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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이야기

[유튜버 이야기] 에밀튜브 EmilTUBE

by 대서즐라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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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국뽕, 먹방. 일반적으로 유튜브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인기 콘텐츠들이죠. 저도 먹방 유튜브 채널 여러 개를 보는데, 그렇다고 엄청 자주 보거나 꼬박꼬박 챙겨보는 채널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에밀튜브는 먹방 채널이 아니라 외국인 국뽕 채널에 가깝지만, 사실상 저에게는 가장 즐겨보는 먹방 채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채널 영상의 90% 이상이 한국 음식에 관한 내용이니까요. 사실 이건 영국남자도 크게 다를 바 없기는 하지만요.

 

에밀튜브

 

요즘은 쯔양이나 문복희, 예전에는 엠브로 같은 채널의 먹방을 봤지만 저는 음식 먹는 영상 중에서는 에밀튜브가 제일 재미있더라고요. 집이나 방송 스튜디오가 아니라 실제 영업하는 식당에서 먹는 것이기에 먹는 장소라는 현장감이 더욱 살아 있고, 이제는 상당히 친근해진 에밀튜브 게스트들의 진솔한 리액션도 매우 보기 좋습니다.

 

먹방 콘텐츠가 대부분이지만 여행이나 관광 콘텐츠의 성격도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영국남자와는 달리 에밀튜브는 계속 한국에 있으면서 여러 지역과 관광지를 그동안 꽤 알차게 돌아다녔죠. 사실 영국남자가 채널의 규모가 커지면서 콘텐츠의 영역을 확장할 때 이런 식으로 한국의 구석구석을 탐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기대했었는데,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거대 채널화되었고 나름 에밀튜브가 이 빈틈을 공략한 셈이 되었습니다.

 

에밀튜브-한국-관광

 

하지만 에밀튜브는 한국 관련 외국인 채널 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의 초대형 채널로 성장하지는 못했습니다. 영국남자와 올리버쌤과는 애초에 비교불가고, 후발주자인 소련여자와 비교해도 구독자수는 많이 떨어지죠. 물론 소련여자는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 때문에 더 이상 업로드도 못하고 채널이 현재 대위기이긴 하지만.(언제 돌아올까요? 돌아올 수 있을까요?)

 

몇 년 전엔가 에밀튜브가 유튜버로서는 역대급이라고 할 만큼 어마어마한 시도를 한 적이 있었죠. 무려 1년의 기간 동안 매일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 결국 1년 동안 365개의 영상을 업로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저는 이게 정말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영상 편집이라는 게 정말 상노가다 작업이거든요. 그 365개의 영상이 절대 대충 만든 영상도 아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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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엄청난 시도와 더불어 주로 가족과 친구 등 외국인 게스트를 섭외해서(대부분 한국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 외국에 사는 지인을 불러서) 먹방 위주의 한국 여행 브이로그 영상을 재미있게 많이 찍어 올렸죠. 아주 재미있고 훌륭한 콘텐츠들인데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채널이 엄청 크게 성장하지는 못해서 이 채널을 즐겨보는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심정입니다.(중간에 논란 같은 것도 있어서 채널의 영상 중 상당수를 삭제하기도 했었죠.)

 

에밀튜브-게스트-오총사-오리고기-먹방

 

가족이나 지인을 한국에 초대하는 게스트 시리즈는 영국남자의 채널이 급성장할 때의 주력 콘텐츠이기도 했는데요. 당시에 영국남자의 친구인 조니와 올리의 아버지가 특히 인기가 많았죠. 에밀튜브의 게스트들도 영국남자와 조금은 결이 다른 느낌이지만 아주 매력적인 인물이 많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특히 좋았던 건 모델 친구인 ‘존’입니다. 존은 몇 년 뒤에 다시 출연했는데 이 때는 모델이 아니라 간호사라고 소개하더군요. 아무튼 존과 함께 한국 여행을 다니는 시리즈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존은 얼굴도 잘생기고 리액션이나 영상에서 행동하는 매너(?)도 좋고 성격도 재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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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알리슨 이모와 사촌 동생 릴리도 빼놓을 수 없죠. 릴리가 채식주의자라서 그다지 채식주의 메뉴가 보편화되지 않은 한국에서 먹방 콘테츠를 뽑아내는데 한계가 있었을 텐데도 상당히 재미있고 훌륭한 시리즈가 완성되었습니다. 채식 식당과 먹거리를 열심히 잘 찾아다녔고 알리슨과 릴리도 정말 매력이 최고였죠.

 

릴리와-알리슨

 

그 외에도 에밀의 엄마와 동생, 삼총사, 오총사 하면서 떼로 등장한 친구들.... 아주 매력적인 게스트들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영국남자 게스트보다 에밀튜브 쪽 게스트들이 저는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국남자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채널이라서 더 정감있게 느껴진 걸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에밀 자체가 영국남자 조쉬와 비교해서 연예인 느낌이 덜 나고 그 대신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타입이기는 합니다. 한 때는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적도 있었고요.

 

최근에는 엄마 시리즈 3탄을 올리고 있는데... 엄마로만 무려 세 번째 시리즈이니 너무 돌려막기 느낌이긴 하지만 그만큼 한국에 볼 것도 다닐 곳도 먹을 것도 많으니 지구 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인 엄마에게 많이 많이 경험하게 해주는 것도 나름 효도관광(?) 느낌도 나고 해서 좋습니다. 엄마 시리즈도 재미있어요. 특히 2탄에서 울릉도, 독도, 제주도 등 섬 지역을 많이 다닌 것이 아주 흥미로웠죠.

 

에밀과-엄마-우도-관광

 

한국 내 다양한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는 주류 미디어에도 넘치게 많습니다. 요즘은 외국인 리포터를 쓰는 방송도 많고요.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에밀튜브의 영상들이 퀄리티나 재미 면에서 이런 종류의 콘텐츠들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에밀튜브가 방문하는 곳은 저도 대부분 가본 적 없는 곳들이고, 외국인의 진솔한 시선으로 그런 지역들의 흥밋거리(주로 먹거리지만)를 간접 체험하는 재미는 상당히 즐겁고 유익합니다. 한국에 가볼 곳이 아직 넘치게 많으니 앞으로도 좋은 영상들을 꾸준히 올려주는 채널로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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