 사람은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2위 앵커

 

 

감독 : 정지연

출연 :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

개봉일 : 2022년 4월 20일

 

4월에 개봉할 한국 영화 중에서 최고의 기대작이라고 할만한 작품은 천우희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앵커’입니다. 앵커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생각나지만 시놉시스를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나 기시 유스케 같은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떠올리게 합니다. ‘앵커’는 ‘봄에 피어나다’, ‘소년병’ 등 단편 독립영화를 연출하고 배우로도 활동해온 여성 감독 정지연의 첫 장편 영화입니다.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 등 캐스팅도 괜찮고 확실히 4월에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에서 가장 기대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위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감독 : 데이빗 예이츠

출연 : 에디 레드메인, 매즈 미켈슨, 주드 로, 에즈라 밀러, 캐서린 워터스턴

개봉일 : 2022년 4월 13일

 

‘신비한 동물’ 시리즈가 본편인 해리포터 시리즈 만큼은 아니어도 국내에서도 꽤 인기가 있는 시리즈라서 이번에 개봉할 신작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도 4월 개봉예정작 중 나름 흥행 기대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라는 암울한 시국을 극복할 만큼의 강력한 흥행 콘텐츠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요. 4월 개봉작 중에서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할리우드 초대형 블록버스터이고, 조니 뎁의 하차로 새롭게 그린델왈드 역으로 캐스팅된 매즈 미켈슨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있어서 분명히 기대감은 높은 영화입니다. 기대만큼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로 나와서 4월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바랍니다.

 

 

 

 

 

봄철 비수기와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으로 인해 극장을 찾는 관객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3월에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더 배트맨’도 결국 100만 관객 돌파를 못했고 4월 개봉 예정작들도 흥행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4월 중으로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은 후 안정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5월 초에 개봉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마저 위험해질지도 모르겠네요. 부디 어려운 시국에 극장에 개봉하는 모든 영화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