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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이야기

[유튜버 이야기] 쯔양 tzuyang

by 대서즐라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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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도 유튜브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은 콘텐츠입니다. 유튜브뿐 아니라 어떤 플랫폼, 미디어든 먹방 혹은 음식과 관련된 콘텐츠의 인기는 높습니다. 그냥 스테디한 대세 콘텐츠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한국 미디어에 음식 관련 콘텐츠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예전에 일본에는 음식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이 많은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그런 프로그램이 적어서 아쉽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음식 관련 방송이 너무 많아서 딱히 그런 느낌도 없지만, 과거에는 일본의 음식 관련 방송들이 굉장히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결국 한국도 냉부해를 비롯해서 음식 관련 방송들이 히트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채널 어디를 틀든 이런 방송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류 미디어보다 한발 빠르게 1인 미디어 쪽에서 음식과 먹방의 대세 흐름은 만들어졌습니다. 아주 초창기부터 BJ들은 카메라 앞에서 음식을 먹었고 밴쯔, 엠브로, 입짧은햇님 등 대식가 먹방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하면서 그 인기와 영향력은 급격히 확장되었습니다. 먹방 크리에이터도 다양한 타입이 있는데 역시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대식가 타입입니다. 음식을 많이 먹는 것 자체가 사람들이 신기해하는 ‘재주’이기에 음식과 관련된 콘텐츠에서 이들의 가치는 빛을 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쯔양은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인 가장 잘나가는 대식가 먹방 크리에이터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먹방을 전문으로 하는 크리에이터들은 대부분 평균보다 많이 먹는 편이지만 진짜 ‘기인 열전’에 나가도 될 만큼 어마어마한 양을 먹는 것이 가능한 진짜배기 대식가는 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쯔양이 처음 방송을 시작한 것이 2018년인데 그때는 이미 1세대 대식가 크리에이터들이 오래 활동해온 시점이라 많이 먹는 재주가 딱히 새로울 것도 없다 싶었지만 그래도 쯔양의 등장은 꽤 임팩트가 강렬했습니다. 귀여운 외모에 작은 체구인 여성이 건장한 체격의 남성 대식가들 못지않게 무지막지한 양을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여줬으니까요.

 

1세대부터 여성 먹방 크리에이터들은 많이 활동했었고 지금도 어마어마한 수의 여성 크리에이터들이 카메라 앞에서 계속 음식을 먹어치우고 있지만 외모(체격과 인상 등)로 판단할 수 있는 예상되는 식사량 대비 실제 먹는 양이 가장 많은 것은 역시 쯔양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유명한 여성 먹방 크리에이터들의 외모를 보면 키가 작거나 몸매가 날씬한 경우라도 뭔가 인상이 세거나 내부에서 에너지가 넘칠 것 같은 느낌의 외모가 많은 편이거든요. 반면 쯔양은 여리여리하고 순한 인상의 외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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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건 쯔양이 크리에이터로서 제대로 컨셉을 잡고 외모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키가 작고 호리호리한 체형에 외모가 여리해 보이더라도 의외로 굉장히 강단 있고 내부(?)가 단단한 타입인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저 작고 귀여운 여성처럼 보이지만(사실 키가 160은 넘기 때문에 딱히 작은 건 아닙니다) 쯔양은 삶에서 제법 풍파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창 시절에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것 같고 방송 데뷔 후에는 뒷광고 논란 이후의 은퇴 번복 사건이 가장 유명하죠.

 

 

학창 시절 일들은 대부분 해명하고 별 문제없는 것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어느 정도 혼란스러운 시기(꼭 나쁜 의미는 아니더라도)를 보낸 것은 사실인 듯하고 은퇴 선언의 경우는 당시에는 꽤 쇼킹한 이슈였어요. 1인 미디어가 대세로 떠오른 시대에 가장 잘 나가는 먹방 크리에이터가 그렇게 모든 것을 한순간에 포기한다는 게 너무 놀라운 일이었거든요. 결국 포기하지 못하고 다시 복귀했지만 은퇴 선언 당시는 정말 진심이라고 믿을 정도로 단호한 태도였으니까요.

 

그때의 은퇴 선언이 정말 진심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돌아올 계획이지만 그냥 이슈가 되려고 뻥카(?)를 친 것인지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저는 은퇴 선언 자체는 진심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사실 저도 나중에 다시 생각하면 분명히 후회할 일을 욱해서 저지른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누구나 그런 경험은 있을 거예요. 다만 쯔양의 경우는 그 은퇴 선언을 번복하지 않았다면 인생에서 너무 큰 것을 잃게 되는 거였죠. 저지른 일의 성격이나 종류에 따라서는 되돌리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쯔양은 그냥 자기가 한 말은 번복하면 되는 거라서 별 탈 없이 잃을 뻔한 것을 다시 되찾게 되었습니다. 이런 걸 보면 ‘말’의 가치나 힘이라는 게 참 허망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TV에 나오는 유명인 대다수가(특히 정치인) 거짓말쟁이인 시대를 살고 있으니 뭐 그러려니 하게 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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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쯔양은 외모에서 느껴지는 단순한 인상보다는 훨씬 복잡한 본질을 내면에 품고 있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뭔가 속에 품고 있는 복잡한 소용돌이 같은 것이 그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다른 차원으로 날려버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요즘은 확실히 먹방 중에서 쯔양의 영상을 즐겨 보는 편이지만, 사실 제가 쯔양의 먹방을 이전 세대의 먹방 크리에이터보다 더 재미있게 보고 있는 건 아닙니다. 쯔양은 외모도 괜찮고 먹는 것도 깔끔하고 보기 좋게 잘 먹는 편이지만 의외로 메뉴 선정이 조금 아재 취향이랄까... 저는 음식은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굳이 취향을 따지면 ‘초딩 입맛 취향’이라서 과자나 케이크 같은 먹방을 즐겨 보는 편이거든요. 이런 건 특히 건강이나 체중 관리 때문에 평소에 거의 먹지 못하기 때문에 먹방으로 대리 만족을 해줘야 해요. 그래서 예전에는 입짧은 햇님의 먹방을 자주 봤습니다. 물론 쯔양도 이런 종류의 먹방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주로 식당에서 외식하는 먹방이 대부분이라 초딩 입맛 메뉴는 확실히 빈도수가 적습니다.

 

 

예전에는 입짧은햇님과 함께 슈기의 먹방도 자주 봤습니다. 슈기는 대식가 타입은 아니지만 적당히 많은 양을 먹는 편이고 메뉴 선정이나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식이 제 취향에 맞아서 꽤 즐겨 봤습니다. 그런데 안 좋은 이슈가 터지고 인기가 하락하면서 방송을 쉬다가 복귀한 이후에도 인기가 회복이 안 되고 있어서 좀 안타깝습니다. 주류 미디어의 연예인들도 그렇지만 1인 미디어에서도 잘 나가다가 하락세를 겪고 아예 존재감이 사라져 버리는 크리에이터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어느 분야든 기세를 유지하고 롱런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쯔양이나 문복희 같은 요즘 대세 먹방 크리에이터들은 1세대를 뒤이은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지만 1세대 크리에이터들의 흥망성쇠를 보며 반면교사 삼아서 좀 더 롱런할 수 있는 노하우를 익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쯔양은 큰 위기 한 번을 넘기면서 더 크게 도약하고 있으니 이 기세는 꽤 오래 꺾이지 않을 것 같아요. 일단 먹방 크리에이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먹는 능력’ 자체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니까요.

 

다만 그래도 먹방 크리에이터들은 언제나 걱정이 되는 것이 남다른 체질을 타고났다고는 해도 그들도 결국은 인간이거든요. 대식가 크리에이터 중에서는 체중 관리가 안되거나 건강이 나빠진 케이스가 있었고 쯔양이 아직은 젊은 나이이지만 건강과 젊음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과자나 케이크 같은 먹방을 즐겨 보는 주제에 먹방 크리에이터의 건강을 걱정하는 것도 모순적이지만 아무튼 이 먹방 크리에이터들이 건강도 잘 챙기면서 활동을 해나갔으면 좋겠네요. 부디 ‘지속가능한’ 먹방 문화를 잘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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