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작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일본 여자 배우 순위 베스트 10

 

앞서 작성한 만화 원작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남자 배우 순위 포스팅에 이어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자 배우의 순위를 매겨보겠습니다. 여자 배우도 남자 배우와 마찬가지로 여성향의 순정만화 계열과 남성향의 소년만화 계열로 분류된 장르에서 여러 배우들이 각자의 매력과 재능에 맞는 캐릭터를 다양하게 선보였습니다. 어느 한쪽 계열에만 특화된 배우도 있고 양쪽 계열 모두 잘 어울리는 배우도 있습니다.

 

만화 원작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일본 남자 배우 순위 베스트 10

만화 원작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일본 남자 배우 순위 베스트 10

 

남자 배우 순위와 마찬가지로 각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저의 주관적인 감상을 기준으로 평가하여 작성한 순위입니다. 또한 제가 드라마보다는 영화를 많이 봤기 때문에 영화 출연작 중심으로 평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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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아리무라 카스미 (有村架純)

 

바람의 검심

 

 

주요 만화 원작 작품

 

스트롭 에지 - 키노시타 니나코

나만이 없는 거리 - 카타기리 아이리

아이 엠 어 히어로 - 하야카리 히로미

3월의 라이온 - 코다 쿄코

바람의 검심 - 유키시로 토모에

 

아리무라 카스미는 2013년 드라마 ‘아마짱’으로 라이징한 이후로 그냥 일본 영화계에서 다작의 여왕이 된 것 같습니다. 2021년에만도 제가 극장에서 본 영화 중 아리무라 카스미의 출연작이 두 편이나 있습니다. 일본에서 만화 원작 영화 제작이 활발해진 이후로 당연히 다작의 여왕답게 아리무라 카스미도 많은 만화 원작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출연작들 중에 정말 잘 어울렸던 역할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바람의 검심의 유키시로 토모에 역할은 개인적으로 이 배우의 흑역사라고까지 생각할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역할이었습니다.(이 포스팅에서 배우의 대표 이미지로 쓰기는 했지만) 나머지 역할도 대체로 별로였는데 유일하게 너무 마음에 들었던 역할은 3월의 라이온의 쿄코입니다. 아리무라 카스미의 쿄코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이 캐릭터를 제대로 보기 위해 만화를 다시 한번 정주행 할 정도였습니다. 아리무라 카스미가 주로 순둥순둥하고 착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오히려 이 배우에게는 쿄코처럼 어느 정도 날이 서 있는 캐릭터가 매력을 더욱 극대화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마짱의 하루코도 제법 까칠한 캐릭터였죠.

 

(위에서부터) 스트롭 에지, 아이 엠 어 히어로, 3월의 라이온

 

[배우 이야기] 아리무라 카스미 有村架純

[배우 이야기] 아리무라 카스미 有村架純

 

[만화와 영화사이] 3월의 라이온

[만화와 영화사이] 3월의 라이온

 

[만화와 영화 사이] 바람의 검심 (와츠키 노부히로 만화 원작 실사 영화 리뷰)

[만화와 영화 사이] 바람의 검심 (와츠키 노부히로 만화 원작 실사 영화 리뷰)

 

 

 

 

 

9위 나가사와 마사미 (長澤まさみ)

 

킹덤

 

 

주요 만화 원작 작품

 

드래곤 사쿠라 (드라마) - 미즈노 나오미

터치 - 아사쿠라 미나미

러프 - 니노미야 아미

바닷마을 다이어리 - 코다 요시노

아이 엠 어 히어로 - 오다 츠구미

은혼 - 시무라 타에

블리치 - 쿠로사키 마사키

킹덤 – 양단화

 

1987년생으로 이 순위에 오른 배우 중에서 2022년 기준 유일한 30대 배우입니다. 사실 나가사와 마사미가 최전성기의 젊은 여배우로 활동할 때는 만화 원작 영화가 지금처럼 활발하게 제작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만화 원작의 드라마인 드래곤 사쿠라가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이고 아다치 미츠루의 명작 만화인 터치와 러프의 실사 영화에 연이어 여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만화 원작 영화들이 활발하게 제작되는 시대가 된 이후로는 주로 관록과 내공이 있는 조연 캐릭터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은혼의 타에 역할이 찰떡같이 어울렸고 킹덤의 양단화 역도 최고의 캐스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바닷마을 다이어리, 은혼, 킹덤

 

[만화와 영화사이] 킹덤 (하라 야스히사 원작)

[만화와 영화사이] 킹덤 (하라 야스히사 원작)

 

 

 

 

 

8위 카와구치 하루나 (川口春奈)

 

러브 레시피

 

 

주요 만화 원작 작품

 

오란고교 호스트부 (드라마) - 후지오카 하루히

GTO (드라마) - 아이자와 미나미

소년 탐정 김전일 (드라마) - 나나세 미유키

극주부도 (드라마) - 쿠로다 미쿠

사랑한다고 말해 - 타치바나 메이

러브 레시피 - 에다 마키

일주일간 친구 - 후지미야 카오리

 

저는 카와구치 하루나가 정통 스타일의 미녀이면서도 동시에 아주 개성적인 매력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이 배우는 처음부터 만화 원작의 드라마 작품에 많이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드라마 오란고교 호스트부가 그녀의 대표작이죠. 영화 쪽에서는 대부분 순정만화 원작의 로맨스 영화에 많이 출연했는데요. 제가 앞에서 그녀의 매력이 개성적이라고 한 이유는 순정만화 여주인공 역할이 완전히 정석적인 느낌으로 어울리지는 않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카와구치 하루나가 표현하는 순정만화 캐릭터가 ‘오히려 좋아~’ 입니다. 뭔가 일반적인 순정만화 여주인공 느낌보다는 카와구치 하루나의 느낌이 더 제 취향이더라고요. 순정만화 여주인공 중에서도 묘하게 성숙하고 강단 있어 보이는 캐릭터를 굉장히 느낌 있게 잘 표현하는 배우입니다. 그냥 단순히 엄청 예뻐서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위에서부터) 사랑한다고 말해, 러브 레시피, 일주일간 친구

 

 

 

 

 

7위 나가노 메이 (永野芽郁)

 

한낮의 유성

 

 

주요 만화 원작 작품

 

바람의 검심 - 산죠 츠바메

내 이야기 - 야마토 린코

한낮의 유성 - 요사노 스즈메

테이이치의 나라 - 시라토리 미미코

피치걸 - 카시와기 사에

 

나가노 메이의 대표작은 ‘내 이야기’입니다. 내 이야기는 제가 원작 만화를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영화에서는 내용을 이상하게 각색하는 바람에 너무 아쉬운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원작 만화는 두 남녀 주인공이 초반에 광속으로 맺어지고 그 후 내내 꽁냥 거리는 연애를 보는 재미가 일품인데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가서야 맺어지고 그전까지 답답한 고구마 전개가 이어져서 너무 별로더라고요. 다만 배우들 보는 재미는 정말 좋았어요. 캐스팅이 다 좋은데 나가노 메이가 정말 너무 매력적으로 나와서 조금 과장하자면 천사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낮의 유성’ 또한 나가노 메이의 매력이 아주 잘 드러나는 좋은 작품이고요. 그런데 나가노 메이의 출연작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작품은 바로 ‘피치걸’입니다. 이 작품에서 나가노 메이가 연기한 ‘사에’라는 캐릭터가 순정만화계에서는 매우 악명 높은 악역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저는 마냥 밉다기보다는 묘하게 매력도 느껴지는 캐릭터였고 영화에서 나가노 메이가 연기한 사에 캐릭터도 악역인데도 왠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래 매력 있는 악역인데 나가노 메이라는 배우의 매력까지 더해지면서(원작 내용보다 악행이 순화되기도 했고) 영화에서 더욱 흥미로운 캐릭터가 된 것 같습니다.

 

(위에서부터) 내 이야기, 한낮의 유성, 피치걸

 

[만화와 영화 사이] 내 이야기!! (카와하라 카즈네/ 아루코 원작 실사화 작품 리뷰)

[만화와 영화 사이] 내 이야기!! (카와하라 카즈네/ 아루코 원작 실사화 작품 리뷰)

 

[배우 이야기] 나가노 메이 永野芽郁

[배우 이야기] 나가노 메이 永野芽郁

 

 

 

 

 

6위 스기사키 하나 (杉咲花)

 

블리치

 

 

주요 만화 원작 작품

 

오란고교 호스트부 (드라마) - 카나즈키 레이코

요괴인간 벰 (드라마) - 나츠메 유이

꽃보다 맑음 (드라마) - 에도가와 오토

무한의 주인 - 아사노 린

블리치 - 쿠치키 루키아

우리들의 완벽한 세계 - 카와나 츠구미

 

스기사키 하나는 행복 목욕탕, 화장실의 피에타 등 만화 원작이 아닌 영화들로 어린 나이에 큰 명성을 얻은 배우입니다. 그런데 이런 영화들로 유명해지고 대세가 된 이후로는 요즘 시대의 일본 대세 배우들이 다 그렇듯이 만화 원작 영화들에도 많이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무한의 주인의 아사노 린과 블리치의 루키아 역 등 모두 흥미로운 배역들인데 이 작품들로 엄청 좋은 평가나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 작품 모두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블리치의 루키아는 정말 찰떡이었다고 생각하기에 영화가 흥행에 실패해 속편이 나오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순정만화 원작인 ‘우리들의 완벽한 세계’도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드라마 ‘꽃보다 맑음’의 오토 역할은 별로였어요. 이 드라마로 주인공 스기사키 하나보다는 조연인 아이리 역을 연기한 이마다 미오가 더 빵 떠버렸죠.

 

(위에서부터) 무한의 주인, 블리치, 우리들의 완벽한 세계

 

[배우 이야기] 스기사키 하나 杉咲花

[배우 이야기] 스기사키 하나 杉咲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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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하마베 미나미 (浜辺美波)

 

카케구루이

 

 

주요 만화 원작 작품

 

사키 (드라마) - 미야나가 사키

카케구루이 (드라마) - 쟈바미 유메코

옆자리 괴물군 - 오오시마 치즈루

철벽선생 - 사마루 아유하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 야마모토 아카리

약속의 네버랜드 – 엠마

 

현재 일본에서 2000년대 이후 출생 배우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선두주자인 배우가 하마베 미나미입니다. 대세 여배우는 당연히 다 예쁘지만 특히 하마베 미나미는 아름다운 여신 비주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소설 원작 영화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이후 만화 원작 작품들로도 좋은 필모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드라마 ‘사키’와 ‘카케구루이’에서 개성 있고 강렬한 매력의 캐릭터를 잘 표현했고 영화에서는 철벽선생,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사사차차) 같은 순정만화 원작인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특히 카케구루이의 ‘쟈바미 유메코’ 역은 ‘너의 췌장’의 사쿠라를 뛰어넘는 그녀의 대표 캐릭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쟈바미 유메코가 워낙 독특하고 강렬한 캐릭터인데 그래도 ‘사사차차’ 같은 작품에서는 순정만화 여신의 이미지도 계속 보여주고 있어 배우로서 두 가지의 상반된 이미지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부터) 카케구루이, 철벽선생,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배우 이야기] 하마베 미나미 浜辺美波

[배우 이야기] 하마베 미나미 浜辺美波

 

[만화와 영화사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사키사카 이오)

[만화와 영화사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사키사카 이오)

 

 

 

 

 

4위 히로세 스즈 (広瀬すず)

 

치하야후루

 

 

주요 만화 원작 작품

 

바닷마을 다이어리 - 아사노 스즈

치하야후루 - 아야세 치하야

4월은 너의 거짓말 - 미야조노 카오리

선생님! 좋아해도 될까요? - 시마다 히비키

 

히로세 스즈는 언제나 작품을 신중히 고른다는 느낌인데 그래서 어린 나이에 매우 일찍 대세 배우의 반열에 올랐으면서도 성급하게 어중간한 작품으로 필모를 채워나가는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가 출연한 만화 원작의 작품들도 꽤나 고르고 고른 작품들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스즈 역할은 그녀가 연기한 역할 중 베스트에 해당하는 캐릭터입니다.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도 높고 연기도 아주 좋았습니다. 치하야후루의 주인공 치하야 캐릭터는 원작과 비교해서 비주얼 적으로는 그다지 싱크로가 맞지는 않습니다. 원작의 치하야는 키도 크고 늘씬한 모델 체형이거든요. 그런데 영화에서 히로세 스즈가 연기한 치하야는 비주얼은 원작과 달라도 성격이나 캐릭터성이 원작의 느낌에 맞게 굉장히 잘 표현되었습니다. 거기에 히로세 스즈만의 개성적인 느낌도 더해지다 보니 원작과는 또 다른 느낌의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의 카오리 역도 너무 훌륭했고 순정만화 원작인 ‘선생님! 좋아해도 될까요?’도 일반적인 순정만화와는 다른 차분한 느낌으로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확실히 작품 고르는 안목이 괜찮은 배우라서 그녀가 출연한 만화 원작 영화들도 모두 만족스럽게 본 작품들이었습니다.

 

(위에서부터) 바닷마을 다이어리, 치하야후루, 4월은 너의 거짓말

 

[만화와 영화사이] 치하야후루

[만화와 영화사이] 치하야후루

 

[배우 이야기] 히로세 스즈 広瀬すず

[배우 이야기] 히로세 스즈 広瀬すず

 

 

 

 

 

3위 츠치야 타오 (土屋太鳳)

 

P와 JK

 

 

주요 만화 원작 작품

 

오란고교 호스트부 (드라마) - 호샤쿠지 렌게

아리스 인 보더랜드 (드라마) - 우사기 유즈하

바람의 검심 - 마키마치 미사오

오렌지 - 타카미야 나호

푸른하늘 옐 - 오노 츠바사

P와 JK - 모토야 카코

옆자리 괴물군 - 미즈타니 시즈쿠

카사네 - 탄자와 니나 / 카사네

봄을 기다리는 우리들 - 하루노 미즈키

 

앞에서 아리무라 카스미를 ‘다작의 여왕’이라고 칭했는데 만화 원작 작품에 한해서는 츠치야 타오야말로 진정한 다작의 여왕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작품들에 출연하다 보니 좋았던 작품도 있는 반면 아주 별로였던 작품들도 있습니다. 순정만화 원작의 영화에 많이 출연했는데 제 기준에서 별로였던 작품이 대부분 순정만화 원작 작품들입니다. 특히 ‘푸른하늘 옐’은 제가 원작 만화를 엄청 좋아하는데 영화는 너무 엉터리라서 그 실망감에 거의 좌절할 정도였어요. 그나마 순정만화 원작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은 ‘오렌지’ 정도이고 그 외에는 ‘카사네’ 같은 작품에서 성숙한 캐릭터를 연기한 경우가 훨씬 마음에 들더군요. 드라마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우사기 역도 훌륭했고요. 또 생각보다 굉장히 좋았던 역할은 바람의 검심의 미사오 역입니다.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는 별로인데 그냥 이 캐릭터 자체가 영화에서 너무 멋지더군요. 츠치야 타오는 확실히 순정만화 여주인공 같은 여리여리한 역할보다는 세고 강단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위에서부터) 바람의 검심, 오렌지, 푸른하늘 옐, 카사네, 아리스 인 보더랜드

 

[배우 이야기] 츠치야 타오 土屋太鳳

[배우 이야기] 츠치야 타오 土屋太鳳

 

[만화와 영화사이] 푸른하늘 옐

[만화와 영화사이] 푸른하늘 옐

 

 

 

 

 

2위 고마츠 나나 (小松菜奈)

 

물에 빠진 나이프

 

 

주요 만화 원작 작품

 

근거리 연애 - 쿠루루기 유니

바쿠만 - 아즈키 미호

쿠로사키군의 말대로는 되지 않아 - 아카바네 유우

물에 빠진 나이프 - 모치즈키 나츠메

죠죠의 기묘한 모험 - 야마기시 유카코

언덕길의 아폴론 - 무카에 리츠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 타치바나 아키라

 

고마츠 나나는 하마베 미나미와는 다른 느낌의 여신 비주얼로 유명한 배우입니다. 하마베 미나미가 청순 계열 여신이라면 고마츠 나나는 다크 판타지 계열의 여신이라는 느낌입니다. 퇴폐적이고 성숙한 느낌의 캐릭터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비주얼인데 의외로 청순한 여주인공 느낌도 제법 잘 냅니다. 사실 고마츠 나나의 가장 유명한 작품들은 만화가 아니라 소설 원작입니다. 퇴폐적인 캐릭터의 대표작은 ‘갈증’이고 청순 계열 캐릭터의 대표작은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입니다. 하지만 만화 원작 작품에도 많이 출연했고 특히 순정만화 원작의 로맨스 장르가 많습니다. 이 작품들 중에서는 ‘물에 빠진 나이프’가 대표작이자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함께 출연했던 스다 마시키와는 최근에 실제로 결혼까지 했죠. 그 외 ‘언덕길의 아폴론’과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도 아주 좋은 작품입니다. 특히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은 원작 캐릭터의 비주얼만 봐도 완전히 고마츠 나나를 위해 준비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작품들에 출연하다 보니 별로인 작품도 꽤 있습니다. 바쿠만의 아즈키 미호는 명백히 미스캐스팅이었고 ‘쿠로사키 군의 말대로는 되지 않아’는 영화 자체가 너무 엉터리라서 고마츠 나나의 비주얼을 보는 것 말고는 아무 의미도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뭐 아름다운 비주얼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을 주는 배우이긴 하지만요.

 

(위에서부터) 근거리 연애, 바쿠만, 물에 빠진 나이프, 언덕길의 아폴론,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배우 이야기] 고마츠 나나 小松菜奈

[배우 이야기] 고마츠 나나 小松菜奈

 

 

 

 

 

1위 하시모토 칸나 (橋本環奈)

 

은혼

 

 

주요 만화 원작 작품

 

오늘부터 우리는 (드라마) - 하야카와 쿄코

암살교실 - 자율사고 고정포대

은혼 – 가구라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 테루하시 코코미

킹덤 – 하료초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 시노미야 카구야

시그널 100 - 카시무라 레나

겁쟁이 페달 - 칸자키 미키

신체 찾기 - 모리사키 아스카

 

하마베 미나미나 고마츠 나나 같은 배우에게 ‘여신’이라는 표현을 쓴다면, 하시모토 칸나에게는 ‘요정’이라는 표현을 써야겠죠. 모두가 아는 대로 하시모토 칸나는 지하 아이돌로 활동하던 시절 한 지방 행사에서 찍힌 사진 한 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사실 하시모토 칸나가 사진 한 장으로 빵 떴을 때 인기가 오래가지 못하고 반짝 스타로 그칠 것이다는 예상도 꽤 있었는데요. 그런 예상과는 달리 배우로서 굉장히 탄탄하게 경력을 쌓아가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죠. 다만 아쉬운 점은 진지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보다는 만화 원작 영화 같은 기획 상업 영화들 위주로만 대부분의 필모가 채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그 때문에 이 순위에서는 1위에 올리기는 했지만) 저는 하시모토 칸나가 배우로서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언젠가 일본의 거장 감독들이(고레에다 히로카즈나 하마구치 류스케 같은) 그녀를 캐스팅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하시모토 칸나의 영화 데뷔작은 아역 시절에 찍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일단 현재까지는 필모의 대부분이 만화 원작이거나 가벼운 내용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확실히 하시모토 칸나의 요정 같은 이미지는 만화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특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은혼의 가구라는 완전히 하시모토 칸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캐릭터고 킹덤의 하료초 역할도 칸나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수준입니다. 하시모토 칸나가 개그 연기를 굉장히 잘하는 것도(그것도 걸쭉한 아저씨 개그) 이런 만화 캐릭터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핵심적인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작정한 개그 작품인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은 솔직히 칸나가 연기한 테루하시 캐릭터가 없었다면 그냥 망작이 될 뻔했고 ‘카쿠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역시 칸나의 귀여운 개그 연기가 작품의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이런 만화 캐릭터나 개그 역할로 좋은 모습을 정말 많이 보여주고 있는 배우이지만 앞으로는 진지한 연기도 많이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녀는 정말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배우거든요.

 

(위에서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은혼,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킹덤,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배우 이야기] 하시모토 칸나 橋本環奈

[배우 이야기] 하시모토 칸나 橋本環奈

 

[만화와 영화사이] 은혼

[만화와 영화사이] 은혼

 

 

 

이렇게 만화 원작 캐릭터에 어울리는 일본 여자 배우의 순위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남자 배우와 마찬가지로 순위에 오른 배우들 모두 현시대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로 재능 있고 매력적인 여배우들입니다. 만화 원작 작품뿐 아니라 다양한 좋은 작품들에서 앞으로도 훌륭한 연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계속 보여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