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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원작 하이틴 로맨스 일본 영화 추천 순위 베스트 20

by 대서즐라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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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건 아니지만 세계에서 하이틴 로맨스 장르의 영화가 가장 많이 제작되는 나라는 역시 일본일 겁니다. 일본 문화 산업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대의 만화 강국이라는 것. 그리고 만화는 크게 남성향 만화와 여성향 만화로 나뉘는데, 여성향 만화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장르가 바로 순정만화죠. 즉, 만화 강국인 일본에는 매년 어마어마하게 많은 순정만화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책이나 소설 IP로 여러 미디어믹스 콘텐츠가 제작되는 것은 비단 일본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한국의 경우 출판 만화보다는 웹툰이 발달해 있는데 최근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는 추세죠. 일본은 순정만화가 어마어마하게 많기 때문에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제작됩니다.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하이틴 로맨스 영화의 제작이 활발한 상황의 가장 큰 이점은 젊은 배우들이 라이징할 기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대부분 성인극 위주의 콘텐츠 시장이라서 젊은 배우들이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좀 줄어들긴 했는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언론에서 ‘한국의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에 대해 진단하는 기사들이 종종 나오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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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이틴 장르의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되는 일본에서는 10대 중후반부터 라이징하는 젊은 배우들이 꾸준히 등장합니다. 이런 배우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사실 일본의 하이틴 콘텐츠를 즐기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화 원작의 일본 실사 콘텐츠들은 재미와 완성도가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저는 순정만화도 즐겨보는 편이고 하이틴 로맨스 장르의 영화도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순정만화 원작의 일본 하이틴 로맨스 영화도 정말 많이 봤습니다. 이 장르의 어지간한 작품들은 다 섭렵했다!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많은 편수를 본 것은 사실이기에, 이 작품들의 주관적인 만족도(추천) 순위를 매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이 장르의 영화들은 전체적으로 영화로서의 재미나 완성도가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주관적인 순위에서는 당연한 얘기지만 이번 순위에서는 더더욱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시죠?’라고 강조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더군다나 순수하게 영화 자체의 재미로만 순위를 매긴 것이 아니라 원작 순정만화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선호도 평가에 반영했습니다. 즉,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다소 아쉽더라도 원작 만화를 제가 아주 좋아하는 경우에는 좀 더 가산점을 주었습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원작보다는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가 메인입니다.

 

추천할만한 작품 스무 편을 꼽아 20위의 순위로 매겼습니다. 확실히 전반적으로 영화들의 완성도가 높지 않아서 ‘추천할만한 작품’을 스무 편 꼽기가 버겁긴 했습니다. 아마 누군가가 보기에는 최악의 망작이라고 생각하는 영화가 순위에 포함되어 있기도 할 겁니다. 어떤 영화 순위든 주관적일 테지만 확실히 특정 장르에 제한해서 순위를 매기면 더욱 취향타는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위 푸른하늘 옐 (2016)

 

푸른하늘-옐

 

제가 앞에서 ‘추천할만한 작품’ 스무 편을 꼽기가 버겁다고 했는데요. 사실 스무 편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작품까지 턱걸이 20위 순위로 넣었습니다. 이 영화는 정말 재미없었고, 당연히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턱걸이 20위 순위로 넣은 이유는 영화는 별로라도 원작 만화는 제가 엄청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자체도 사실 완성도는 무난한 편인데, 내용 각색을 너무 엉터리로 했기 때문에 특히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즉, 이 영화를 낮게 평가하는 이유는 그만큼 제가 원작의 내용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내용을 크게 변경한 건 아니고 시간 진행 순서를 괴상하게 꼬아버렸는데, 이게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90% 정도는 날려버렸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캐릭터 설정과 내용의 큰 틀은 원작과 동일하기 때문에 영 못 볼 수준의 영화가 된 건 아닙니다. 배우들의 싱크로도 괜찮은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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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위 늑대소녀와 흑왕자 (2016)

 

늑대소녀와-흑왕자

 

순정만화의 내용은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그래서 뭔가 차별화를 하기 위해 캐릭터 설정이나 인물의 관계성 설정에 독특한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는데, ‘늑대소녀와 흑왕자’도 제목에 그런 요소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제목은 아닙니다. 늑대소녀라는 것이 사실 늑대가 아니라 강아지에 가까우며, 도S기질이 있는 흑왕자 남주가 여주를 애완견처럼 부린다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두더지’나 ‘리버스 엣지’같은 아트하우스 영화에 어울리는 여배우 니카이도 후미가 강아지인 척하는 로맨스 여주 연기를 뭔가 어색하게 소화했습니다. 나름 귀엽기는 하지만 역시 니카이도 후미는 이런 장르에 잘 어울리는 여배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작 만화의 내용이 굉장히 재미있고, 영화도 원작에 충실한 무난한 완성도로 만들어져서 제법 볼만합니다.

 

 

 

 

 

18위 옆자리 괴물군 (2018)

 

옆자리-괴물군

 

제목만 봐도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성에 강하게 초점을 두고 있는 작품인데, 사실 원작 만화를 읽어보면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강하긴 하지만 의외로 다양한 조연 캐릭터들의 비중도 높아서 뭔가 왁자지껄한 시트콤 느낌으로 즐겁게 읽게 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원작보다는 내용을 짧게 줄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연들의 비중이 줄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다양한 캐릭터들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남자 주인공 하루를 연기한 스다 마사키가 이 영화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줍니다. 반면 여주인공 시즈쿠 역의 츠치야 타오는 참 매력이 없게 나옵니다. 츠치야 타오는 비주얼이 스타일링에 따라 기복이 있는 편인데 이 영화에서 스타일링은 정말 안 어울렸어요. 심지어 이 영화에는 이케다 에라이자, 하마베 미나미 같은 급이 높은 여배우들이 조연으로 나와서 더욱 여주인공의 주목도를 떨어뜨립니다. 등장인물이 많다 보니 조금 밸런스가 꼬인 느낌이지만 영화의 완성도 자체는 괜찮은 편이고 스다 마사키가 대활약을 해서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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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위 무지개빛 데이즈 (2018)

 

무지개빛-데이즈

 

이 작품도 ‘옆자리 괴물군’처럼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시트콤 느낌 나게 왁자지껄 즐거운 청춘을 보내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옆자리 괴물군과 비교하면 출연 배우들의 지명도는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남주와 여주 배우만 놓고 비교해도 확실히 급 차이가 꽤 납니다. 하지만 배우가 지명도가 높고 유명한지의 여부가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조건은 아니라는 것을 이 영화가 증명해줍니다. 기본적으로 원작의 내용과 캐릭터 설정이 매우 재미있고, 영화는 방대한 원작 내용을 많이 축소했지만 원작의 핵심적인 재미와 매력을 충실히 잘 살렸습니다. 배우들도 모두 원작 캐릭터에 가까운 싱크로와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요. 훈훈하게 힐링되는 내용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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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위 사랑한다고 말해: 키스하고 싶어질 땐 (2014)

 

사랑한다고-말해-키스하고-싶어질땐

 

일본이 AV라든가 성인 산업의 강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등학생들의 연애를 그린 하이틴 로맨스 장르는 수위가 전체 관람가 수준입니다. 눈을 감고 입술을 살짝 닿게 하는 키스씬 정도가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수위죠. 그런데 ‘사랑한다고 말해’는 일본 하이틴 로맨스 영화 치고는 수위가 꽤 있는 편입니다. 키스 장면을 비롯해서 스킨쉽 장면이 많고 심지어 베드신도 있습니다. 물론 노출이나 표현 수위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요. 속옷이나 알몸 상태에서 등을 노출하는 정도? 국내 상영 등급도 겨우 12세 관람가예요. 다만 확실히 12세 관람가 치고는 수위가 센 편입니다. 물론 이런 높은 수위 때문에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이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강점은 독특한 성격을 가진 여주인공의 매력인데, 원작에서도 좋았지만 영화에서는 카와구치 하루나의 극강 비주얼이 더해져 최고로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카와구치 하루나가 원래 예쁜 외모이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비주얼이 정말 역대급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한 수위 높은 스킨쉽이나 노출 장면들은 주인공인 카와구치 하루나가 아니라 조연으로 출연한 아다치 리카가 다 합니다. 이 배우도 카와구치 하루나와는 다른 느낌으로 매력적인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내용이지만 여배우들의 매력으로 더욱 볼만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위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2018)

 

사랑은-비가-갠-뒤처럼

 

고마츠 나나와 오오이즈미 요.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베스트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고마츠 나나는 약간 아래로 처진 눈매만 보면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의 주인공 타치바나와는 외모 싱크로가 조금 안 맞는다고도 느낄 수 있는데, 눈매를 제외한 나머지 외모의 특성과 분위기가 워낙에 찰떡같이 맞아떨어져서 종합적인 싱크로는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오이즈미 요도 만화책 지면에서 튀어나온 수준이고요. 그런데 이 작품은 사실 로맨스라기보다는 힐링+성장물에 가깝습니다. 두 주인공의 설정이 40대 이혼남과 여고생인데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이 등장하는 작품이 없는 건 아니지만 훈훈한 힐링물을 표방하는 작품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내용 전개죠. 로맨스물로서의 재미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지만, 힐링 성장물로서는 완성도 높은 내용이고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수준인 두 주인공의 비주얼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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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 언덕길의 아폴론 (2018)

 

언덕길의-아폴론

 

이 작품도 로맨스의 비중은 다소 떨어지는 하이틴 음악 영화입니다. 다만 영화 자체의 재미와 완성도로만 따지면 이 순위에 있는 모든 작품 중에서도 거의 최고 수준입니다. 196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재즈 음악이라는 흥미로운 소재까지. 원작 내용부터가 이미 평범한 순정만화와는 다른 개성적인 매력과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주역 3인방의 개성도 매우 뚜렷하고요. 영화도 원작의 매력을 잘 살린 훌륭한 완성도로 나왔습니다. 다만 여주인공 배우가 고마츠 나나라서 원작과 비교해 지나치게 미인이 돼버린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 순박한 동네 여고생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로맨스보다는 음악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청춘 드라마이지만 그래도 주역 3인방의 케미가 보기 좋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13위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2020)

 

사랑하고-사랑받고-차고-차이고

 

인기 순정만화 작가인 사키사카 이오의 작품은 그다지 저의 취향이 아닙니다. 이 작가의 작품이 실사 영화로 많이 제작되어서 저도 원작 만화와 영화까지 여러 편 보게 되었는데, 딱히 재미있다고 느낀 작품이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작품 내용이 너무 무난하고 지루해요. 아오하라이드, 스트롭에지는 너무 노잼이었고, 그나마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정도만 약간은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실사 영화만큼은 상당히 마음에 든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들의 비주얼과 영화의 시각적인 분위기입니다. 개그나 다른 특별한 장르적 요소들이 배제된, 가장 순수하게 ‘하이틴 로맨스’라는 정체성이 시각적인 분위기로 표현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핵심은 여주인공 하마베 미나미의 청순한 비주얼이고요. 하마베 미나미 외에 나머지 주역 배우들도 다 좋았고 전체적으로 영화가 너무 예쁘고 아련합니다. 이렇게 ‘예쁜 영화’라는 느낌이 하이틴 로맨스 장르로서 이 영화의 최고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이런 요소들이 영화의 내용이 주는 재미를 뛰어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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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우리들이 있었다 (2012)

 

우리들이-있었다

 

사키사카 이오의 작품들처럼 ‘우리들이 있었다’도 이른바 ‘히트한 순정만화’ 중에서 제가 참 재미없게 읽은 작품입니다. 사키사카 이오는 영화 때문에 만화도 본 것인데, 우리들이 있었다는 영화와는 무관하게 그냥 누군가 재미있는 순정만화라고 추천을 해줘서 읽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노잼이었어요. 특히 남자 주인공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제가 딱 싫어하는 타입의 순정만화 남주입니다. 그런데 영화는 원작과 달리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사실 원작 만화의 그림체를 생각하면 요시타카 유리코와 이쿠타 토마가 상당히 어른스러운 분위기의 배우들이라 싱크로는 그다지 맞지 않는 편이었는데요. 하지만 원래 원작 내용 자체가 그림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러운 편이라서 영화로 볼 때가 훨씬 몰입이 잘되더군요. 거기에 영화는 2부작으로 제작되어 총 상영시간이 무려 4시간입니다. 답답한 고구마 전개가 많은 내용인데 영화는 4시간이라는 긴 분량 동안 차근차근 캐릭터들의 사연과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잘 풀어냈습니다. 이 순위에 포함된 영화들 중에서 원작 대비 영화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위 내 이야기!! (2015)

 

내-이야기

 

‘내 이야기!!’는 제가 원작 만화도 엄청 좋아하고, 영화도 딱 한 가지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그런데 그 한 가지가 너무 큽니다. 이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매력을 날려버린 중대한 판단 미스! 이 작품은 일반적인 순정만화와는 달리 남녀 주인공이 작품의 극초반에 연인으로 맺어지고, 이후 이 개성 넘치는 커플의 흥미진진한 연애담을 보는 것이 핵심 재미입니다. 그런데 영화는 이 핵심적인 설정을 바꿔서 두 주인공이 극초반에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평범한 로맨스물처럼 마지막에 맺어지는 내용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영화 제작진이 별생각 없이 너무도 ‘관성적인’ 선택을 한 것이죠. 저로서는 너무도 큰 실망! 만약 내용을 이렇게 바꾸지만 않았어도 ‘내 이야기!!’는 이 순위에서 TOP3 안에는 무조건 들었을 겁니다. 진짜 이거 하나 빼고는 모든 것이 완벽한 영화거든요. 배우들도 최고였고요. 특히 나가노 메이가 이 영화에서 여신급의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정말 저에게 최고의 영화가 될 수 있었는데, 제작진의 잘못된 선택으로 너무 아쉬운 결과물이 나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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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일주일간 친구 (2017)

 

일주일간-친구

 

‘우리들이 있었다’와 마찬가지로, 원작 만화의 그림체 때문에 오히려 영화로 볼 때가 내용이 더 와닿고 몰입이 되었던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들이 있었다’처럼 원작과 영화에서 느낀 재미의 격차가 엄청 컸던 건 아니고요. 원작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지만 영화는 그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원작 만화를 보면 두 주인공의 관계가 우정인지 로맨스인지 애매합니다. 제목에도 ‘친구’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고 뭔가 순정만화로 보기는 어려운 작품이에요. 영화도 내용 자체는 원작과 비슷하지만, 만화가 아니라 실사 배우가 연기를 하니까, 그것도 야마자키 켄토와 카와구치 하루나라는 미남미녀가 연기를 하니까 같은 내용인데도 훨씬 로맨스의 분위기가 강하게 풍기더군요. 사실 원작 내용의 볼륨이 좀 작은 편이라서 영화에서 이것저것 추가된 스토리가 많기는 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우정인지 로맨스인지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건 영화도 원작과 동일합니다. 전 이게 이 작품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로맨스와 우정 사이의 애매한 스탠스로 인해 이 작품이 확실히 더 순수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가지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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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사랑과 거짓말 (2017)

 

사랑과-거짓말

 

원작이 있는데도 원작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만드는 영화도 있습니다. 이 순위에서 9위에 오른 ‘사랑과 거짓말’이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사실 원작은 순정만화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딱 순정만화 원작의 하이틴 로맨스 스타일로 나왔습니다. 영화가 원작에서 따온 것은 특정 나이가 되면 정부에서 배우자를 정해준다는 독특한 시스템이 존재하는 세계관 배경뿐입니다. 원작은 남자 주인공 1명과 여자 주인공 2명이 등장하지만 영화는 반대로 여자 주인공 1명과 남자 주인공 2명의 삼각관계 스토리입니다. 원작은 여성향보다는 남성향에 가까운 내용으로 다소 시리어스하고 자극적인데 영화는 완전한 여성향 순애물 내용입니다. 그런데 순애물로서 상당히 재미있고 완성도가 높습니다. 원작 만화는 그다지 재미있지 않아서 영화도 거의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놀랐습니다. 여주인공 배우 모리카와 아이오도 엄청 매력적이고요.

 

 

 

 

 

8위 오렌지 (2015)

 

오렌지

 

오렌지의 원작 만화는 단행본 여섯 권 분량으로 영화 한 편으로 만들기에 딱 알맞은 분량입니다. 내용도 굉장히 완성도가 높습니다. 영화화하기에 아주 적합한 원작이에요. 기본적으로 하이틴 장르이지만 주요 등장인물들이 성인이 된 시점과 스토리가 교차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SF적인 설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하이틴 로맨스 장르보다는 SF 미스터리 장르로서의 성격이 강한데 그렇다고 분위기가 엄청 심각하거나 어둡지는 않아요. 과거를 바꿔서 친구를 구한다, 라는 내용으로 대체로 훈훈하고 감동적인 전개를 보여줍니다. 남녀 각 3명씩 총 6명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다 매력적이고 배우들의 싱크로도 훌륭합니다. 특히 남녀 주인공인 야마자키 켄토와 츠치야 타오는 만화 원작 영화 전문(?)배우답게 좋은 연기와 훌륭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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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고교데뷔 (2011)

 

고교데뷔

 

2011년에 나온 영화로 이 순위에 포함된 영화 중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영화입니다. 그래서 지금 보면 영화가 좀 촌스럽게 느껴집니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가능한 플랫폼도 없는 듯하고 아마 좋은 화질로 이 영화를 볼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이 작품의 원작을 그린 작가는 카와하라 카즈네인데 앞에서 20위에 소개한 ‘푸른하늘 옐’도 이 작가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11위인 ‘내 이야기!!’도 그림 작가는 다르지만 스토리는 이 작가가 썼고요. 푸른하늘 옐, 내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고교데뷔도 제가 원작 만화를 엄청 좋아합니다. 앞선 두 작품이 원작에 비해 영화는 실망스럽거나 아쉬웠다고 했지만 고교데뷔는 영화도 재미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물론 영화의 만듦새로만 놓고 보면 오글거리거나 무리수인 연출도 많고 앞에서 말한 대로 다소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원작의 재미를 날려버릴 정도로 큰 내용 변경이 없었고 전반적으로 캐릭터와 내용에서 원작의 매력을 잘 살렸기에 제가 원작을 애정하는 만큼의 점수를 영화에도 줄 수 있었습니다.

 

 

 

 

 

6위 미성년이지만 어린애는 아냐 (2017)

 

미성년이지만-어린애는-아냐

 

내용이나 완성도가 썩 높지는 않지만, 여주인공의 매력 하나로 모든 단점들을 커버한 작품입니다. 원작을 읽을 때도 여주인공이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영화에서는 원작 초월 수준으로 어마어마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참신한 설정의 캐릭터는 아닙니다. 철부지 부잣집 아가씨 캐릭터인데, 이런 설정의 스테레오 타입을 벗어나기는커녕 오히려 그런 스테레오 타입을 더욱 극한까지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주연 배우 타이라 유우나가 이 오글거리는 철부지 귀염둥이 캐릭터 연기를 최선을 다해서 너무도 잘 소화해냅니다. 다만 확실히 여주인공의 매력 외에는 그다지 볼 게 없는 영화이고, 특히 후반부에 갈등이 벌어지고 해소되는 과정의 진지한 스토리가 전개되면 영화의 텐션과 재미가 급격히 죽어버립니다.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영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오로지 여주인공의 매력 하나만 보고 6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렸습니다.

 

 

 

 

 

5위 한낮의 유성 (2017)

 

한낮의-유성

 

‘내 이야기!!’와 함께 여배우 나가노 메이의 대표작이라고 할만한 작품입니다. 내 이야기와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역시 아주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옵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촌티 나는 캐릭터라는 설정인데, 나가노 메이가 원작보다도 훨씬 촌티나는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촌티는 나지만 엄청 귀엽고 매력적이에요. 영화는 큰 단점이 없이 무난하게 좋습니다. 원작 만화도 비슷하지만, 영화가 확실히 원작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설정이나 몰입되는 전개는 없는데 전체적으로 모든 캐릭터들이 다 마음에 들고 내용도 로맨스물로서 무난하게 재미있어요. 사실 만화 원작의 일본 실사 영화들이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지 않아서 그냥 무난한 완성도의 영화라도 눈에 거슬리는 단점이 크게 없다면 높은 평가를 해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4위 프린서플 ~사랑하는 나는 히로인입니까?~ (2018)

 

프린서플-사랑하는-나는-히로인입니까

 

예전에는 영화와 관계없이 그냥 인기 있고 히트한 순정만화들 위주로 읽었는데요. 일본 영화를 많이 보게 된 이후로는 역시 보고 싶은 일본 로맨스 영화의 원작인 순정만화들 위주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보게 된 셈인데, 확실히 예전처럼 히트 만화 위주로 볼 때에 비하면 재미의 타율이 높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프린서플’은 다양하게 읽게 된 순정만화들 중에서도 거의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입니다. 그림체도 취향에 맞고 초반부터 몰입이 되는 흥미진진한 전개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대로 완결까지 질주해버렸어요.(7권 완결이라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이렇게 원작이 재미있으면 영화의 기대도 높아지는데, 다행히 영화는 조금의 실망도 안겨주지 않았습니다. 캐스팅도 완벽하고, 결말을 약간 바꾼 것 외에는 원작의 내용에도 매우 충실했어요. 바꾼 결말은 오히려 원작보다 나았고요. 쿠로시마 유이나는 조금 어두운 느낌의 여배우라 하이틴 로맨스 장르의 출연작은 적은 편인데, 이 작품의 여주인공 ‘시마’는 완벽하게 쿠로시마 유이나를 위해 준비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만큼 잘 어울렸습니다.

 

[만화와 영화사이] 프린서플 ~사랑하는 나는 히로인입니까?~

 

[만화와 영화사이] 프린서플 ~사랑하는 나는 히로인입니까?~

만화원작영화 리뷰 프린서플 ~사랑하는 나는 히로인입니까?~ プリンシパル~恋する私はヒロインですか?~ 저는 순정만화를 꽤 읽는 편인데, 그렇다고 ‘순정만화를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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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물에 빠진 나이프 (2018)

 

물에-빠진-나이프

 

예전에는 국내 관객들이 극장에서 일본 영화를 본다면 주로 다양성 영화 상영극장에서 아트하우스 풍 일본 영화들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물에 빠진 나이프’는 제가 본 순정만화 원작 일본 영화 중에서도 가장 아트하우스 느낌이 많이 나는 영화입니다. 물론 그냥 아트하우스 느낌만 있는 영화와 확실하게 작품성까지 갖춘 영화는 구별해야 하는데, 물에 빠진 나이프는 당연히 후자 쪽입니다. 이 포스트의 주제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영화 자체로도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영상미도 빼어나고 질풍노도의 청춘의 묘사를 감각적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확실히 영화가 ‘질풍노도’ 스타일이라 이 순위에 포함된 대부분의 영화들처럼 마냥 가볍고 훈훈하게 볼만한 내용은 아닙니다. 원작도 같은 내용이긴 하지만, 영화가 확실히 어둡고 진중한 분위기를 더 잘 살린 것 같습니다. 두 주연배우인 고마츠 나나와 스다 마사키는 질풍노도의 갬-성 사춘기 그 자체를 형상화한 모습이었고요. 고마츠 나나와 스다 마사키는 최근에 실제로 결혼해서 부부가 되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확실히 최고의 커플 케미를 보여줍니다.

 

 

 

 

 

2위 마멀레이드 보이 (2018)

 

마멀레이드-보이

 

마멀레이드 보이는 제가 굉장히 어릴 때 읽은 만화입니다. 일본에서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연재된 만화예요. 제가 읽은 것은 1990년대 후반 즈음이었던 것 같고요. 제가 살면서 거의 처음으로 접한 순정만화들 중 하나입니다. 굉장히 재미있고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는 내용이 굉장히 길다고 느꼈는데, 사실 단행본 8권 분량으로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다행히 영화 한 편에 원작의 핵심 내용이 빠짐없이 다 들어갔습니다. 조연들의 비중은 많이 줄었지만요. 이 작품은 결말의 반전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 반전에 도달하기까지 두 주인공이 여러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들이 흥미롭게 전개되는데요. 영화 한 편에 이 복잡한 전개와 감정선의 변화를 잘 살릴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거의 최선의 결과물로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흠잡을 데가 없이 완벽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 만화를 너무 좋아하고, 영화도 원작의 내용을 잘 살린 훌륭한 완성도로 나왔으니, 순정만화 원작 하이틴 로맨스 영화로서 최고의 평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화와 영화사이] 마멀레이드 보이

 

[만화와 영화사이] 마멀레이드 보이

만화원작영화 리뷰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마멀레이드 보이 ママレード・ボーイ 이유를 모르겠는데 이 영화를 볼 때 정말 아무런 기대를 안 하고 봤습니다. 원작을 엄청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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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러브 콤 (2006)

 

러브-콤

 

결국 이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러브 콤플렉스(러브 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정만화 TOP 3에 들어가는 작품인데요. 남녀 주인공의 매력으로 따지면 모든 순정만화 중에서 1위입니다. 물론 남주인공+여주인공 합쳤을 때의 얘기이고, 따로 떼놓고 보면 여주인공은 TOP 3 정도... 하지만 남주인공은 단독으로라도 넘사벽 1위입니다. 그만큼 이 작품의 남자 주인공 ‘오오타니’가 저의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반대입니다. 영화에서 코이케 텟페이가 연기한 오오타니도 물론 좋았지만 후지사와 에마가 연기한 여주인공 코이즈미는 제가 본 모든 하이틴 로맨스 영화의 여주인공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내용이나 캐릭터 설정은 원작과 영화가 동일한데, 후지사와 에마가 그야말로 원작 초월 수준으로 엄청나게 매력적인 여주인공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키 작은 남자와 키 큰 여자의 로맨스를 그린 내용인데요. 남주는 땅꼬마, 여주는 고릴라 소리를 듣지만 성격은 정반대로 어른스럽고 듬직한 성격의 남주와 귀엽고 푼수 같은 여주의 언밸런스 케미가 극강의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에요.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간단히 요약하면 ‘귀요미 고릴라’입니다. 고릴라 느낌인데 귀엽다 라는 건 뭔가 표현하기가 난해한 캐릭터인데 후지사와 에마가 그야말로 완벽 그 이상으로 이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렸습니다. 2006년에 나온 영화로 이 순위에 포함된 영화들 중에서 독보적으로 ‘가장 오래된 영화’입니다. 때문에 ‘고교데뷔’와 마찬가지로 촌스럽고 오글거리는 연출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도 원작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정만화 TOP 3에 들어가고 여주인공의 매력이 역대 최고였기 때문에 결국 ‘러브 콤’이 저에게 있어서 순정만화 원작 하이틴 로맨스 영화 중 ‘원톱’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순정만화가 원작인 하이틴 로맨스 일본 영화의 주관적인 추천작 20편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다른 영화 순위 포스팅도 그렇지만 이 포스팅은 더더욱 취향을 많이 타는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평균적으로 완성도가 그리 뛰어난 장르는 아니지만 취향에 맞는 사람이라면 이 포스팅에서 추천한 영화들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하이틴 로맨스는 한국 영화에서는 거의 제작되지 않는 (희)귀한 장르니까요. 폭넓은 취향을 가지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즐기는 것은 영화광의 인생을 더욱 즐겁고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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